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NO-06 희양산

곰틀봉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조령산



산행 구간

   이화령~이만봉~사선봉~배너미평전~은티마을

산행 일자

   2016년 03월 12일 [토요일]

산행 형식

   40인승 / 금요무박

산행 인원

   31명 / 인천 조은산악회

산행 거리

   약 17km [접속구간 2.6km]

산행 시간

   04시 00분 ~ 11시 00분 [7시간 00분]

구간 기록

   04시 00분 : 이화령 출발 (~2.8km)

   04시 50분 : 조봉 도착 (~2.7km)

   05시 30분 : 황학산 도착 (~1.8km)

   06시 20분 : 백화산 도착 (~1.4km)

   07시 00분 : 평전치 도착 (~0.9km)

   07시 20분 : 뇌정산 갈림길 도착 (~2.1km)

   08시 30분 : 곰틀봉 도착 (~0.5km)

   08시 50분 : 이만봉 도착 (~1.5km)

   09시 50분 : 희양산 사선봉 도착 (~0.7km)

   10시 00분 : 배너미평전 도착 (~2.6km 접속구간)

   11시 00분 : 은티마을 도착 [산행종료]

기타 사항

   구간 거리 기록은 트랭글 GPS 기록

   중간중간 암릉(밧줄) 구간 있음

   북진 시 이화령 1km 남은 지점 갈림길에서 우측 진행











◈ 산행 사진 ◈


갈까 말까 참 망설여졌던 백두대간 산행이었습니다. 작년 여름 이곳을 북진으로 진행했을 때 당일 산행으로 진행을 해서  하산 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황학산'이후로는 거의 야간산행을 한 터라... 게다가 날씨도 흐리고 미세먼지도 많아서 볼 수 있었던 풍경이 많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남진으로 진행을 하게 되면 새벽시간 출발이라서... 또 못 보고 지나치게 되니... 그 당시 어둑해진 하산길에 비친 그늘사초가 펼쳐진 이 길(황학산~이화령)이 인상 깊게 남았던 터라 환할 때 다시 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물론 지금 이 시기에 그늘사초가 펼쳐질 계절은 아니지만ㅎ 어찌 되었건 같은 구간을 또 야간산행을 한다는 것이 맘에 내키지 않았는데... 암튼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중에 산행대장님의 호출(?)에 결국 가게 됩니다ㅋ



산행 들머리 '이화령'입니다. 전에 북진으로 하산할 때는 우회길(빨간색 화살표 반대)로 내려왔는데 오늘은 백두대간 생태보전 구역으로 만들어진 동물이동로 쪽으로 진행을 합니다. 파란색 화살표가 오늘 진행한 이동경로이고 빨간색 화살표(반대)는 이전에 내려왔던 경로입니다.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가나...ㅋ 그리고 녹색 화살표는 북진으로 진행 시에 '조령산'으로 가는 방향입니다










이화령에서 출발 후 약 1km 구간은 능선이 아니라 비탈진 사면 등로로 되어 있습니다. 진행방향 우측에 군부대가 있었는데 아직 철거가 안된 상태라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회길로 가게 되어있는데 등로의 폭이 좁아서 눈이 쌓인 겨울이나 비가 올 때는 미끄러워서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그 이후로는 다시 마루금 능선에 접어들어 비교적 편안하고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등로가 넓어서 참 걷기 좋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봉우리인 '조봉'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바로 넓은 헬기장이 나오구요


백두대간 조봉 표시석








예상대로 보이는 것 없이 줄기차게 걷기만 합니다ㅋ 그러다 보니 오늘 사진의 대부분은 이런 봉우리 표시석이나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사진뿐 입니다










오늘의 첫 번째 산 '황학산'입니다. 이 정상 표시석 우측 뒤로 조금 넓은 터가 있는데 그곳이 황학산 정상 같습니다


백두대간 황학산 표시석









갈림길이 많아서 중탈할 곳도 많습니다ㅋ


마원리 갈림길







이정표가 오래되어 보이긴 하지만 이 정도만 해줘도 고마워해야죠ㅎ


옥녀봉 갈림길









오늘 함께 산행한 아버님(?)들이 약을 드시고 오셨는지 산행속도가 너무 빠릅니다ㅎ 원래 계획은 백화산 헬기장에 9시쯤 도착해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예상보다 2시간이나 빨리 도착해서 그나마 조망이 가장 좋은 이 곳 '백화산'에서도 아무것도 못 보고 지나치네요. 같은 버스를 타고 왔으니 같이 집에 가야 하고... 그러니 안 쫒아 갈 수도 없고ㅜㅜ 이화령에서 백화산까지 약 7km 정도 되는데 2시간 만에ㅎ 이화령이 고도가 높은 곳이라서 완만한 경사에 등로가 쉽기는 하지만 평속이 4km 가까이 나오네요. 이러다가 해뜨기 전에 하산하는 건 아닌지ㅋ


