[백두대간] 남진 NO-11 덕유산

가을을 준비하는 덕유산



산행 구간

   빼재~백암봉~동엽령~무룡산~삿갓재대피소~황점마을

산행 일자

   2017년 09월 23일~24일 [토.일]

산행 형식

   대중교통 / 대피소 1박/ 1박2일

산행 인원

   5명 / 산악회

산행 거리

   약 23km [첫째날:19km/둘째날:3.7km]

산행 시간

   07시 10분 ~ 19시 10분 [12시간 00분]

   08시 10분 ~ 10시 00분 [01시간 50분]

구간 기록

   첫째날 [약 19km - 12시간 00분]

   07시 10분 : 빼재 출발 (~1.3km)

   07시 50분 : 빼봉 도착 (~1.6km)

   08시 50분 : 갈미봉 도착 (~1.0km)

   09시 40분 : 대봉 도착 (~1.1km)

   10시 40분 : 월음령 도착 (~1.2km)

   11시 20분 : 지봉 도착 (~0.1km)

   11시 22분 : 헬기장 도착 [식사.휴식]

   13시 10분 : 헬기장 출발 (~0.4km)

   13시 15분 : 싸리덤재 도착 (~1.1km)

   13시 30분 : 횡경재 도착 (~0.8km)

   13시 50분 : 귀봉 도착 (~2.3km)

   15시 00분 : 백암봉 도착 (~2.1km)

   16시 00분 : 동엽령 도착 (~2.0km)

   17시 10분 : 칠이남쪽대기봉 도착 (~2.1km)

   18시 00분 : 무룡산 도착 (~2.0km)

   19시 10분 : 삿갓재 대피소 도착 [식사...취침]

   둘째날 [약 3.7km - 01시간 50분]

   08시 10분 : 삿갓재 대피소 출발 (~3.2km 이후 접속구간)

   09시 50분 : 황점마을 들머리 도착 (~0.5km)

   10시 00분 : 황점마을 버스정류장 도착 [산행종료]

기타 사항

   덕유산 삿갓재 대피소 1박 산행

   산행 거리는 GPS 기록 기준

   봉우리마다 쉬는 시간이 많았으니 시간은 참고만

   삿갓재 대피소~황점마을 접속구간 약 3.7km

   거창터미널~빼재(신풍령) 택시비 30.000원










◈ 산행 사진 ◈


더운 여름 동안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실행을 하려고 계획했던 일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못하게 되고... 다시 날씨가 선선해지니 움직이고 싶은 마음만 한가득ㅎ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해봤지만 딱히 볼 것이 없는 계절이라서 가고 싶은 곳이 마땅치 않네요. 그럼 오래 걷게 '백두대간'이나 가자...ㅎ 어느 구간을 갈까 생각하다가 찜찜하게 남겨뒀던 '덕유산(德裕山)'으로 향합니다. 백두대간 덕유산 구간 북진은 1박 2일 비박으로 답사했고... 남진은 지난겨울에 '황점>삿갓재>육십령'만 다녀왔습니다. 그러니 '빼재>백암봉>삿갓재' 구간이 남아있는 상태였죠. 이 구간 북진은 가을에 다녀왔고 또 일부 구간은 여름에도 다녀왔기에 눈이 쌓인 겨울에 가려고 남겨 두었던 곳입니다. 그런데 '빼재(신풍령)'의 위치가 지금은 옛 도로가 돼버린 곳이라 한겨울에는 제설이 잘 안 되어있어서 차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라 겨울에 갈 수 있을지 걱정을 했던 곳입니다. 그럼 인연이 아닌가 보다... 겨울 산행은 이렇게 포기합니다ㅎ 암튼 이번 산행은 오랜만에 산악회 산우들과 함께 1박 2일로 계획을 잡고 '삿갓재 대피소'를 예약하고 갑니다. 보통 1박 2일이면 삿갓재에서 남덕유를 지나 육십령까지 간다지만 그 구간은 자주 가봤으니...ㅎ 그리고 중요한 건 오랜만에 나선 산행이라 제 체력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ㅎ 둘째 날 일정은 삿갓재 대피소에 도착해서 컨디션 보고 결정하기로 합니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심야 버스를 타고 '거창 터미널'로... 새벽 2시경 도착해 24시간 해장국집에 들러 새벽 식사를 하고 잠시 쉬다가 미리 예약해놓은 택시(30.000원/30분 소요)로 오늘의 들머리인 '빼재(신풍령)'으로 갑니다     


아직 어두운 시간에 빼재 도착... 바로 출발할까 하다가 어두운 시간에 산행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ㅎ 정자에서 잠시 잠을 자고 떠나기로 합니다. 아직 춥지 않은 날씨라서 대충 우모복만 입고ㅎ 막상 누우니 잠은 오지 않고... 6시가 조금 넘으니 주위가 밝아지기 시작하네요. 그러다가 일어나야 할 시간에 잠이 들어버립니다ㅎ 오랜만에 무박으로 나선 산행이라 버스에서도 쪽잠을 자고 식당에서 식사 후에 한쪽 구석에서 잠시 자려고 했으나 손님이 많아 눈치가 보여서 못 자고...ㅎ 그러니 정신은 혼미하고ㅎㅎ 결국 일어나서도 출발할 때까지 갈까 말까 많은 고민을...ㅎㅎ


출발 준비를 하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우리가 흔히 보던 백두대간 표시석과는 다른 모습의 표시석이 세워져 있네요. 산림청의 백두대간 마크가 있는데 산림청에서 세운 것인지... 아니면 거창군에서 세우면서 함께 넣은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아마도 후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이 이후의 백두대간 구간인 '대덕산'과 '삼봉산'은 같은 방향에 있는데 왜 다른 방향으로 표시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표시석 디자인이 부처님 손바닥 같기도 하고...ㅎ 산의 봉우리를 형상화한 것인지... 의미를 잘 모르겠네요ㅎ '거창은 사과의 고장'이라는 글만 눈에 띕니다ㅎ    


거창군 백두대간 표시석








맞은편에는 빼재의 또 다른 지명인 '수령(秀嶺)' 표시석과 덕유산 국립공원의 관할지역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네요


