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 홍천 은행나무 숲

노란 물결 세상 은행나무 숲




◀ 사진 위주의 포스팅 입니다▶



첩첩산중의 강원도에 오지 중의 오지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3둔'이라 불리는 '살둔' '달둔' '월둔' 마을입니다. 그 마을 안에 해마다 가을만 되면 관광지로 소문이 나서 찾게 되는 곳이 있는데... '홍천 은행나무숲'입니다. 이미 다녀가신 분도 많고... 기사나 블로그에 많은 여행 정보가 있는데요. 처음 개방한 2010년 다음 해에 가본 뒤로 5년 만에 다시 찾아 나섰습니다



오전에 들렸던 방태산 휴양림에서 56번 국도를 따라 한참을 갑니다. 도로가 개통하기 전에는 어떻게 다녔을까 싶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은행나무숲 입구에 도착합니다. 도로 양쪽으로 주차장이 있기는 하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주말에는 도로변에 세워야 합니다. 한쪽에는 간이 화장실도 만들어놨네요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586-3









은행나무숲은 개인 사유지입니다. 매년 가을 10월 한 달 동안만 개방(오전10시~오후5시)을 하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유명하지 않았는데 입소문과 방송에 나간 뒤로 유명해졌습니다. 블로거들도 한몫했겠죠ㅎ 그러다 보니 홍천군에서도 홍보를 하며 축제로 변화시켰고... 지역 주민들도 주변에서 함께 노점을 꾸려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지역 발전에 큰 공헌을 하신 거죠ㅎ  













예전에는 없던 노점들이 많이 보입니다. 덕분에 군것질도 할 수 있고 현지에서 수확한 각종 과일과 채소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도 '콜라비'를 사왔네요ㅎㅎ















평일인데도 관광객이 많아 주차장이 꽉 찼네요.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입구로 들어갑니다.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이번 여행은 가을 단풍을 보려고 왔는데... 단풍 시기가 예정보다 조금 늦네요. 10월 20일 이후에 방문하면 단풍에 물든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던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에 보면 '피장처'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지역이 첩첩산중의 홍천 '3둔(屯)' 마을인데요. 그 한 곳이 은행나무숲이 있는 '달둔마을'입니다. 피장처라는 말은 국가에 전쟁이나 시끄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숨어 지내는 장소입니다. 워낙 험해서 큰일이 생겨도 어찌할 수 없다는 곳이겠죠. '둔(屯)'이라는 말은 산속... 혹은 산기슭에 펼쳐진 평원을 말합니다. 그러니 온통 산 능선에 감싸있는 곳이라는 얘기겠죠. 지금도 가려면 꼬불 길을 한참 들어가야 하는 곳입니다. 그래도 도로가 한적하고 산속으로만 길이 되어 있어서 단풍에 물든 산과 들을 볼 수 있네요. 드라이브하기에는 좋은 코스입니다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들어서면 숲이 나오고 조금 더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이 길도 단풍이 들면 참 이쁩니다














좌측에 펜션이 있고 정면으로 은행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입구에는 큰 은행나무가 한 그루 서있네요














숲에 들어서면 처음 맞이해주는 은행나무들입니다. 수령이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가을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만한 풍경입니다 














수령이 가지각색인 나무 들이다 보니 그 크기도 다 다릅니다. 물들어가는 시간도 다 다르네요













은행나무숲은 별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는 숲입니다














친구와 함께













또는 가족과 함께













또는 강아지와 함께...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네요. 그런데 이런 곳은 사람만 들어왔으면 하는 생각이네요ㅎ
















조금 이른 시기에 방문해서 은행잎의 낙엽은 볼 수가 없네요















사진으로 담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았으나... 이번엔 인물 위주로 담아와서 올릴만한 사진이 많지는 않습니다ㅎㅎ















인물도 뒷모습만ㅎㅎ















사진 여행으로는 좋은 풍경이 보이는 곳입니다
















은행나무는 보통 수령이 20년이 지나야 열매가 열린다고 합니다. 이 곳에 숲이 조성된 것이 약 30년이 되었다고 하니 열매가 열리는 나무도 있겠네요














학창 시절 책갈피에 꽂아두던 그 은행잎은 40~50대 세대들의 아련한 추억으로 기억되겠죠.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ㅎ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보다 구역이 더 넓어진 듯합니다. 확장을 한 것 같네요














하늘이 너무 이뻣던 하루였네요. 이런날은 산에 가야하는데...ㅎ































이 구역은 아직도 생생하니 10월 말까지는 충분히 멋진 풍경이 보이겠네요















곧 관광객들로 넘쳐나겠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에 사람도 있어야 더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보는 시선이나 함께 한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략 1시간~2시간이면 충분히 구경하며 다닐 수 있습니다. 은행나무가 물들어가는 시간도 제각각 다르니 한쪽은 이미 떨어지고 없더라도 다른 한쪽은 곱게 물든 상태로 남아있을 수도 있겠네요. 가장 멋진 풍경은 바닥에 떨어진 노란 은행잎과 나무에 남아있는 은행잎이 공존하는 시기일 텐데... 은행나무 수령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아서 그런 풍경 보이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네요. 다른 관광지에 떨어진 은행잎 주어다가 바닥에 뿌리면 좋을 텐데ㅎㅎ 다만 아쉬운 건... 대중교통이 너무 불편해서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자가용이 아니면 홍천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버스 시간은 맞추기도 어렵습니다. 버스 타고 가다가 진 다 빠질 듯...ㅋ 축제로 만들려면 홍천군에서 대중교통에 대한 편의도 한번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그리고 여행사에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같은데... 더 활발히 움직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름다운 곳은 숨겨놔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더 아름답게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해주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겠죠. 그러니 쓰레기는 버리지 말고 옵시다ㅎ




서울에서 먼 길을 떠나 은행나무숲만 보고 가기엔 아까운 시간이죠. 근처에 단풍 구경으로 갈 만한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구룡령 옛길'과 '삼봉 자연 휴양림'입니다. 두 곳 모두 2시간~3시간이면 충분히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그러면 하루 일정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하네요


▣ END ▣



태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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