백두대간 백화산 표시석









백화산에서 조금 내려오니 여명이 터오기 시작합니다. 예상보다 속도가 빨라서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바로 하산하는 걸로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후미 진행팀과 같이 걷다가 잠시 쉬면서 간식을 드시는 사이에 먼저 가겠다고 말하고 혼자 걷기 시작합니다. 마루금에 접근하는 등로가 상당히 많은데... 등로 상태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암튼 이곳이 접속거리가 가장 짧네요ㅎ


만덕사 갈림길








황학산 이후에 조금 위험한 내려가는 암릉(밧줄) 구간이 나오고 이후로 중간중간 이런 밧줄 구간이 나옵니다










'평전치'에 도착하니 해가 떠오르네요. 그런데 하늘이 맑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지난번 북진 때도 소나기도 내리고 잔뜩 흐려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ㅜㅜ


평전치 (분지리 갈림길)







백화산 이후로 좌측에 큰 봉우리가 보이고 능선이 보이는데... 처음엔 그곳이 진행 방향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가다 보니 그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네요. 그곳이 '뇌정산'이라네요


뇌정산 갈림길







해가 떠서 카메라를 꺼낼까 했는데 능선 대부분이 좌우에 나무들로 꽉 막혀있어서 조망이 거의 없네요. 날씨도 흐려서 보이는 게 없습니다ㅜㅜ


사다리재 (분지안말 갈림길)








'곰틀봉'에 도착하니 그나마 조망이 조금 트이네요. 이 곳은 정상 표시석은 없고 누군가가 벼랑 끝에 서 있는 나무에 글씨로 써놨습니다ㅎ


곰틀봉 표시 나무








곰틀봉에서 걸어온 능선을 카메라로 찍어봅니다. 역광에다가 먹구름이 잔뜩 껴있어서 잘 나오지도 않네요. 앞에 보이는 능선의 좌측에서 우측 방향으로 걸어오다가 정면의 능선으로 다시 걸어 이 곳에 도착했습니다. 중앙의 봉우리가 '백화산'입니다. 오늘 중탈 지점으로 되어있는 '배너미 평전' 까지는 작은 봉우리들이 많아서 오르내림이 많지만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이라서 힘든 구간은 없습니다. 가끔씩 나오는 암릉만 조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영하로 떨어진 꽃샘 추위 때문에 밤새 내린 이슬이 바위에 다 얼어버려서 조금 고생하기는 했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이 '이만봉'이고 우측 능선을 따라가다 보면 멀리 '희양산(사선봉)'과 '시루봉'이 보입니다. 희양산 정상인 '주봉'은 이만봉에 가려져 있습니다ㅎ










곰틀봉 조망터에 서면 지금까지 걸어온 대간 마루금(좌측 이화령부터 우측 백화산으로)이 보이고... 그 능선 뒤로 멀리 '조령산'과 '신선암봉'... 그리고 우측에 구름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주흘산'의 '주봉'과 '영봉'이 보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보게 된 주위의 풍경입니다. 날씨가 흐려서 잘 보이지는 않네요ㅎ 사실 조금 전에 함께 산행하신 분들이 간식을 드실 때 그냥 혼자 지나친 게... 속도를 내서 오늘 중탈 지점인 '배너미 평전'을 지나 '희양산'을 들렸다가 '지름티재'에서 중탈 할 생각을 했습니다. '이화령~버리미기재' 구간이 약 32km 구간이라 무박으로 한 번에 못 가니 대부분 '은티마을'을 접속구간으로 잡아서 구간을 자르는데... 대부분 지름티재에서 자르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번 산행은 배너미평전에서 자르고... 다음 구간에는 버리미기재 단속 때문에 북진으로 진행하신다고 하는데... 전 그 구간을 북진으로 다녀왔고ㅋ 무조건 남진으로 가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나머지 구간은 남진으로 혼자 가야 하는 상황이라ㅎㅎ 그럴려면 접속구간 난이도가 비교적 쉬운 '은티마을~지름티재'로 가야 할 것 같아서... 암튼 시간상 1시간 정도 오바 되는데 어차피 오늘 산행시간이 단축된 상태라 혼자 서둘러서 다녀올까 했는데... 갈수록 날씨가 영 아니라서 포기합니다ㅋ 이런 날씨에 희양산 가봐야 보이는 것도 별로 없을 테니까요. 백대명산 답사하려고 처음 온 2013년도 이후로 이 부근을 일곱 번째 왔는데... 참 유난히도 희양산에서는 날씨 복이 안 따라줘서 제대로 못 봤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그냥 지나치기가 아쉽네요. 그래서 다음 구간이 힘들어져도 제대로 날 잡아서 오려고... 이 선택이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ㅎㅎ 그때는 희양산부터 '구왕봉' '악휘봉'까지 이 곳에 펼쳐진 유명한 곳을 몰아서(?) 다 가보게 되니 더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버리미기재에서의 단속은 걱정이지만요ㅎ