수령(秀嶺) 표시석


오늘 들머리인 '빼재(고도870m)'는 '수령(秀嶺)'과 '신풍령(新風嶺)'이란 또 다른 지명이 있습니다. 먼저 '백두대간 안내비'에 적힌 '빼재'의 유래를 보면... 삼국시대부터 '신라' '백제' '가야'의 접경구역이라 잦은 전쟁이 있었고 그로 인해 수많은 병사들과 사람들이 이 자리에서 죽어 그 뼈를 묻었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임진왜란'때 왜병들과 싸우던 의병이나 토착민들이 산짐승들을 잡아먹으며 전쟁을 치렀기에 그 짐승의 뼈들이 수없이 쌓여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전쟁의 희생자도 이 자리에 묻혔겠죠. 이후 '뼈'가 경상도 방언으로 인해 '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하네요. 순우리말인 셈이죠. 그런데 '수령(秀嶺)'은 무슨 뜻일까... 일제 강점기 때 '창지개명(創地改名)'으로 만들어진 지명입니다. 순우리말을 한자로 변환하면서 '빼'를 '빼어날 수(秀)'로 지들 맘대로 해석하고 갖다 붙인 명칭이라는 얘기죠. 이것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으나 이 말이 사실이라면 '수령'이라는 지명은 사용하지 않아야겠네요. 그런데 '빼재'라는 표시석은 어딜 봐도 없고... '수령'이라는 표시석만 있으니 그리 보기 좋지는 않네요. 그리고 '신풍령(新風嶺)'이라는 지명은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에 자리한 백두대간 '추풍령(秋風嶺)'에 빗대어 온 말로 '바람도 쉬어 넘는 새로운 고개'라는 말입니다. 이 지명이 붙은 이유는 고개 아래에 자리한 '신풍령 휴게소'가 들어서면서 부터입니다. 그러니 휴게소 이름으로 인해 만들어진 지명이라는 얘기겠네요. 빼재 아래에 터널이 2013년에 개통되면서 통행량이 줄어 현재 휴게소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도 운영한다고 하니 백두대간 무박 종주에 나서는 산객에게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거창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그리고 빼재의 고도는 보통 '920m'라고 알려져 있는데... 제 GPS의 기록으로는 '870m'정도 나옵니다. 









잠시 쉬었던 '빼재정'의 모습입니다. 그 뒤로는 '삼봉산'으로 올라가는 능선이네요


빼재정








들머리 주위를 둘러보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숲으로 들어서니 새로 만들어진 화장실이 보이고... 잠시 임도 같은 길을 따라 걷다가 숲으로 들어갑니다 


덕유산 방향 들머리








처음에는 비교적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고... 언덕 같은 곳에 올라서니 국립공원 표시석이 세워져 있네요. 이번 구간에서 자주 보입니다. 최근 표시석을 보면 거리와 기점 번호 등이 적혀있는데 그런 표시석의 이전 버전인지ㅎㅎ 같은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최근에는 이런 표시석을 본 적이 거의 없어서ㅎ 1975년에 국립공원에 지정되었으니 저의 탄생 시기와 비슷한 시대의 유물...ㅎ 










초반 등로는 조망도 거의 없는 숲입니다. 철쭉나무가 긴 터널을 이루는 곳도 있고... 오래된 단풍나무도 가끔 보입니다











그런 걸음 속에서 첫 이정표를 만나는데... 오늘의 첫 봉우리인 '빼봉'입니다. 표시석도 없고 이정표에 누군가가 써놓은 글자를 보고 여기가 빼봉이구나... 합니다ㅎ 이정표의 위치는 조망이 없는 곳이고... 주위에 봉우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빼재의 첫 봉우리라서 빼봉이라고 부르겠죠... 별 의미는 없는 것 같네요


빼봉(고도1.039m) 이정표








완만한 빼봉을 지나면 이번 산행에서 가장 경사가 심한 오르막 구간을 만납니다










1차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에 국립공원 표시석이 세워져 있고... 다시 오르막...ㅎ










힘겹게 오르막을 올라서면 만나는 '갈미봉'... 국립공원 안내 지도에는 없는 지명이지만 표시석은 있네요


갈미봉(고도1.210m) 정상석


갈미봉은 덕유산 국립공원 지도에는 없는 지명입니다만... 거창군에서 세운 것으로 보이는 표시석이 있는 걸로 봐서는 그 유래가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여러 이야기가 있어서 어떤 것이 정확한 정보인지는 모르겠네요. 첫째는... '가리봉'이 변한말로 '노적가리'를 쌓아둔 모습처럼 보인다는 얘기라고 합니다. 어느 곳에서 봐야 그런 모습인지는 모르겠으나... 조금 전에 표시석이 있던 자리에 서면 나무 숲 사이로 삼각형 모양의 봉우리가 살짝 보이는데 그 모습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둘째는... 이 전 구간인 '삼봉산'에서 이어진 줄기가 여기서 능선 하나를 만들어내는데... 거창의 '호음산'입니다. 능선이 갈라진다 해서 '갈미봉'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셋째는... 한자 풀이로 만들어진 유래인 '갈미봉(葛嵋峰)'입니다 해석하자면 '칡 산'이라는 뜻입니다. 남쪽 거창에 '칡목 고개'와 '칡목 마을'이 있어서 그로 인해 붙여진 지명이라고 합니다. 암튼 어떤 지명이 정확한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ㅎㅎ








아직 3km도 안 왔는데... 벌써 힘드네요ㅎ


갈미봉 이정표








갈미봉에서 과일 하나 먹고 쉬다가 다시 발걸음... 곧 조망이 트인 바위가 나오네요. 잠시 올라서 보니 앞으로 가야 할 백두대간 마루금이 보입니다. 바로 앞의 봉우리가 곧 만날 '대봉'이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집니다. 좌측에 보이는 봉우리가 '지봉'이고... 그 우측 뒤로는 '덕유산'의 '중봉' '향적봉' '설천봉'이 나란히 보입니다. 경사가 완~만 하죠ㅎ 산이 다 그렇죠 뭐...ㅎ










더 좌측으로 보면 중앙의 '귀봉'과 그 우측 뒤로 멀리 '백암봉'이 보이고... 백암봉에서 좌측으로 이어진 '무룡산' '남덕유산'까지 보입니다. 갈길이 머네요...ㅎㅎ










조망 바위를 지나니 다시 내리막... 올랐으니 내려가야죠ㅎㅎ 










다시 보이는 것 없이 지겨운 숲이 이어지다가 조망이 트이더니 '대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조망이 좋으니 쉬어야죠ㅎ


