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NO-08 소황병산

백두대간 마루금에 선 산우들

산행 구간

   진고개~노인봉~소황병산~매봉~동해전망대~삼양목장

산행 일자

   2017년 02월 05일~06일 [일.월]

산행 형식

   개인차량 / 비박산행 / 1박2일

산행 인원

   4명 / 산악회

산행 거리

   약 16km [첫째날:8km/둘째날:8km]

산행 시간

   08시 00분 ~ 15시 00분 [7시간 00분]

   08시 20분 ~ 17시 00분 [8시간 30분]

구간 기록

   첫째날 [약 8km - 7시간 00분]

   08시 00분 : 진고개 출발 (~4.0km)

   10시 10분 : 노인봉 도착 (~0.2km)

   10시 30분 : 노인봉 대피소 도착 [휴식]

   11시 00분 : 노인봉 대피소 출발 (~2.8km)

   13시 30분 : 공터? 도착 [식사]

   14시 20분 : 공터? 출발 (~1.0km)

   15시 00분 : 소황병산 도착 [식사...취침]

   둘째날 [약 8km - 8시간 30분]

   08시 20분 : 소황병산 출발 (~1.2km)

   09시 50분 : 계곡(샘터) 도착 [휴식]

   11시 00분 : 계곡(샘터) 출발 (~1.9km)

   12시 40분 : 소나무 숲? 도착 [식사]

   14시 00분 : 소나무 숲? 출발 (~2.1km)

   15시 50분 : 매봉 도착 (~2.1km)

   17시 00분 : 동해전망대 도착 [산행종료]

기타 사항

   노인봉대피소~소황병산 구간 비법정 탐방로

   동해전망대~삼양목장 (접속거리 약 4km) 택시 하산

   삼양목장으로 중탈시 매표(9.000원) 할 수도 있음

   소황병산 아래 계곡(샘터) 위치 확인

   2주 전 무박산행 사진과 함께 올림

소황병산 구간 GPX 트랙 다운로드

 

선자령 구간 남진 산행 보기

백두대간 구간 거리 & 구간 지도

◈ 산행 사진 ◈

오랜만에 백두대간 산행을 다녀옵니다. 아니... 오랜만에 산행 기록을 작성하는 거네요ㅎ 지난 1월 셋째 주에 백두대간 선자령(진고개~대관령) 구간을 산행하기 위해 갔었으나... 산행일 새벽까지 내리던 눈과 그동안의 적설량으로 인해 산행시간이 지체되어 동해전망대에서 선자령으로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삼양목장 입구로 중탈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체감온도 영하 20도가 넘는 낮은 기온과 강풍 때문에 카메라가 오작동을 일으켜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ㅎ 기록을 올려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다시 갈 기회가 생겨서 2주 만에 또다시 같은 길로 나서게 되었네요. 사실 이날 3박 4일로 울릉도 비박을 가려고 했던 날인데... 울릉도에서 나오는 날 선박 운항 여부가 불투명해서 일정을 취소하고 눈이 내리는 곳으로 급하게 변경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저와 울릉도에 갔던 선배가 이날 다른팀과 갔는데... 결과적으로 울릉도 설동 비박은 이제 못하게 되었다는 슬픈?? 소식을 듣게 되고ㅎ 이틀 동안 배가 결항되었다는 얘기를 전해 들으니 결과적으로 잘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나만 그런가?ㅎ 암튼 본의 아니게 같은 코스로 또 떠난 백두대간 '진고개~대관령'... 이번에는 비박으로 들뜬?? 희망을 안고 새벽 늦게 서울을 출발합니다  

횡계에 도착... 새벽 6시에 오픈하는 황태해장국 집에 들러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오늘 들머리인 진고개로 이동... 차에서 해가 뜨길 기다리다가 산행 준비를 합니다

진고개 정상 휴게소

요즘 진고개에서는 생태이동통로 공사 중이라 주변이 어수선하네요. 좌측은 '동대산'으로 향하는 길이고... 노인봉 방향은 정면 우측으로 갑니다

진고개 들머리

진고개에서 잠시 올라서면 '고위평탄면'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대충 뭐... 침식작용에 의해 낮고 평탄한 지형들이 경동성 요곡 운동에 의해 융기를 받은 일부 지역이 현재의 모습을 만들었다는... 뭐 그런 얘기ㅎㅎ 암튼 대관령 일대가 대부분 이런 형태의 지형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태백산맥(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동쪽 해안가는 급경사로 이뤄져 있고... 서쪽은 완만한 경사가 이뤄져 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쪽으로 가다 보면 횡성 이후로 완만한 경사로 올라가게 되는 것이 지형적이 특성 때문이겠죠. 그러다 보니 이번에 만나게 될 대관령 일대가 고랭지 채소밭과 목장 등으로 개발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산우들을 보내고 멀리서 사진 한 장 담으려고 했는데... 이런... 망원렌즈가 고장이네요ㅎ 처음에는 추워서 또 오작동인가 했는데... 산행 내내 한번 못쓰고... 집에 와서 보니 마운트가 찌그러져 있습니다. 배낭을 집어던져서 어디선가 찍혔나 봅니다. 수리비 왕창 깨지겠네요ㅎㅎ 이번 산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사용될 렌즈였는데... 아쉬움만ㅎ