오늘 황학산 이후로 걸어온 마루금의 등로가 이런 곳이 많습니다. 양쪽은 짧은(?) 낭떠러지고 등로 자체가 바닥면이 불규칙한 바위들로 이뤄져서 조금은 신경 써서 걸어야 합니다. 그러니 비가 내리거나 눈이 쌓여있는 겨울에는 갈 만한 곳이 아닌 것 같습니다. 큰 조망도 없는 구간이지만 바쁜 시간 내서 가는 거 괜히 고생하면서 갈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제 큰 오르막은 대부분 지나왔고 거의 내리막 길만 남았습니다. 10km 넘게 걸어왔는데 500ml 물 한 통도 다 못 마시고 산행하기는 처음인 것 같네요ㅎ 보이는 건 나무들 뿐이고 주위 조망도 없으니 의욕도 없고 기운이 빠져서 천천히 걸었나 봅니다.ㅎ 이런 산행을 대비해서 이제는 나무에 대해서도 공부할까요... 그러면 또 다른 재미가 생길지도ㅋ


백두대간 이만봉 표시석








이 단풍나무의 잎은 아직도 부모(?)의 품을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힘든 겨울을 어떻게 참고 버텨냈을까요. 이제 곧 새 생명이 나오면 떨어지겠죠










백화산 이후로 좌측에 가끔씩 희양산의 모습이 보였는데 나무들이 가로막고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네요. 언젠가 조망터가 나오겠지 하고 눈여겨봤는데 계속 이렇습니다. 전체 모습 중 3면이 다 암릉(슬랩)으로 이뤄진 봉우리라서 어떤 곳에서 봐도 멋있습니다. 이 곳의 반대편인 구왕봉에서 보이는 모습은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보는 모습이고 희양산의 주인인 봉암사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남쪽에서 북쪽 방향... 그리고 이쪽은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보는 모습입니다. 그러니 이 모습은 대간을 뛰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ㅋ










지난번에도 궁금하게 생각했는데 이 곳 등로에는 벌목해 놓은 나무들이 많습니다. 정리까지 다 해 놓은걸 보면 이유가 있을 것 같긴 한데... 작년에도 이 모습 그대로였는데 왜 가져가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멀쩡한 나무들도 다 벌목해 놓은걸 보면 등산로 정비 중인 건지... 아니면 나무들이 너무 밀집되어 있어서 그런 건지... 가끔 보이는 오래된 멋진 소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인지ㅎ










마지막 갈림길이네요. '조봉'부터 이곳까지의 등로중 진행 방향 우측으로 중탈하는 구간은 모두 한 곳(분지리)으로 모아집니다. 지도를 보면 능선이 U자 형태라서 한쪽 계곡으로 모아지는 듯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야 할 곳은 바로 앞에 보이지만 가야 할 길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희한한(?) 구간 중 한 곳입니다. 다음 구간(희양산~버리미기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곳은 'N' 형태입니다



도막 갈림길








희양산 주위에 많은 봉우리들이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곳도 그중에 한 곳인 것 같습니다. 존재감은 없어 보입니다ㅋ