대봉(臺峰/고도1.263m) 정상 이정표


대봉에 대한 유래는 모르겠으나 국립공원에서 인정한 족보 있는 봉우리입니다ㅎ 그런데 표시석은 없네요ㅎ '알파 산악회'라는 곳에서 표지판을 하나 걸어두었습니다. 저 표지판이 아니면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백암봉' 전에 만나는 등로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라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대봉의 한자 표기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어서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거창군'의 자료에 의하면 '대봉(臺峰)'으로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정상에서의 조망이나 위치로 보면 '臺'에 어울리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최근 주말 날씨가 미세먼지도 없고 좋아서 오늘 산행을 기대했는데... 오랜만에 나왔는데 날씨가 이모양일까요...ㅎ 이런 곳에 와서 주위 조망도 못 보고 가면 참 억울한데... 갑자기 없던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불어 닥쳤으니... 비가 안 온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ㅎ 중앙의 '기백산'과 '금원산' 그 앞에 작은 암봉으로 이뤄진 '현성산'의 모습을 보고... 우측의 능선 뒤로 보이는 '월봉산'과 '거망산'으로 이어진 능선... 그리고 아주 멀리 '지리산 천왕봉'... '반야봉'도 보이네요ㅎ 현장에서는 더 잘 보였는데 먼지 때문인지 사진에는 잘 안 나오네요










오랜만에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3개월 쉬면 설레는 마음이 어느 정도 가라앉을 것 같았는데... 아쉬움으로 남겨졌던 기억이 아직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3년 전이라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지난 북진 산행 때는 그냥 지나쳤던 장면들을 보고 있으니 오늘의 산행이 더 값진 시간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떠나기 싫어지는 게 문제...ㅎ











이번 백두대간 산행의 주목적은 걷는 것이지만... 또 다른 이유는 빼재부터 백암봉에 이르는 구간의 기억입니다. 그나마 작년에 백암봉에서 지봉까지는 왔었지만 빼재에서 지봉의 구간은 무작정 걷기만 해서 기억에 거의 없었거든요. 또 당시에는 지금처럼 보면서 걷는 것을 추구했던 산행이 아니었기에ㅎ 백암봉 이후의 구간이야 덕유 주능선이니 자주 걷고 보고 했던 곳이고 접근성이 좋아서 언제든 다시 갈 수 있지만 이 구간은 그런 것이 어려운 곳이라 지금 이 자리에서 머릿속에 남겨야 할 장면들이 많네요. 힘들어서 쉰 것이 아니고 오래 보고 싶어서 쉬었습니다...ㅋ










대봉에서 한참을 쉬다가 이제 다음 봉우리인 지봉을 향해 갑니다. 오늘 산행이 대피소가 아닌 비박이었다면 이 자리에서 더 한참을 쉬었을지도 모르겠네요ㅎ










대봉 주변의 억새를 바라보며 완만한 경사를 내려가다 보면 이정표를 만납니다. 이곳이 월음령(달음재)입니다. 지금은 이정표만 세워져 있고 등로의 흔적은 없네요 


월음령 이정표


월음령(月蔭嶺/고도1.089m) : 지금은 등로가 없지만 예전에 북쪽으로는 '백련사'가 있는 '구천동 계곡'으로 이어진 등로와 남쪽으로는 '송계사'가 있는 '개삼 마을'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었다고 합니다. '월음령'은 '달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고개'라는 뜻인데 백련사에서 바라보면 지봉의 그림자가 이곳에 비쳐서 붙여진 명칭이라는 이야기와 '구천동 계곡'에 있는 '구월담'에 이 능선이 비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글로 '달음재'라는 지명도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월음령을 지나서는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이 구간에서 가장 힘들었네요. 오랜만에 한 산행이라 체력이 많이 떨어졌나 봅니다. 지난 선운산 이후로 3개월 동안 뒷산도 한번 못 올라갔으니...ㅎ 경사도 완만했던 이 길을 걸으며 지봉은 언제 도착하나... 애탔던 기억만 남았네요ㅎ 암튼 힘들게 '지봉(池峰)'에 도착합니다. 1년 만에 다시 만났네요


지봉(池峰/고도1.343m) 정상석


덕유산 국립공원 '지봉(池峰)'의 또 다른 지명은 '못봉'입니다. '못'은 '연못'을 말하는데... 이 근처에 '연못'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찾을 수가 없네요. 그래서 옛적에는 '못봉'으로 표기가 되어있었나 본데... '국토지리정보원'에서 한문으로 된 '지봉'을 사용하다 보니 덕유산 국립공원도 최근에 '지봉'으로 바꾼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립공원 지도에 나와있는 '지봉'의 위치가 이 아래에 있는 헬기장 위치에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아마 잘 못 표기한 것 같습니다. 조금 전 지나온 '갈미봉'의 표시석과 '못봉'의 표시석 디자인이 같은 걸로 봐서는 예전에 거창군에서 세운 것 같고... '덕유산 지봉' 표시석은 북진으로 갔던 2014년도에는 없었으니 최근에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로 봐서는 국립공원에서 세운 것이 아닌가 하네요.   








이제 1/3 정도 왔네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여기까지의 난이도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반대로 갔을 때도 여기서부터 빼재까지 계속 오르내림이 많아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ㅎ 


지봉(못봉) 이정표








보는 둥 마는 둥 지봉을 지나 100m 거리에 있는 헬기장으로 갑니다. 가자마자 철퍼덕... 힘들었네요ㅎ 잠시 쉬다가 준비해온 김밥으로 대충 점심을 때우고 취침...ㅎ 체력도 문제였지만 잠이 더 큰 문제ㅎ 대략 산행시간을 계산해놓고 모두가 낮잠... 20여분 잔 것 같네요. 결과적으로 낮잠 이후에 체력이 회복되어서 이후 산행이 수월해졌습니다. 젊어서 회복도 빠른가 봅니다...ㅋ 


지봉(못봉) 헬기장








작년 여름에 비박으로 하루 묵었던 곳인데... 조망이 좋고 백두대간이 아니면 자주 이용하는 등로가 아니라 조용해서 겨울에 다시 한번 오고 싶은 곳입니다










아마 이번 산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겨울에 비박으로 와서 하루 자려고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겨울에는 비박으로 가야 할 곳도 많아서 당분간은 만날 일이 없겠네요