이 모습이 진고개의 고위평탄면입니다. 특이한 형세이긴 하죠ㅎ

진고개 출발 후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목재 계단을 만나면 급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10여분 계단을 오르면 벤치가 있는 쉼터를 만나고... 여기서 잠시 휴식... 오늘 일기예보상으로는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강원 산간지역에 10cm 정도의 눈... 그리고 내일은 맑음... 진짜 그렇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ㅎ 암튼 또 일기예보만 믿고 왔는데... 하늘이 왜 이렇게 맑은 걸까요ㅎ 더군다나 바람 한점 없네요ㅎ 이러면 곤란한데...ㅎ  

그래도 맑은 하늘이 보이니 기분은 좋아서...ㅎ 쉼터에서 하늘을 구경하다가 다시 산행을 이어갑니다

지난 산행 때는 러셀이 안되어 있어서 오래 걸렸던 구간인데... 오늘은 다행히도 적설량이 많지가 않아 쉽게 노인봉 3거리까지 올라왔네요. 잠시 노인봉에 들렀다 갑니다 

노인봉 3거리

노인봉을 처음 방문한 적이 2012년 가을이었으니... 4년 만에 다시 찾아왔네요. 노인봉은 주로 가을에 '소금강계곡'을 가기 위해 지나는 곳이라 단풍철이 아니면 가 볼 생각은 잘 안 하는 곳이죠ㅎ 가을 소금강 계곡은 설악의 계곡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이라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입니다. 진고개에서 노인봉까지의 난이도는 비교적 쉬우나... 노인봉 이후 내려서는 계곡길(소금강계곡)이 길어서 지루하고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ㅎㅎ 단풍에 취하면 그리 힘들지도 않던데...ㅎ

노인봉 정상석

백두대간 '노인봉(老人峰)고도1.338m'은 1970년대 국내 명승 1호로 지정된 '소금강계곡'을 품고 있는 봉우리입니다. 오대산 국립공원이 3개 지역의 관할로 나눠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오대산 주봉을 포함해 5개의 연봉들을 품고 있는 '월정사지구' 국내 고도 5위에 해당하는 계방산을 품고 있는 '계방산지구' 그리고 계곡의 풍광이 금강산과 닮았다 해서 작은 소금강이라 붙여진 '소금강지구' 입니다. '소황병산'과 '황병산'도 소금강지구에 포함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모두 오대산의 주능선과 연결된 봉우리들입니다. 이 일대가 모두 육산으로 이뤄져 있는데... 유독 노인봉만 정상 부근이 암릉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래서 멀리서 보면 정상 부근이 '백발의 노인' 모습과 닮았다 해서 '노인봉'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고 하네요.

백두대간 오대산 이야기

정상석 뒤쪽에도 한글로 새겨놓았네요. 이전에는 본 기억이 없습니다ㅎ

정상석 뒷편

사방이 트인 노인봉에서 조망을 즐겨봅니다. 아직 눈이 내리지 않고 있어서 조망은 시원하네요. 먼저 동남쪽으로는 소황병산에서 소금강 계곡으로 떨어지는 지능선 뒤로 우리가 내일 가야 할 백두대간 '매봉'이 보이네요. 그 뒤로 이어진 '곤신봉' '선자령' '능경봉'은 매봉 뒤에 숨어 있어서 보이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옆으로는 오늘 걸어야 할 백두대간 마루금... 노인봉 대피소를 지나 만나는 헬기장과 능선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곳이 군부대가 있는 '황병산'이고... 좌측으로 이어진 능선 뒤로 살짝 솟은 봉우리가 '소황병산'이네요. 좌측 뒤로 '매봉'도 살짝 보입니다. 소황병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비교적 완만하죠. 이번 진고개~대관령 구간이 백두대간 전체 구간 중에서 난이도가 쉬운 편에 속합니다

북서쪽으로는 오대산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동쪽으로 분기한 지능선들이 늘어서있고... 정면 좌측에 솟은 봉우리가 '두로봉'입니다. 그 뒤 우측으로는 뾰족 솟은 '점봉산'도 조망되네요