희양산 사선봉 정상 표지판







이 곳이 배너미평전의 일부분인데 신록이 피고 여름이 되어가면 연두빛 그늘사초가 넓게 펼쳐진 곳입니다. 그 풍경이 참 보기 좋습니다










오늘 걸어야 할 백두대간 마루금의 마지막 지점입니다. 이제 접속구간을 통해서 은티마을로 하산합니다


배너미평전 이정표 (은티마을 갈림길)








이 곳이 배너미평전 중심부입니다. '평전(平田)'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높은 지대의 완만한 평지를 뜻하는데 '배너미'라는 말이 무슨 말 일까 찾아보니 자세한 정보가 나오질 않네요. '배(선박)'가 지나다니는 길목이나 '배(과일)' 나무가 많이 분포되었는 곳을 뜻 한다는 말인데... 이곳의 유래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암튼 이 곳부터 방금 사선봉에서 내려온 길이 완만한 경사길이라 평전을 뜻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산에서 자주 보아오던 '세석평전'이나 '덕유평전'과는 달리 나무가 많이 있어서 분위기는 달라 보입니다. 그곳들은 고지대라 나무가 자라기에는 척박한 환경이고 이 곳은 그나마 고도(약 700m 정도)가 낮아서 이런 모습이 보이는 게 아닐까 추측만 해봅니다ㅎ 우측에 리본 달려있는 곳이 제가 내려온 길입니다. 정면에 쓰러진 나무로 막아놓은 곳이 '시루봉'으로 올라가는 등로입니다. 여기서 알바 많이 합니다ㅎ 제 뒤편이 희양산으로 가는 길이구요. 이 곳이 백두대간 종주하면서 비박하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북진으로 버리미기재에서 출발하면 이곳까지 대략 17km 정도 되니 첫째 날 이른 아침부터 걸어오면 적당한 거리이기도 하고... 그전까지는 비박할 만한 장소는 '주치봉'과 '악휘봉 3거리' 말고는 별로 없습니다. 물론 혼자라면 어디서든 비집고 자리 잡고 자면 되니 상관없지만요ㅎ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식수 공급이 가능한 곳이 이 곳 이거든요ㅎ 암튼 그건 그렇고 이 곳 낙엽송 숲이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런데 이 곳이 음기가 강한 곳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런 곳에는 대부분 전나무나 낙엽송처럼 곧고 높게 자라는 나무들을 많이 심어 논다고 합니다. 음... 그게 남자의 상징이라 해서...ㅋ










배너미평전 옆에는 시루봉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 왔을 때는 거의 말라 있었는데 가을에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수량이 꽤 되네요. 계곡을 건너서 하산을 합니다









계곡을 건너면 이쪽에도 비박할 만한 공간이 있습니다. 대간을 처음 다닐 때는 이런 곳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이런 곳을 눈여겨보고 기록을 하는 이유가 백두대간이 마무리가 되면 다시 가고 싶은 곳을 골라서 비박 산행으로 다시 다녀 올 생각이거든요. 이 전에도 혼자 비박으로 다녀온 곳도 있긴 하지만 지금처럼 대간 완주를 위해서보다는 그저 풍경이 좋고 걷기 좋은 곳으로 다녀올 생각입니다. 그래서 거리에 맞는 비박 장소나 조망처를 유심 있게 지켜보고 다닙니다. 그때는 남진 북진 상관없이 교통의 편리성이나 근접성... 산행 거리를 계산해서 방문할 생각입니다









이 후로 하산 길입니다. 그런데 내리막 길이 급경사입니다. 약 1km가 시루봉의 사면으로 내려가는데 경사가 심하네요. 다시 올라갈 일이 걱정입니다ㅋ 올라올 때 고생 좀 하겠습니다. 급경사가 끝날 무렵 좌측의 계곡과 만납니다. 이 계곡이 배너미평전에서 내려온 그 계곡입니다. 이 곳부터는 수량이 제법 됩니다. 그리고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가 은티마을 입구로 진입하게 됩니다