짧은 식사와 수면 후 헬기장을 떠납니다. 헬기장에서 내려서면 이정표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공터를 만나는데 이번에 알아보니 '싸리덤재'라는 명칭이 있네요. 좌측 표지판 뒤로는 '송계사'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습니다. 지도에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지만 안내판에는 표시가 되어있네요. 진입 등로가 비교적 좋아 보입니다. 지난여름에는 못 본 것 같은데... 알았으면 '횡경재'까지 다시 안 가고 여기서 바로 내려갔을 텐데ㅎㅎ 암튼 숲이 우거진 정면의 길보다는 좌측 송계사 방면 길이 더 잘 보여서 알바할 수도 있겠네요. 백두대간은 중앙 숲을 헤치고 들어가야 합니다ㅎ


싸리덤재 갈림길


싸리덤재(고도1.230m)는 '지봉'의 안부에 해당합니다. '덤'이라는 말은 바위나 벼랑을 이야기하는데... 이 부근에는 그런 곳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명이 붙은 이유는... 이 곳에서 '송계사' 방향으로 내려가면 '수리덤'이라는 암릉지대를 만납니다. 그곳이 갈림길인데... 그 갈림길에서 수리덤을 넘어야 이곳에 도착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고... '수리덤재'가 '싸리덤재'로 바뀐 것으로 추측을 한다고 합니다. 중요한 지명도 아니고... 정확한 정보도 아니라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합니다...ㅎ 암튼 이 고개에는 양쪽(남.북)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남쪽은 '송계사'로... 북쪽은 '백련사'로 이어집니다. 예전에 스님들이 왕래하던 길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드네요. 현재 북쪽 백련사 방향은 비법정 탐방로라서 길이 뚜렷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잘 있었니ㅎㅎ










싸리덤재 이후로 큰 오르막은 없이 완만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다음에 만날 기점이 '횡경재'이니 내리막이 나와야 하지만 계속 오릅니다. 그러고 만나는 횡경재 갈림길... 남진으로 갈 때의 횡경재는 고개라기보다는 오르막길에 만나는 공터에 가깝습니다. 송계사에서 출발하면 덕유산의 마루금과 합류하는 지점이라 그 기준으로 만들어진 지명이라 그런 것 같네요


횡경재


횡경재(橫徑峙/고도1.282m)는 '가로질러 넘어가는 고개'라는 뜻입니다. 여기도 '송계사'와 '백련사' 방향의 등로가 있는데... 역시나 백련사 방향의 등로는 비법정 구역이고... 등로 상태도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송계사'에서 올라오는 이 길이 어떻게 연결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거창에서 '덕유산(향적봉)'을 가려면 이 길이 가장 가까운 것으로 봐서는 자주 이용하는 등로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잠시 뒤에 만날 '백암봉'의 지명이 '송계 3거리'로 불리고 있는 걸로 봐서 '횡경재'가 '거창'에서 '무주'로 넘어가는 고개의 역할보다는 덕유산 능선에 들기 위한 등로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가보면 낮은 고개의 형세보다는 언덕에 가깝습니다. 송계사로 내려가면 큰 계곡을 만나고 입구에는 '남덕유 탐방안내소'가 있습니다.








횡경재에서 송계사로 내려가는 길은 거리는 짧지만 초반에 굉장히 가파릅니다. 지능선으로 내려가는 등로라 폭도 좁아서 눈이 쌓인 겨울에는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횡경재 이정표








다시 계속 오르막... 여기서부터는 잠시 오르막 경사도가 있네요. 그리고 넓은 공터가 자주 나옵니다. 백암봉까지 다섯 개 정도의 공터를 만난 것 같네요










횡경재 이후로는 덕유산 산행 시에 자주 이용하는 등로라서 길도 좋아지고 넓어집니다. 그러나 조망은 거의 없습니다ㅎ










약 20여분이 지나면 이정표를 만나는데... 여기가 '귀봉'입니다. 갈수록 힘든지 지나번보다 더 눕혀져 있네요ㅎ 


귀봉(고도1.357m) 이정표


제가 이 구간을 걸어본 것이 세 번째인데... '귀봉'의 정확한 위치는 잘 모릅니다. 그저 이정표에 누군가 '귀봉(鬼峰)'이라고 써 놨으니 귀봉이라고 얘기하는 것이죠. 국립공원 지도에는 없는 지명이고 일부 지도에는 표기가 되어 있기는 합니다. 다만 그 위치가 지도마다 조금 다른 것 같아서 저도 헷갈리네요. 지명에 대한 유래를 찾아보니 '봉우리의 모습이 기괴하다'해서 '귀신봉'이라는 얘기가 있네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그런 모습은 아닙니다ㅎ 그리고 '거봉(居峰)'이라는 지명도 있습니다. 차라리 이름이라도 없었으면 찾아보지도 않을 텐데...ㅎ








귀봉을 지나 잠시 시야가 트인 곳을 지납니다. 멀리 백암봉이 보이네요. 이제 주능선에 거의 접근한 것 같습니다










한쪽은 새 이정표이고... 다른 한쪽은 지난 이정표라서 '송계삼거리'로 표시가 되어있네요. 다음에 교체할 때는 '백암봉'으로 바꾸려나?ㅎ 송계사의 파워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ㅎ 지금의 덕유산 국립공원 지도에는 백암봉 표시가 늘어나고 있지만 사실 백암봉의 지명에 대한 정확한 유래도 없어서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네요










왜 전화가 안 터질까...ㅎ 희한하네요










백암봉에 올라서기 전 조망이 트인 암릉에 올라 뒤를 바라봅니다. 중앙 뒤쪽의 봉우리가 '지봉'이고... 우측의 봉우리가 '귀봉'입니다










다시 오름길을 오르니 잠시 후 넓은 암릉지대를 만나는데 이 곳이 오늘 산행에서의 최고 상봉(上峰)인 '백암봉'입니다. 덕유산 주능선에 합류하게 되는 장소입니다. 백두대간 마루금은 여기서 좌측 '동엽령' 방향으로 이어지고... 우측은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으로 향하는 등로입니다. 이 자리에 펼쳐진 곳이 '덕유평전'입니다. 아쉽게도 그 멋진 풍경은 오늘 못 보고 지나가네요