더 서쪽으로는 노인봉 앞의 작은 봉우리가 살짝 막고 있어서 조망이 시원하지는 않은데... 그 뒤로 보이는 곳이 '동대산'... 그 우측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이 이어지고... 끝에 위치한 봉우리가 '두로봉'입니다. 백두대간 마루금은 그 뒤쪽으로 넘어가고... 두로봉에서 좌측으로 이어진 능선은 '한강기맥'이자 오대산 주능선으로 향하게 됩니다. 오대산 '비로봉'은 구름에 살짝 가려졌네요

지금 이 시간이면 눈구름에 갇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시원히 보이는 조망에 기분이 좋아야 할지...ㅎㅎ

노인봉에서 조망을 즐기고 다시 3거리로 내려와 배낭을 메고 대피소로 내려갑니다.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 겨울에는 잘 찾지 않는 곳이라 등산객은 없네요. 눈이 많이 쌓여 있을걸 예상하고 산행시간을 여유 있게 잡았는데... 시간이 조금 남네요ㅎ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갑니다

노인봉 대피소

지난번에 왔을 때는 이 좁은 곳에 28명이 일출을 기다리며 추위를 피해 대피?? 했었는데ㅎ 오늘은 생각보다 날씨가 따뜻해서 밖에 벤치에 앉아 쉬어갑니다 

노인봉 대피소 실내

1980년대부터 2000년 중반까지 개인 소유의 대피소였던 노인봉 대피소는 국립공원에서 인수한 후 무인 대피소로 이용되다가 재작년쯤에 새롭게 공사를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들머리로 시작한 '진고개'가 91년도쯤 도로 개통이 되었는데... 그 전에는 노인봉을 가려면 오대산 월정사에서 동대산을 넘어가야 했기에 대피소가 필요한 자리였지만 지금은 진고개가 바로 옆이라 이용객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 거죠. 지금도 그저 쉼터의 역할만 할 뿐... 예전처럼 막걸리나 약주를 파는 것도 아니고... 취사가 허용되는 것도 아니고... 큰 활용성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갔을 때 제 기억으로는 대피소에 침상도 있고 꽤 넓었던 공간이었는데... 새로 리모델링?? 하면서 지금은 실내도 좁아지고... 형식상 남아있는 것 같네요. 설악산 '소청대피소' 지리산 '치밭목대피소' '피아골대피소' 오대산 '노인봉대피소' 예전부터 산에 다니시던 선배들의 추억들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손대기 시작하면서 하나씩 아련한 추억으로 남겨지는 것 같습니다. 이젠 북한산 '백운산장'까지 뺏어간다는데...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는 뺏을 생각 없으신가요? 덕유산 무주리조트 곤도라는?? 뺏을 건 따로 있는데... 그 수입이면 국립공원 관리 운영자금에 도움이 될텐데ㅎ   

대피소 정면에서 봤을 때 좌측 방향은 소금강 계곡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대피소 정면에 자리한 화장실... 출입금지 표지판이 우리가 넘어야 할 금줄이네요ㅎ 여기서부터 매봉까지는 비법정 탐방로입니다

금줄을 넘어 100m 직진하면 정면에 CCTV가 나옵니다. 오대산 관할이니 사무소로 연결된 CCTV겠네요. 여기서 남진(소황병산 방향)으로 가다가 찍히면... 소황병산 초소(가끔 국공직원 상주함)에서 걸릴 확률이 있고... 반대편 북진(노인봉 방향)에서 오다가 찍히면... 진고개 탐방소에서 걸릴 확률이 크겠죠ㅎ 여기서 좌측으로 카메라를 피해 살짝 벗어나서 이동을 합니다 

노인봉 대피소 CCTV

CCTV를 지나면 헬기장이 나오고... 이후로는 조망 없는 숲이 이어집니다. 지금 계절에는 그저 걷기만 해야 하는 구간이죠ㅎ

최대한 산림 유전자를 헤치지 않고 보호하며 걷겠습니다ㅎㅎ

2주 전에 남진을 했기에... 오늘은 선자령이나 삼양목장에서 출발해 북진으로 가야 했는데... 첫째 날 눈이 온다는 소식에 눈보라 치는 선자령 초원을 걸을 수가 없으니... 날씨가 맑은 둘째 날 선자령 초원을 걷고 오늘은 주위 풍경이 볼게 많지 않은 이 능선에서 상고대라도 보고자 했는데... 눈도 얼마 오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죽도 밥도 안된ㅎㅎ  

2주 전에 우리 대간팀에서 엄청난 러셀을 하고 진행을 했는데... 그 뒤로 또다시 눈이 쌓여있네요. 다행히도 2~3명이 걸었던 흔적이 있어 등로 찾기는 수월했습니다

