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북진 NO-21 선달산

늦가을의 풍경이 느껴지던 선달산



산행 구간

   고치령~마구령~선달산~박달령~옥돌봉~도래기재

산행 일자

   2016년 03월 20일 [일요일]

산행 형식

   25인승 / 토요무박

산행 인원

   9명 / 산악회

산행 거리

   약 26km

산행 시간

   04시 50분 ~ 16시 30분 [11시간 40분]

구간 기록

   04시 50분 : 고치령 출발 (~7.7km)

   07시 10분 : 마구령 도착 (~0.4km)

   07시 30분 : 헬기장 도착 [아침식사]

   08시 30분 : 헬기장 출발 (~1.6km)

   09시 20분 : 헬기장 도착 (~2.7km)

   10시 00분 : 갈곶산 도착 [휴식]

   10시 00분 : 갈곶산 출발 (~1.1km)

   10시 40분 : 늦은목이 도착 (~1.8km)

   11시 30분 : 선달산 도착 [휴식]

   11시 40분 : 선달산 출발 (~1.2km)

   12시 20분 : 옹달샘 3거리 도착 (~3.8km)

   13시 50분 : 박달령 도착 [휴식...간식]

   14시 20분 : 박달령 출발 (~2.7km)

   15시 15분 : 옥돌봉 3거리 도착 (~0.3km)

   15시 20분 : 옥돌봉 도착 (~2.7km)

   16시 30분 : 도래기재 도착 [산행종료]

기타 사항

   고치령~마구령 구간은 난이도 쉬운 숲 길

   늦은목이까지 소백산 국립공원 관할

   갈곶산 정상에서 좌측 방향으로 진행

   늦은목이~선달산 오르막 난이도 있음

   박달령~옥돌봉 구간 계속 완만한 오르막 길

   전체적으로 조망 없는 평범한 육산 (암릉구간 없음)










◈ 산행 사진 ◈


이번 산행도 어김없이 어둠 속에서 시작합니다. 산행 거리도 길지만... 출발지인 서울에서 접근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곳이라 산행 들머리에서 새벽 4시경 산행 시작을 계획했었습니다. 원래는 새벽 식사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할 예정이었지만 기사님과 저의 착오로 인해 식사도 못하고 들머리 도착... 출발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버스에서 더 잠을 청했는데... 모두가 늦게까지 잠을 자느라ㅋ 예상 시간보다 한 시간 늦은 5시경 출발을 했네요. 저희는 미니버스라서 고치령까지 올라왔지만... 북진이든 남진이든 이 곳 고치령에는 대형 버스가 들어오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남쪽 마을 입구인 좌석리에서 하차하여 접속구간인 이 곳까지 마을 이장님의 트럭을 타고 올라옵니다. 물론 돈을 받구요. 예전에는 1회 운행 시에 25.00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30.000원~40.000원까지 받는다고 하네요. 1인당 계산해서(3.000원 정도) 운행할 때도 있습니다. 들머리를 고치령으로 잡게 되면 오르막을 4km 가까이 걸어 올라가야 하기에 무척 부담되고... 날머리가 고치령이라 해도 양쪽(죽령~고치령/도래기재~고치령) 모두 거리가 긴 곳이라 마지막 4km를 걸어 내려가는 것도 힘들구요ㅎ 그래서 개인 산행으로 가려면 대부분 택시를 타고 이 곳까지 올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서울에서 저녁 기차를 타고 풍기역에 하차해서 이 곳 택시를 이용하게 됩니다. 요금은 35.000원 정도입니다. 이 곳이 고갯길이기는 하지만 반대쪽인 단양 방면은 차가 진입을 못하게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비게이션을 검색해도 좌석리 방향에서 올라갈 수 있게 안내합니다. 지난번 가을에 왔을 때는 라이딩하시는 분들이 이 곳에서 단양 방면으로 내려가는 걸 봤는데 차량 이동만 안 되는 걸로 보입니다. 암튼 버스기사님과 저의 실수로 인해 새벽 식사를 거른 채 산행을 시작합니다. 그래도 잠은 충분히 잔 것 같네요ㅎ