백암봉(白岩峰/고도1.503m) 정상


덕유산 '백암봉(白岩峰)'의 지명은 서쪽 안성 방향으로 내려서는 지능선에 흰 암릉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합니다. 여기서는 볼 수가 없네요. 지난 사진을 찾아봤으나 '중봉'에서도 보이지가 않네요. 동엽령 방향으로 가다가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뒤를 돌아보면 암릉이 보이기는 합니다만... 그저 평범해서...ㅎ 별 의미 없이 갖다 붙인 명칭이 아닌가 합니다. 암튼 이 장소는 '송계 3거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덕유산 주능선에서 '송계사'로 가는 갈림길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명칭 같습니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삿갓재 대피소'... 남은 거리는 8.4km... 아직 4시간은 더 걸어야 하지만 지금껏 걸어온 등로에 비하면 난이도가 쉬운 능선을 만나니 마음이 편해지네요ㅎ


백암봉(송계 3거리) 이정표







시간이 없어서 '중봉'과 '향적봉'에 눈길 한번 주고 갑니다. 올 겨울에 보고 와서 그런지... 날씨가 별로라서 그런지... 별 감흥이 없네요ㅎ 











덕유산(德裕山) : 1975년 국내 10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된 '덕유산'은 말 그대로 '덕이 많은 산'이라는 뜻입니다. 그 유래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으나 임진왜란 때 왜병이 이 주변을 지날 때 항상 구름에 갇혀 있어 숨어 지내던 사람들이 화를 피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이성계'가 고려말 장군의 신분으로 이 곳에서 지낼 때 수많은 맹수들이 있었으나 한 번도 피해를 당하지 않아서 덕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합니다. '덕유산'이라는 지명이 옛 문헌에 처음으로 기록된 건 1530년대라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가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그 외에도 여러 이야기가 있으나 대충 이 정도만...ㅎ 그리고 옛 문헌에는 '광려산(匡慮山)'이나 '여산(廬山)'으로 불렀던 기록도 있습니다. 광려산은 중국에 있는 '천하명산'인데... 그에 견줄만하다는 뜻으로 기록한 것 같습니다. 지형을 살펴보면... 태백산에서 분기한 '소백산맥'이 '소백산'과 '속리산'을 지나 덕유산으로 이어지고 '지리산'까지 연결이 됩니다. 국내 산(山) 중에 네 번째로 고도가 높은 덕유산의 최고봉은 '향적봉(香積峰)'이며 산맥의 중심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습니다. 그래서 백두대간 산행 시에는 만날 수가 없습니다. 겨울 설경(雪景)하면 덕유산이고... 그 중심에는 '향적봉'이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설천봉'까지 운행하는 곤도라 때문이겠죠. 접근성이 좋다 보니 겨울에 관광으로도 많이 찾는 겨울 명산입니다. 향적봉 근처에는 '주목(朱木)'이 많습니다. '주목'은 '향림(香林)'이라는 뜻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향적봉(香積峰)'의 유래가 되기도 합니다. 덕유산을 이루고 있는 세 개의 큰 봉우리가 있는데... 북쪽의 '향적봉(香積峰/고도1.614m)'과 '무룡산'이라 불리는 중앙의 '불영봉(佛影峰/고도1.492m)' 그리고 남쪽에 자리해서 '남덕유산'이라 부르는 '봉황봉(鳳凰峰/고도1.507m)'입니다. 이 세 개의 봉우리를 이루는 덕유산의 주능선을 '덕유산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옛 삼국시대 때는 덕유산의 주능선이 '백제'와 '신라'의 국경을 이루기도 했고... 현재는 전라도(무주.장수)와 경상도(거창.함양)의 경계가 되고 있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간 시간이라 향적봉 방향은 파란 하늘이 보이네요











그런데 가야 할 능선 위로는 역광에 잔뜩 구름까지 끼어있네요. 황사까지 몰려온 듯ㅎㅎ










가야 할 덕유산의 주능선을 바라보니... 완만하네요...ㅋ 재밌는 것은 멀리 '남덕유산'의 봉우리가 보이는데 그 옆에 있어야 할 '서봉'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이 풍경을 보면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다녀와서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 서봉만 구름에 완전히 가려져 있었네요ㅎ 이런 장면도 드문데...ㅎ 암튼 시간이 없으니 동엽령에서 쉬기로 하고 백암봉은 바로 안녕...ㅎ










이제 큰 몸집에 올라 탄 기분이랄까... 보이는 풍경도 다르고 조망터도 많으니 걸을 기분이 나네요










역시 보이는 것이 있어야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괜히 명산이 아니겠죠










마음도 편안해지고... 조망도 시원해지고... 어려운 고개도 넘었으니... 이제 덕유를 느끼며 조용히 걷습니다





















































쑥부쟁이



























다시 숲으로 들어서고 한동안 조망 없는 숲 속을 걷습니다. 그리고 다시 숲을 빠져나오면 '동엽령'에 도착을 합니다. 여기서 우측(서쪽)으로는 '안성 탐방지원센타'로 내려가게 됩니다. 덕유산 산행 시에 자주 이용하는 코스입니다. 그리고 동엽령을 기준으로 '향적봉' 방향을 '북덕유산'이라 하고... '무룡산' 방향을 '남덕유산'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 중심에 있다는 얘기겠죠


동엽령(冬葉嶺) 이정표








한때 덕유산 최고의 비박지로 유명세를 탔던 '동엽령' 데크입니다. 데크가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접근성이 쉬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보통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오던가 안성 탐방소에서 올라오면 금방이니 그렇겠죠. 안성 방향으로 내려가는 계단 끝 지점에 샘터도 있구요.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단속도 심하게 한다네요. 맨 아래 넓은 데크에는 텐트 못 치게 의자도 설치해놨습니다ㅎ 저는 백두대간 북진 시에 육십령에서 출발해 여기서 하루 자고 빼재로 산행을 했었는데... 작년 여름에도 여기서 할까 하다가 단속 걱정에 '지봉'에서 비박을 했네요. 풍경을 보자면 그리 좋은 자리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비박을 할 때 조망이 좋은 곳을 선택하게 되는데 동엽령은 제 기준에는 별로라서ㅎ 여기보다는 단속 걱정이 덜한 '무룡산' 부근과 '서봉' 정상이 훨씬 좋죠. 그나저나 이제 백두대간도 남진 북진 모두 끝났으니 덕유산에서 비박을 할 일이 있을까 합니다. 덕유산을 오면 겨울에나 올 텐데... 서봉 아니면 마땅히 땡기는 곳도 없네요ㅎ