노인봉에서 소황병산으로 가는 마루금에는 우측(남쪽)으로 '안개자니골'로 내려서는 등로가 있습니다. 이번에 등로를 확인하려 했는데 흔적을 찾을 수가 없어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얘기만 들어봤지 가보지는 못했네요. 소황병산만을 가기 위한 등로로 선택하기에는 거리도 짧고 들머리 접근성이 좋아서 가볼만한 코스 같습니다. 암튼 그 부근 어디선가 대충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출발하려니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많이 좀 내렸으면 좋으련만... 눈발이 날리는 정도만 오네요ㅜㅜ 2주 전에 왔을 때도 예전 기억에 못 미쳤던 풍경을 보고 와서 오늘은 기대를 했는데... 이 정도 눈이면 더 휑한 모습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그런 생각으로 소황병산을 향하는 마지막 오르막을 힘겹게 오릅니다. 그리고는 소황병산 초소에 도착... 정상 능선에 오르니 바람도 불고... 시야는 전혀 없고...ㅎㅎ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한 터라... 더 진행을 해서 소나무가 있는 초원에서 비박을 할까 생각을 하다가 함께 한 산우들이 소황병산이 처음이라  제대로 된 풍경은 보여줘야 할 것 같아 이 곳에서 일찍 자리를 잡았네요. 저녁까지 눈은 안 내리고 바람만...ㅋ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잠을 청합니다  

일찍 도착했으니... 일찍 취침ㅎ 새벽에 잠시 일어나 밖을 보니 밤하늘의 별이 초롱초롱하네요. 오늘 날씨가 맑기는 한가 봅니다ㅎ 사진이나 남기려고 했는데 귀차니즘에ㅋ 아직은 단속구간이니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배낭을 꾸려놓고 일출을 기다립니다. 하늘은 맑은데... 짙은 안개와 해무가... 일출을 방해하네요ㅎㅎ

소황병산 정상(우측 언덕)

오늘 일출도 못 보나... 하는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구름 위로 해가 떠오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겨울이라 그런지 일출 방향이 정동이 아니고 남쪽으로 더 내려가 있네요

그래서 매봉이 아닌 선자령 위로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금 더 선명한 일출을 기대했지만... 지금은 이 풍경이라도 본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네요 

안 그랬음... 이 사람들한테 맞았을 듯...ㅋㅋ

망원렌즈가 망가진 게 아쉬웠던 풍경ㅜㅜ

떠오를 만큼 떠올랐으니... 그만 보고 이제 가자ㅎㅎ

소황병산 정상 표지목

오대산 국립공원 관할지역인 '소황병산(小黃柄山)고도1.328m'은 그 옆에 나란히 있는 '황병산(黃柄山)고도1.408m'의 동생인가 봅니다ㅎ 소황병산의 실제 높이는 대략 '1.328m' 정도로 알려있으나 정상 표지목에는 '1.430m'로 나와있네요. 황병산이 '1.408m'이니 잘못된 표기 같습니다. 실제로 저 표지목이 이 지역 소유주인 '삼양목장' 일대에 몇 개 더 있는 걸로 봐서는 삼양목장에서 세운 것 같은데... 잘못 체크하지 않았나 합니다. 굳이 이 지역의 봉(峰)?? 아니면 언덕??을 둘로 나눈 이유는 모르겠지만... 백두대간은 '소황병산'만 마루금에 포함이 됩니다. '누른 자루 모양'?? 능선이 길게 이어져서 그런 명칭이 붙여진 건지... 암튼 이 일대가 출입금지 구역으로 묶인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황병산에 군부대(20년 전 까지만 해도 소황병산 언덕 일대에 벙커가 자리하고 있었음)가 자리하고 있고... 소황병산에서 북쪽으로는 '소금강계곡'으로 내려서는 지능선들이 있는데 그 일대 지역(소황병산늪과 질뫼늪이 자리한 지역)이 등로가 없다보니 그러지 않았나 싶네요. 또 여기서부터 동남쪽으로는 '삼양목장'의 소유지이기도 하고... 암튼 복합적인 이유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08년에는 소황병산에서 매봉으로 향하는 숲 좌측으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보존상태가 뛰어난 고지대에 자리한 '이탄습지(보통 식물이 기온이 낮아지면 죽게 마련인데... 이 죽은 식물들이 낮은 기온 때문에 썩지(미생물 분해) 못하고 그대로 쌓이면서 퇴적된 상태의 토양이라고 하네요)'가 발견되어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 고산지대에 자리한 습지가 여러 곳 있는데... 양구 '대암산 용늪'과 지리산 '왕등습지'도 그런 곳입니다. 암튼 현재 출입금지 표지판에는 2008년~2017년 02월까지 출입금지(2008년 전에도 출입금지 였음) 표지가 되어있고... 올해도 개방하지 않는 걸 보면 계속 비법정 구역으로 묶어둘 생각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알았지만 이다음 진고개~구룡령 구간에서 '두로봉~신배령' 구간을 출입금지 시켜놓은 것도 신배령 아래 있는 '조개동늪(이탄습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지역들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이니... 보호해야 할 의무는 있어 보이네요. 그리고 현재 '황병산' 정상에는 공군부대가 배치되어 있는데...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 그곳에 있던 '호크포대'가 이 곳으로 이전된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그러면 개방될 가능성이 더 적어지네요ㅎ 