좌측 등산객이 내려오는 곳이 제가 내려온 길








하산 중에 보이는 풍경입니다. 좌측이 백두대간 마루금의 '주치봉'이고 정면에 보이는 곳이 '악휘봉'... 우측 뒤쪽에 보이는 암릉이 '마분봉'입니다. 암릉이 멋있고 산타는 재미가 있어서 유명한 곳입니다. 이 곳들은 한 겨울을 제외하고는 주말마다 등산객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희양산과 더불어 이 곳의 출발지점이 모두 이 곳 은티마을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오늘 못 간 희양산 구간을 갈 때 다시 얘기하겠지만... 희양산 주위의 산 전체가 모두 '봉암사' 소유이기 때문인데요... 봉암사가 스님들의 수행 장소로 지정되어 있어서 일반인들은 출입을 못 합니다. 일반 스님들도 허가 없이는 출입을 못하구요. 단 1년에 한 번 개방하는데 그 날이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그때가 되면 관광객들로 무척이나 붐비는 곳입니다. 아래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곳이 천혜의 요지 중 한 곳입니다. 백두대간 능선이 서쪽부터 북쪽까지 다 막아서고 있고 우측으로는 '뇌정산'이 감싸고 있습니다. 그래서 접근하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간 능선에서 봉암사로 가는 등로는 다 차단되어 있습니다. 그곳에 스님들이 초소를 만들어놓고 지키고 서 있습니다ㅎ 그렇게 남쪽의 등로는 막혀있으니 이 곳의 산을 오르려면 북쪽의 은티마을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로 인해 은티마을이 유명해졌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통제구간이라 표시된 것은 이 글을 작성한 날짜가 산방기간(3월)에 포함되어 있어서 나오는 것입니다. 모두 정상 등로입니다









더 내려서서 뒤 돌아본 모습니다. 좌측이 내려온 등로이고... 우측은 개인 소유의 건물입니다









더 내려오면 또 합류지점이 나오는데... 왼쪽이 제가 내려온 등로이고 우측이 지름티재로 가는 등로입니다. 이 곳이 등산로가 많다 보니 갈림 길도 많고 등로와 마을 길이 같다 보니 헷갈리는 곳이 많습니다. 오늘도 배너미평전에서 하산 전에 등산객 한 분을 만났는데 구왕봉을 가려고 은티마을에서 출발했는데 제가 하산한 길로 올라왔다고 하네요.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딘지 몰라서 지도를 보고 한참을 생각하시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길을 알려드리고 내려왔습니다. 그분은 이 곳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을 했어야 하는데 좌측으로 올라오신 겁니다









은티마을 입구에 하산 완료. 좌측이 제가 내려온 길... 정면에 보이는 길은 마분봉으로 올라가는 등로입니다. 저 길로 가다가 또 몇 번을 좌*우로 왔다 갔다 합니다. 마을 길을 지나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가다 보면 악휘봉으로 바로 질러가는 길도 있고... 암튼 처음 가실 때는 잘 보고 가셔야 합니다. 중간중간 이정표가 있습니다. 사진 찍은 자리가 작은 다리가 있는 곳이고... 이곳에 유명한 '은티 주막집'이 있는 장소입니다. 이 곳에서 뒤쪽으로 약 200m 미터 나가면 은티마을 입구 버스정류소와 큰 식당이 한 곳 있습니다. 그곳에 식당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이 있구요. 원래는 이 곳까지 외부차량은 못 들어옵니다. 주차할 곳이 없거든요ㅎ 이 식당도 은티 주막집과 더불어 유명한 곳 이기도 합니다. 은티마을 표시석이 그곳에 서 있기도 하구요. 오늘은 우리를 태우고 온 버스가 이 곳까지 들어와서 그곳에 걸어서 나갈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없네요ㅎ










은티마을 유래비 (지난사진)



오늘도 무사히 한 구간을 마무리했네요. 이번 구간은 북진과 남진을 모두 끝냈으니 이제 언제나 다시 올지 모르겠습니다. 은티마을은 '버리미기재'까지의 남진 구간을 하러 다시 한번 방문할 테고 그 이후로 마분봉과 악휘봉... 희양산 종주로 다시 한번 찾아 올 생각이니 두 번은 더 오겠네요. 그 시간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ㅎ 오늘처럼 가끔은 보이는 것도 없고 머리에 기억되는 것 없이 산행을 마무리하고 나면 허전할 때가 많습니다. 그곳이 일반 산행지라면 조금 덜 한데... 이상하게도 백두대간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한번 나서는 게 모든 부분(접근성.산행거리.난이도등)에서 쉽지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꽃이 피고 신록이 올라오는 4월은 지나야 대간 마루금도 볼 풍경이 많아지는데... 당분간은 백대명산 꽃놀이나 다니다가 4월 이후에 다시 대간 길을 나서야겠네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밖에서 쉬고 있는데 동네 고양이가 와서 놀아 달라고 어찌나 애교를 부리는지ㅋ











▣ END ▣



태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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