동엽령 데크 전망대


동엽령(冬葉嶺/고도1.295m) : 동엽령의 한자 풀이는 '겨울 잎'입니다. 그런데 이 지명에 대한 유래가 자세히 기록된 것이 없네요. 지리적 위치로 봐서는 '거창'과 '무주' 사람들이 넘나들었던 고개일 테고... 자주 이용했을 텐데 딱히 납득이 갈 만한 유래는 찾아보기 힘드네요. 다만 '거창군'의 자료에 의하면 '동업이재'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지명을 찾아보면 '동업령(同業嶺)'이라는 지명도 있습니다. 그 기록이 '한국지명총람'과 '조선지형도'라는 '장계' 군(郡)에서 발행한 옛 지도인데... '고개가 높고 멀어서 혼자는 못 가고 여럿이 모여야 갈 수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거창군에서 기록한 '동업이재'나 일부 자료에 의한 지명을 생각해보면 지금의 '동엽령' 보다는 더 현실감이 있는 지명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동엽령'이 정확한 지명이라고 하는데... 그에 대한 근거 자료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ㅎ 저의 단순한 생각으로는 '동업령(東嶪嶺/동쪽에 있는 높고 험준한 고개)'이 어울리는 것 같지만요...ㅎㅎ 암튼 저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명이 '동업령'인지 알고 있었네요ㅎㅎ 그리고 지금은 비법정 구역으로 묶여있지만 데크 전망대 우측에 보면 '거창 병곡리'로 내려가는 등로가 선명히 보입니다. 막아놓은 이유는 모르겠으나 자료를 찾아보니 등로 상태도 좋은 것 같네요. 동엽령의 높이는 국립공원 지도에는 '1.320m'로 표시되어 있고 현장에 세워져 있는 표시판 현위치 번호에는 '1.270m'으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 GPS 기록에는 약 '1.295m'로 나옵니다. 뭐가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ㅎ








동엽령에서 마지막으로 시원한 과일을 먹고 쉬다가 산행을 이어갑니다. 시간은 오후 4시가 넘었네요










뒤돌아보니 중앙으로는 멀리 향적봉과 중봉이 보이고... 백암봉에서 우측으로 이어진 대간 능선이 보이네요. 산행을 시작한 빼재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걸어왔네요ㅎ


지난 사진









이번 산행에서 가장 많이 본 꽃이 '구절초'와 '쑥부쟁이' '과남풀'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쑥부쟁이 사진만 남았네요ㅎ 이쁜 것 골라서 찍어야지 하고 계속 눈팅만 하다가 그냥ㅎㅎ










비교적 온순한 등로를 걷다가 정면에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경사가 제법 심해집니다. 제 기억에는 다음 봉우리인 '무룡산'에 올라가는 등로의 경사가 심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기억이 착각이었나 보네요...ㅎ 무룡산보다 더 어려운 봉우리가 있었으니 이번에 지명을 새로 알게 된 '칠이남쪽대기봉'입니다. 그전에는 그저 돌탑이 있는 조망 좋은 봉우리였는데ㅎ


칠이남쪽대기봉(고도1.432m) 정상


제가 이번 구간을 지나친 것이 오늘로서 정확히 8번째 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림봉' 혹은 '칠이남쪽대기봉'이라 부르는 이 봉우리의 지명은 처음 들어봅니다. 돌탑이 만들어진 저 바위에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도 있지만 주어온 돌에 '가림봉'이라고 이름까지 써놓은 걸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그전에는 그저 조망 좋은 봉우리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렇다면 '가림봉'의 정체는 무엇일까... 찾아봐도 지명에 대한 유래는 없습니다. 국립공원에서 발행한 지도에도 '거북바위'라고만 적혀있을 뿐 '봉(峰)'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그리고 예전에 발행된 백두대간 지도들을 다 찾아봐도 '고도(1.432m)'만 표시되어 있을 뿐 명칭을 적은 지도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최근에 이름이 만들어진 이 봉우리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요ㅎ 그런데 제가 사용하는 GPS 트랭글에는 이 봉우리 이름이 '칠이남쪽대기봉'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뱃지까지 울립니다. 그렇다면 뭔가 있는 듯한데... 그래서 다시 찾아보니...  예전에 발행한 국립공원 안내도에 '칠이남쪽대기봉'이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그리고 '칠이남쪽때기봉'이라는 '시(詩)'가 있네요. '고양규' 시인이 지은 글인데... 산악 시인으로 활동하셨다고 합니다. 어느 책에 실렸던 글인지는 정보가 없으나 '시로 가는 백두대간'이라는 책이 있는 걸로 봐서는 그 책에 실렸던 글이 아닌가 합니다. 출판이 1998년이니 어떤 유래가 있는 지명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시 정밀하게 찾아보니... '연폭포 이남쪽대기에 있는 우리'...ㅎㅎ '칠연폭포'는 동엽령에서 안성 방향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폭포입니다. 그 폭포 계곡의 발원지라는 얘기인가 봅니다. 참 이름 한번 기차게 지었네요ㅎㅎ 암튼 여기까지...ㅎ '가림봉'이라고 돌에 써놓은 산객은 그 이유나 좀 알려주면 좋으련만... 막 갖다 붙인 지명은 아니길 바래봅니다.









걸어야 할 거리가 줄어들고 있네요... 초반에는 힘들어 죽겠더니... 지금은 더 걷고 싶네요...ㅎ


칠이남쪽대기봉 이정표








대기봉을 출발해 잠시 후 암릉 조망터에서 바라봅니다. 오늘 최종 목적은 무룡산에서의 일몰... 시간은 대충 맞췄는데 하늘이 도와줄지...ㅎ










다시 숲을 걷다가 계단을 만납니다. 두어 차례 계단을 더 만나는데 여기서부터 잠시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었는지 무룡산 정상까지 쉽게 올라왔네요. 아니면 대기봉의 오르막과 착각한 제 기억일지도...ㅎ