소황병산 정상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다시 초소로 갑니다

배낭을 메고 초소를 출발... 여기서 잠시 고민을... 눈도 별로 없고... 가야 할 거리도 좀 있고... 어차피 완주는 힘들다는 생각에... 그냥 황병산 임도로 내려가서 회나 먹고 서울로 올라갈까...ㅎ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지만... 임도를 내려가는 것도 지겹고... 차라리 마루금을 걷고 말겠다ㅎㅎ 암튼 아쉬운 마을을 안고 떠납니다. 북진 한번 더 해야 하니 한 번은 더 만나겠네요

지난 12년 겨울 소황병산을 첫 방문했을 때는 비박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무릎까지 쌓여있던 눈을 파내고 텐트를 세우고 하루를 보낸 적이 있는데... 그 풍경이 쉽게 보이는 풍경은 아니었나 보네요. 저는 눈이 내리면 항상 이 부근에 눈이 쌓여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바람이 심한 곳이라 쌓여 있을 틈이 없나 봅니다. 2주 전 왔을 때도 휑한 풍경에 실망했는데... 웬만한 폭설이 아니면 정상 부근에서 그런 풍경을 다시 보기는 힘들 것 같네요. 산을 잘 모를 때는 그런 풍경들을 보면서 원래 그런가 보다 했던 기억들이... 그런 풍경이 보고 싶어 다시 찾고자 할 때는 내가 원한다고 항상 그런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초소를 떠나 매봉 방향으로 약 200m 정도를 가면 두 번째 CCTV가 나옵니다. 북진(진고개 방향)시에는 여기서 찍히면 진고개 탐방소에서 적발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크게 우회해서 돌아야 합니다. 근처로 접근하게 되면 감지 센서가 작동돼서 저리 가라고 안내방송이 나옵니다ㅎ 반대 남진(매봉 방향)으로 갈 때는 어디서 적발되는지 모르겠네요. 동해전망대까지 차 끌고 올라와서 단속하려나ㅎ 백두대간 산행을 위한 부득이한 범법행위이니 양해 바랍니다...ㅎㅎ 

소황병산 초소 CCTV

CCTV 옆으로는 목책이 세워져 있고... 출입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네요. 목책 뒤로 넘어가야 백두대간 마루금입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숲으로 이어진 능선을 걷게 되는데... 이번 산행에서 제일 고생했던 구간입니다. 노인봉에서 소황병산 구간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었어도 어느 정도 러셀이 되어있어서 크게 어렵지 않게 걸어왔는데... 여기서부터는 길의 흔적이 전혀 없네요. 어제의 봤던 산객의 발자국은 어디로 사라진 건지... 2주 전에 우리 대간팀에서 힘들게 러셀 했던 길은 다 어디로 간 건지...ㅎㅎ 더 힘들었던 건 눈이 딱딱히 굳어있어서 발이 잘 안 빠져 러셀이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무릎까지 빠지던 눈이라 다녀와서 보니 무릎이 빨개졌네요ㅎ    

소황병산 이후로 완만한 내리막이었는데 시간이 꽤 걸려 계곡에 도착합니다. 지난번에는 못 봤던 구간인데ㅎ 이번에는 제대로 길 찾아왔나 보네요. 이 목책 건너편으로 소황병산 습지가 발견된 지역인 것 같습니다. 봄이면 갖가지 희귀 식물들이 자란다고 하는데... 꽃 사진 찍는다고 가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대간길도 아닌데 굳이 갈 이유가 없네요ㅎㅎ 대간 마루금은 계곡을 건너지 않고 진행하게 됩니다 (뒤돌아서 촬영한 사진... 왼쪽이 내려온 길이고 우측 목책 뒤로는 출입금지 구역)

물이 얼어있는 계곡에서 얼음 깨고... 물 정수해서 차 한잔 마시고...ㅎ 오래 쉬었다가 다시 출발... 계곡 이후로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지만 쌓인 눈으로 인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오늘 계획 했던 건 선자령을 지나 대관령까지였는데... 오늘도 힘들어 보이네요ㅎ 겨울 풍경이 보고 싶어 찾게 된 구간인데... 한 번에 간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유일하게 흔적이 남아있던 길ㅎ

길었던 숲을 빠져나와 다시 초원으로 들어섭니다. 처음 보이는 풍경은 소나무가 자리한 초지입니다. 원래 백두대간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지지만... 잠시 벗어납니다. 지금 계절에는 꼭 그 길로 걸어야 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 보이네요. 보고... 만나고... 느끼고 싶어 백두대간 마루금을 다시 걷는 것이라 지금은 풍경을 더 생각하고 걷습니다  

선자령에서 이어진 이 능선은 바람이 많이 불기로 유명합니다. 그러다 보니 초지에는 눈이 쌓여 있을 확률이 낮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주로 북서풍이 불다 보니 소황병산이나 이 근처 초지에 내리는 눈이 숲으로 다 날려서 쌓이나 봅니다. 그러니 숲 속만 들어가면 허벅지까지 쌓인 눈으로 고생을 하게 되는 것 같네요. 그래도 2주 전에는 발목은 다 덮일 정도로 쌓여있었으니 얼마나 많은 눈이 왔는지 대충 짐작이 가네요. 오늘도 그때보다는 덜 하지만 바람에 영향을 받는 길에 따라서 적설량이 차이가 나네요. 멍 때리며 걷다가 갑자기 빠지고ㅎㅎ 허리 몇 번 삐끗했습니다ㅎ 

새벽에 일어나 밥을 먹었더니 금방 배가 고파지네요. 희한하게도 오늘은 바람 한점 없던 날이라 나무 아래서 간단한 마지막 식사를 즐깁니다. 구간 완주는 포기한 상태ㅎㅎ 

 

지난 사진

소풍 온듯한 기분으로 식사를 하고... 다시 배낭을 메고 출발합니다

지난 사진

지난 사진

같은 장소... 다른 느낌...ㅎㅎ

다음에는 더 멋진 풍경 보렴ㅎ

이 구간에서 가끔 보이는 소나무는 70년대 삼양목장을 조성하고... 이후 계획해서 식목한 나무들이라고 하네요. 그중에 살아남은 나무들만 남아 있나 봅니다

지난 사진

2주 전 함께 했던 백두대간 팀원들... 평소에는 이렇게 많지 않은데... 소황병산이라는 유명세로 많이 참석했네요. 매번 이렇게 많이 가면 얼마나 좋을까ㅎㅎ

지난 사진

함께 한 선배가 뒤에서 찍어준 사진인데... 백두대간 산행 사진 중에 손꼽히게 맘에 드는 사진입니다. 제 모습이 나와서 그런 건 아니고ㅎㅎ

지난 사진

2주 전 풍경이 더 아름다웠는데... 그때 카메라(배터리 불량) 고장으로 제대로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쉽네요

오늘은 망원렌즈가 고장 나서 제대로 못 찍고ㅎ

다행인 건 날도 따뜻하고 바람이 없으니ㅎ

뭔가에 쫓기다시피 걷지 않아서 좋네요

머리속에 남아있는 각인된 풍경들

그 풍경을 다시 볼 거라 생각하고 가게 되면 원하던 풍경이 보이지 않을 때 아쉬움도 크겠지만

그 모습을 볼 때까지 다시 찾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되네요

'넓고 긴 이 길에'

'눈이 쌓여있고'

지난 사진

'하얀 구름이 떠 있고'

'청명한 파란 하늘이 보이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는 날'

지난 사진

'함께 갈 사람이 있어도 좋고'

지난 사진

'혼자 걸어도 좋을 것 같네요'

'다시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작은 언덕을 넘어서니 '매봉'이 보이네요. 정면 좌측이 원래 '매봉'이고... 정면 우측은 정상석이 있는 '매봉'입니다. 그리고 정상 아래 사면으로 이어진 임도를 따라 걸으면 '매봉' 정상 표지목이 있습니다. 왜 저렇게 나눠졌는지는 모르겠네요. 2주 전에 왔을 때는 매봉으로 못 올라가고 임도를 따라가는 바람에 임도에 세워있는 정상 표지목만 보고 왔네요. 대간 산행을 하면서 여기서 알바를 자주 한다고 합니다. 임도가 여기저기 있어서 헷갈리게 만드는 것 같네요. 뭐... 꼭 매봉을 들려야 하는 건 아니니까... 큰 의미는 없습니다ㅎ 

백두대간 마루금 진행방향

오늘의 마지막 오르막 구간이라고 달래고 달래서 올라오라고 합니다ㅎ 안 올라오면 어쩔겨... 집에 가야 하는데ㅎㅎ

매봉 아래까지 올라서면 임도(아래 사진 눈 쌓인 부분)를 만나고... 좌측으로 보면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 CCTV는 국공이 아니고 삼양목장 관할이라는데... 어떤 이유로 이 장소에 설치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암튼 그 뒤로 보이는 목책을 넘어서 우측으로 걸어야 백두대간 마루금이 됩니다. 그래서 목책을 넘어서 갔는데...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 길이 없습니다. 사람이 다니던 길이면 작은 나무들이 자라지도 못하는데... 이 길은 사람이 다니던 흔적이 없네요. 게다가 좌측으로는 급경사 절벽이라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결국 오리지날 마루금은 포기하고 다시 돌아 나옵니다ㅎㅎ 임도로 잠시 걷다가 좌측 길로 올라서고... 매봉까지 다시 러셀이 시작됩니다  