무룡산(舞龍山/고도1.492m) 정상석


덕유산(德裕山)의 주능선을 '덕유산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 처음이 북쪽의 '향적봉'이며 남쪽은 '봉황봉(남덕유산)'입니다. 그리고 그 산맥의 중심에 우뚝 솟은 '무룡산'이 있습니다. 무룡산(舞龍山)의 또 다른 지명은 '불영봉(佛影峰)'입니다.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나 '산경표(山經表)'에는 '불영봉'이라고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봉'이 '산'으로 승격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만든 지명이라는 이야기도 있네요. 그게 사실이라면 국립공원에서도 지명을 바꿔야 할 텐데... 암튼 덕유산 국립공원의 관할에 있음에도 독자적인 하나의 '山'으로 인정하는가 봅니다. 그렇게 따지면 북쪽의 '동엽령'과 남쪽의 '삿갓골재'가 무룡산의 둘레가 되겠네요. 그리고 '거창군사'에 의하면 '흰덤뿌대기'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무룡'은 한자 그대로 '용이 춤을 춘다'는 뜻이고... '불영'은 '부처님의 그림자가 비친다'는 뜻입니다. 그 유래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산 아랫마을에서 붙인 지명이겠죠. 그리고 궁금한 건 '흰덤뿌대기'... 순우리말 같기는 한데 뭔지 찾아보니 '산수마을 사람들은 ‘흰덤뿌대기’라고 부르는 깨끗하고 신령스러운 산이다'라고 적혀있을 뿐 어떤 뜻인지는 설명한 사람이 없네요. 다들 복사해서 가져다 붙인 것 같습니다ㅎㅎ 그래서 찾아봤으나... '흰덤'은 경상도 사투리로 '흰 바위'를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뿌대기'는 찾아봐도 무슨 뜻인지 정보가 없네요. 이것도 경상도 방언 같은데...ㅎㅎ '뿌데기'와 '뿌다구'등의 방언은 있으나... 어울리지가 않아서...ㅎㅎ 암튼 무룡산 정상 부근이 온통 바위로 이뤄져 있어서 신령스럽게 보였나 봅니다. 조금 전 지나온 '백암봉'도 '흰 바위'인데... 덕유산 능선이 고도가 높고 상고대가 자주 보이는 곳이니 아래에서 바라보면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ㅎ









산우들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마지막 봉우리이니 단체사진 찍고ㅎ 날씨가 쌀쌀해져서 바로 출발합니다. 이제 40분 정도면 대피소에 도착하겠네요


무룡산 정상 이정표








무룡산을 떠나면 이내 넓은 공터가 나옵니다. 뭐하기 좋은 장소 같죠...ㅎ










공터를 지나면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개인적으로 '덕유평전'과 함께 덕유산 최고의 조망터로 손꼽는 곳입니다. 우측의 높은 봉우리는 '삿갓봉'이고 뒤로 보여야 할 '남덕유산'과 '서봉'은 구름에 완전히 가려졌네요. 시간도 그렇고 하늘의 수증기가 가라앉는 시간이라 시야가 그리 좋지 못하네요. 여기서부터 삿갓재 대피소까지는 위험하지 않은 평범한 등로라서 야간 산행을 감수하더라도 일몰을 보고 가고자 했던 것인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네요. 그저 걷는 게 목적이었던 오늘 산행이었지만 여기서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습니다



지난 사진








아... 아쉽다...ㅎ










무룡산은 덕유평전과 함께 여름이면 '원추리' 세상이 되는 곳입니다. 이 일대가 전부 노란 원추리 꽃밭이네요











지금은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그 사이사이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계단에서 내려와 헬기장 같은 넓은 공터를 지나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이제 완전히 어두워져서 랜턴을 착용하고 산행을 이어갔네요. 그리고 30여 분이 지나 오늘 하루 쉬어갈 '삿갓재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힘겹게 왔네요ㅎ 몸도 피곤하고 잠도 오고... 저녁이고 뭐고 그냥 자고 싶었으나 함께 준비해 온 것은 먹어야 하니 짧은 저녁 식사 시간을 갖습니다. 샘터에 내려가 대충 씻고 싶었으나 날씨가 춥네요ㅎ 생수로 머리만 대충 감고 탈의실에서 물수건으로 몸의 땀도 닦아내고 잠자리에 듭니다. 그런데... 찜질방 같은 더운 대피소 실내 때문에 또 잠을 설치고...ㅎ






둘째 날 일정은 일찍 내려가서 꽃무릇이 한창인 함양 '상림공원'에 들려 관광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황점마을을 떠나는 버스가 10시 35분이라서 8시에 하산하기로 하고 6시에 기상... 대충 식사를 하고 둘째 날 산행을 준비하면서 언제 만날지 모를 삿갓재 주위를 둘러봅니다. 계획대로였다면 작년 12월 겨울에 왔어야 할 곳이었는데... 그 인연은 1년이 다되어서 만났네요


삿갓재 대피소(고도1.228m)


덕유산에는 두 곳의 대피소가 있습니다. 향적봉에 자리한 '향적봉 대피소'는 민간이 위탁을 받아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국립공원 홈페이지가 아닌 개인 연락으로 예약이 가능한 곳입니다. 그리고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삿갓재 대피소'가 있습니다. 백두대간 덕유산 구간 산행이나 '육구종주(육십령~구천동)'를 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적당한 위치에 있어서 산행을 쉽게 해줍니다. 얼마 전 리모델링을 거쳐서 깨끗하게 정비를 했고 일부는 독립형 침실로 변경이 되어서 좋아졌네요. 물론 요금은 더 비싸졌지요ㅎ 억울한 건 독립형이든 기존 시설처럼 단체형?? 이든 요금은 똑같다는 사실... 남녀 구분이 없는 침상이라서 좋은 자리 받으려면 대피소 입실을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장실도 아주 깨끗해졌네요ㅎ '삿갓재'는 이 옆에 자리한 '삿갓봉'에서 얻어온 지명 같고... '삿갓봉(고도1.418m)'은 말 그대로 봉우리의 모양이 '삿갓'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라고 합니다.