매봉으로 올라서는 이 길도 꽤 힘들었음...ㅎㅎ

러셀이 이뤄지고... 매봉 정상 부근에 다다르니 다시 발자국이 보입니다. '이 사람들 대체 어디로 간 거야ㅎㅎ' 힘겹게 올라선 매봉인데... 정상석은 참 초라하네요ㅎ 이 아래 임도에 세워놓은 매봉 표지목이 더 멋나네요ㅎ 잠시 쉬다가 다시 출발... 아래 사진을 찍고자 서있는 제 자리가 동해전망대를 향해 내려서는 길이고... 매봉 정상석 뒤쪽 방향은 아마도 정상 표지목이 있는 임도로 내려서는 등로같네요. 우리는 사진 우측에서 목책을 넘어왔습니다. 그러니 북진시에는 정상석 우측 목책을 넘어 진행하다가 좌측으로 내려서야 삼양목장 CCTV를 만나게 되겠죠 

매봉 정상석

백두대간 '매봉(고도1.173m)'은 예전에 이곳에 바닷물에 잠긴 적이 있는데 그때 매 한 마리가 겨우 앉을자리만 남았다고 해서 매봉이라고... 말이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지만ㅎㅎ 제가 보기엔 그냥 멀리서 보면 매 한 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과 닯아서 붙여졌다고 하는 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ㅎㅎ

이제 비법정탐방로의 마지막 지점인 매봉을 내려서다 보면 그 유명한 풍력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 선자령까지 백두대간 마루금에만 세워진 풍력기가 총 몇 개일까요?ㅎㅎ 사진 좌측에 처음 보이는 봉우리가 '선자령' 사진상 좌측에서 3번째 풍력기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곤신봉' 그 옆으로 솟아있는 봉우리 아래가 오늘 종착지 '동해전망대' 입니다

이제 시원한 풍광을 즐기며 걸으면 되죠ㅎ

쌓인 눈은 별로 없지만 시원한 조망과 풍경들이 걸음을 즐겁게 해주네요 

누군가에겐 다 왔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게 하지만

여행의 끝이 아쉬움이 남아 뒤돌아보는 누군가도 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걸음...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니... 여기저기 둘러보며 사진에 담아 옵니다

지난 사진

매봉을 지나 풍력발전기가 서있는 임도를 따라 걷다 보니 오늘의 종착지 '동해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여기서부터 마루금으로 이어진 '곤신봉'과 '선자령'은 다음 기회로 또 미루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북진 남진을 떠나서 기록하면 이번 구간 완주가 된 거지만... 북진과 남진을 각각 해야 하니 결국 두 번은 더 와야 이번 구간이 끝나게 됩니다. 북진은 올해 5월까지 모두 끝내야 하는 상황이니... 곧 다시 찾아야 할 것 같은데... 겨울이 지나기 전에 다시 찾아야 할지... 신록이 피는 봄에 다시 찾아야 할지... 원하는 풍경은 못 볼 거 같네요ㅎㅎ 녹음진 초가을의 풍경에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면 전 구간에 아름다운 풍경이 보일 테지만... 개인적으로는 하얀 눈에 덮인 소황병산과 선자령 일대의 풍경이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그 풍경을 보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그런 풍경이 펼쳐질 날... 다시 오겠죠. 그렇게 또 설렘을 안고 기다리게 되네요. 근데.. 눈 많으면 힘들어서 어떻게 오지...ㅎㅎ  

동해전망대(고도1.140m) 데크

대관령 삼양목장 (에코그린캠퍼스)

백두대간 마루금에 조성된 대관령 삼양목장은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국가 개발 사업?? 목적으로 여러 재계 인사들을 불러 부탁?? 강요?? 를 하여 국가지원을 통해 개발된 지역입니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으로 되어있으니... 그중에 노는 산? 들을 개간해서 개발하고자 했던 것이죠. 그 당시 개발된 곳들이... 삼성 이병철 회장에게는 현재 용인 에버랜드 부지를 주었고... 한진 조중훈 회장에게는 삼다수로 유명한 제주 제동목장(제동흥산) 자리를...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에게는 현재의 대관령 일대의 산지를 개발해 목축업의 부흥을 이뤄달라며 헐값(평당 100원... 50년간 장기 임대)에 넘기게 된 거죠. 얼마 전 개방한 선자령 옆에 있는 '하늘목장' 부지도 '한일산업'에게 넘겨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이 지역의 특색을 살려 약 10여 년간 가꾸고 가꿔서 지금의 모습이 만들어졌는데...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큰 목장(약 600만평)이며 예전에는 소(한우.젓소)가 4.000마리가 넘는 대규모 목장이었으나... 구제역 파동을 몇 번 거치고 나서는 지금은 몇백 마리도 안된다고 하네요. 아니... 돈이 안되니 목축업 쪽은 포기하고 관광 쪽으로 눈을 돌려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2년에 관광을 목적으로 처음 개방한 이후로 삼양목장 현재 입장료가 성인 기준 1인당 9.000원인데... 연간 입장료 수입만 30억이 넘는다고 하니... 우유 팔고 라면 파는 것보단 나은가 봅니다ㅎㅎ 까는 건 그만하고...ㅎㅎ 창업주의 정신은 버리고 지금의 행보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이자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던 회사였기에 삼양라면은 계속 먹어주는 걸로...ㅎ 그리고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롯데家의 농심... 삼양라면 우지파동' 그 연관성을 알고 나니 한때 국민의 기업이었던 삼양라면이 안쓰럽기도 하네요...(서민 주제에 대기업을 안쓰럽게 보다니...ㅋㅋ) 그런데도 기분이 나쁜 건...ㅎㅎ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목장 일대의 토지 '약 600만 평 중에 삼양목장 소유는 100만 평이고... 나머지는 국유지라고 하네요. 지난번에 중탈 하면서 삼양목장으로 내려갈 때 사유지를 무법 침범했다고 입장료를 안내면 못 나간다고 실랑이를 벌였던 일이 화가 나네요. 결국 절반의 요금으로 합의하고 내고 왔는데... 법적으로 더 우기고 따질걸 그랬습니다ㅎㅎ

동해전망대에서 삼양목장 입구로 중탈시 팁을 드리자면... 삼양목장 입구(매표소)에서 동해전망대까지는 차가 다니는 임도입니다. 매년 04월부터 10월경에는 매표소 매표를 하고 들어오면 목장內 버스정류장에서 동해전망대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합니다. 그 외 겨울 시즌에는 개인차로 동해전망대(목장측에서 제설작업을 해놓습니다)까지 직접 운행해서 올라갈 수도 있구요. 그러니 셔틀버스가 운행하는 시기에는 동해전망대에서 무료로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오면 됩니다. 나갈 때는 입구에서 매표를 안 하거든요ㅎ 지난번에 우리가 매표 문제로 실랑이를 벌였던 것은 단체 등산객이 한꺼번에 내려오니 선자령에서 일부러 넘어온 것으로 생각하고 매표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런 식으로 산행코스를 잡는 산악회가 더러 있나 봅니다. 암튼 그 당시 우리에게는 억울한 일이긴 했지만...ㅎㅎ 여행이 아닌 산행으로 삼양목장에서 올라간 적은 한번(매표함)... 내려온 적은 이번 포함 4번인데... 내려올 때... 한 번은 가을에 버스 타고 그냥 내려왔고... 한 번은 동해전망대에서 자가용 히치... 2주 전에는 강제 매표... 이번에는 무료ㅎㅎ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ㅎ      

미리 예약한 진부 콜택시를 동해전망대까지 불렀습니다. 혹시 올라오면서 삼양목장 입구 매표소에서 잡으면... 위에 손님들이 내려오면서 매표를 하겠다고 말해달라고 했네요. 그런데 택시를 기다리는 중에 마지막 순찰??을 돌던 삼양목장 직원이 차를 끌고 동해전망대까지 올라왔네요. 저를 보고 이런저런 얘기하길래... '선자령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시간도 늦고 힘들어서 못 가겠다고... 그래서 택시 불렀다고... 내려가면서 매표하겠다고...' 먼저 선수 쳐서 얘기했더니...  '다음부터는 삼양목장으로 내려오지 말고 계속 가던 길 가라고'...ㅋ 그러면서 매표 끝났으니 그냥 가시라고 하네요... 2주 전에는 28명의 매표를 다하겠다고 못 나가게 막아서 실랑이가 좀 벌어졌는데... 이번엔 돈 굳었습니다ㅎㅎ 암튼 삼양목장 입구까지 힘들게 걸어 나가지 않고 차를 타고 편하게 내려갔네요. 택시는 진고개로 향하고... 진고개에서 차를 끌고 계방산 아래 속사 송어 집에 들러 송어회 먹고... 서울로 출발합니다

진부 콜택시 : (삼양목장 동해전망대>진고개 45.000원 이었으나... 강제 매표를 안 해서 5.000원 더 드렸습니다ㅎ)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