하산 거리는 약 4km... 짧아서 아쉽네요...ㅎㅎ 사실 관광은 그렇다 치고 날씨가 좋으면 오랜만에 남덕유 들러서 '영각사'로 갈까도 생각했는데... 이런 날씨에는 의미가 없어서ㅎ


삿갓재 대피소 이정표








하산 시작... 긴 계단을 내려서며 '황강'의 발원지이자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샘터(삿갓샘)에 들러 물 한모금하고 갑니다. 사진은 못 담아왔네요











대피소 이후로 한동안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다가 계곡을 만나면서 등로가 편안해집니다. 이 계곡을 '황골' 혹은 '삿갓골'이라고 부릅니다. 이 등로는 세 번을 올랐는데 모두 새벽에만 올라서 기억이 전혀 없던 곳인데... 계곡의 모습은 오늘 처음 접해봅니다ㅎ 가끔 작은 폭포도 나오고... 넓은 소(沼)도 나옵니다. 황점에는 관리초소가 없으니 여름에는 하산하면서 계곡에 들어가 놀기도 좋겠네요ㅎ 오늘은 덥지가 않아서 보고만 갑니다ㅎ 거의 평지에 가까운 등로가 나오면 넓은 숲길이 이어지고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포장도로를 만납니다. 산행 끝 지점이네요ㅎ  


황점 마을 등산로 입구








포장길을 따라 걸어내려가니 도로가 나오고 탐방로 안내 표지판이 있는 마을 입구에 도착... 산행 종료ㅎ


황점마을 입구 안내판



약 3개월 만에 찾아 나선 백두대간 산행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네요.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큰 아쉬움은 없었네요. 몸이 힘들어서 날씨가 좋았다고 해도 큰 감흥이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익숙한 곳이라서 풍경에 대한 그리움이 적었나 봅니다. 그저 백두대간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떠난 여행이 잘 마무리가 되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암튼 이렇게 백두대간 덕유산 구간은 남진과 북진 모두 마치게 되었습니다. 백두대간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다시 오게 될 곳이니 또 만날 일은 있겠지요. 그 걸음을 할 때는 원하는 것을 얻어가길 바래야겠네요



황점마을 입구 건너편에 작은 슈퍼가 있습니다. 시원한 물과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고 농어촌 버스를 기다리며 배낭을 정리하고... 10시 35분 버스를 타고(약 40분 소요) 거창 터미널로 갑니다. 내려서 보니 어제 내렸던 시외버스 터미널과 농어촌 버스 터미널이 100m 거리에 따로 있네요. 걸어서 시외버스 터미널로 간 뒤 버스를 타고 '함양'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상림공원을 들리려고 했는데... 우연히 본 '동서울 터미널'행 우등버스...ㅎ 10분 뒤면 출발한다고 해서... 그냥 바로 서울로 올라갑니다. 명절 전이라 오후가 되면 차량 정체가 심할 것 같았는데 다행이네요ㅎ



백두대간 덕유산 구간은 모두 마치게 되었으나 지난번 남진(삿갓재~육십령) 산행 때는 지명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지 못해서 이 곳에 간단히 정리해서 올립니다


황점(黃店)마을 : 옛 이름은 '삼천동(三川洞)'으로 '바람골' '삿갓골' '감초골'의 세 개의 계류가 합쳐진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입니다. 그런데 조선시대에 들어서 '쇠(金)'가 많이 발견되었고 '봉황산(남덕유산)' 아래 쇠를 만드는 '점(가게)'이 있어서 황점마을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월성재(月城峙/고도1.229m) : 삿갓봉과 남덕유산의 사이에 자리한 월성재는 '고개 부근이 반달 모양'이라 해서 붙여진 지명이라고 하는데... 이런 유래보다는 그저 아래 마을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옛 시대에는 자주 왕래하던 고개였지만 현재는 남쪽(거창)으로 '월성 계곡'을 따라 '황점 마을'로 가는 등로만 있습니다. 북쪽 '장수' 방향은 비법정 구역으로 막아놨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얻은 정보에 의하면... 월성이라는 지명은 달이 마을 앞 '성삼봉(城三峰)에 비친다 하여 '月城'이었던 것을 달월, 별 성자 '月星'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유래에 대한 정보는 '거창군'에서 답변한 내용입니다. 그냥 참고만...ㅎ


남덕유산(南德裕山/고도1.507m) : 덕유산의 제 2봉이며 험한 산세로 이뤄진 암산(岩山)입니다. 옛 문헌에는 '봉황산(鳳凰山)'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진양기맥'의 분기점이기도 합니다.


서봉(西峰/고도1.492m) : 남덕유산의 서쪽에 자리한 봉우리라서 '서봉'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수군'의 옛 지도에는 '장수 덕유산'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수 사람들은 '장수 덕유산'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의문은 남덕유산의 옛 이름인 '봉황산'의 위치인데... '서봉'을 봉황산으로 기록하고 있는 자료도 있다고 합니다. '산경표'에 의하면 백두대간 마루금이 '덕유 삼봉산'을 지나 '백암봉'을 지나고 '봉황산'을 지나 '육십령'으로 이어진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산경표에 의한 '봉황산'이 서봉이라고 가정했을 때 '남덕유산'은 백두대간 마루금이 아니라는 얘기가 됩니다. 실제로 남덕유산 정상은 살짝 옆에 자리하고 있어서 갔다가 다시 나와야 합니다. 암튼 이 부분은 정확히 모르겠네요.


할미봉(고도1.024m) : '쌀가마가 쌓인 모습'같다 해서 '합미봉(合米峰)'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부근 일대에 '합미산성'이 있었던 걸로 봐서는 그럴듯합니다. 결국 합미봉이 와전되어 '할미봉'으로 불리고 있다는 얘기겠죠. '국토지리정보원'에도 '합미봉'으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지도에는 대부분 '할미봉'으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육십령(六十嶺/고도734m) : 육십령에 대한 지명은 여러 이야기가 있습니다. 먼저 육십령에 세워져 있는 '백두대간 육십령' 표시석에 적힌 유래로... '안의 감영'과 '장수 감영'에서 거리가 60리라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감영(監營)'은 조선시대의 관직인 '감찰사(監察司)'가 머무르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유래는 이 고개를 넘기 위해서 크고 작은 60개의 고개를 넘어야 닿을 수 있다는 이야기와 옛날 산적이 많아 산 아래 주막에서 60명이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떼를 지어 넘어야 화(禍)를 면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에는 '육십현(六十峴)' '육복치(六卜峙)' 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백제와 신라의 접경지로 군사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육십령도 일제 강점기 때 도로 건설로 단절된 곳이었으나 현재는 '동물이동통로' 공사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거창 개인 콜택시 연락처

(황점마을 슈퍼에 비치되어 있던 콜택시 연락처입니다. 실제로 이용한 것은 아닙니다)




거창 시외버스 터미널 시간표 (원본)

(거창터미널은 '시외버스'와 '군내버스(서흥여객 버스터미널)' 정류장이 각각 있습니다. 100m 정도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황점마을 버스 정류장 시간표 (원본)

황점 출발 거창 버스터미널 행 시간표 : 08시 50분 > 10시 35분 > 12시 05분 > 14시 35분 > 16시 35분 > 18시 25분 (요금 : 1.000원)



▣ END ▣



태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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