고치령 들머리입니다. 표시석 뒤쪽이 소백산(국망봉)으로 가는 방향입니다. 우리는 반대쪽 '산신각' 뒤쪽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고치령 표시석








고치령에서 마구령까지 약 8km 정도 되는데 경사가 완만해서 편히 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거저먹는 구간이라고 봐도 되겠네요ㅎ 지금 계절에는 특별히 볼 만한 풍경이 없는 평범한 숲 길 입니만... 소백산 자락이라 그런지 능선 좌우로 철쭉나무가 꽤 많이 있습니다. 5월 중순에는 볼 만한 풍경이 있지 않을까 하네요. 그리고 이 곳이 소백산 국립공원 관할이라 이정표나 지점 표시석은 잘 되어있습니다. 500m 거리마다 지점 표시석이 있고 1km 거리마다 이정표가 있습니다. 그리고 등로도 좋아서 길 잃을 일은 없을 것 같네요


고치령에서 1km 지점 이정표








날이 밝아지고 곧 '마구령'에 도착합니다. 저 표시석 뒤쪽에 마구령의 어원이 적혀있습니다. 궁금하시면 지나가실 때 보세요ㅎ  지난겨울... 비박 산행을 하려고 이 곳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참 웃긴 일이 많았는데...ㅎ 이른 새벽 영월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고치령'으로 가자 했는데... 그쪽(영월) 방향에서는 차량으로 고치령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 없고 이 곳을 거쳐서 영주로 내려섰다가 좌석리를 통해서 다시 고치령으로 올라가야 했나 봅니다. 여기까지도 택시비가 상당히 나온 터라(50.000원 정도)... 그리고 도로에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위험하기도 했고... 암튼 고치령을 안 가고 이 곳에 내려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사람 발자국도 없고 눈이 제법 쌓여있는 이 길을 처음엔 잘 가다가 '갈곶산'에서 '늦은 목이'로 내려서는 길에 사람 발자국을 발견하고 쫒아가다 보니 엉뚱하게 봉화 '오전 마을' 쪽으로 하산을...ㅋㅋ 한참을 내려간 터라 다시 올라가기도 힘들었고... 조금 있으면 날이 어두워질 시간이라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마땅한 자리도 없고 결국 산에서 비박도 못하고 러셀이 되어있는 눈길을 따라 마을로 내려가서 모르는 집에서 사정을 얘기하고 잠을 자고 왔습니다. 초반부터 꼬였던 일정이 마지막까지ㅎㅎ 그때 함께 간 친구들은 저만 믿고 그냥 따라왔는데 좋은 구경도 못 시켜주고... 비박도 못하고... 얼마나 미안한지ㅎ 산 다니면서 잊지 못할 기억 중에 하나입니다


마구령 표시석 (뒤쪽 돌계단이 갈곶산 방향)








마구령은 차가 지나는 도로입니다. 고치령에서 내려가면 양쪽 모두 행정 구역상으로는 경북 영주로 되어있지만 산맥으로 따지면 좌측 방향은 충북 '단양'이나 강원 '영월'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 곳을 들머리나 날머리를 계획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남쪽(풍기... 부석 콜택시)에서 접근해야 택시비가 덜 나오지 않을까 하네요. 근데 저는 예전에 왜 영월에서 택시를 탔을까요ㅎ


고치령 방향 계단 & 이정표



















고치령에서 마구령까지 가다 보면 헬기장이 서너 군데 있습니다. 지금 그곳들은 헬기장을 들어내고 식목을 해놨던데... 마구령 이후의 헬기장들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마구령에서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곳에 헬기장이 한 곳 있습니다. 새벽 식사를 못한 채 산행을 시작했기에 이 곳에서 도시락을 먹습니다. 이후로 갈 길이 먼데 어떻게 버틸지ㅎㅎ 휴식 후 다시 출발... 특이할 것 없는 완만한 등로를 걷다 보면 갈곶산에 도착합니다. 이 곳에는 정상석이 없습니다. 지난겨울에 왔을 때는 이정표에 매직으로 갈곶산으로 써놨던 것 같은데... 새롭게 표지판이 있네요


갈곶산 정상 표지목 & 이정표








갈곶산에서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면 이 곳 '늦은목이'에 도착합니다. 이 구역까지 소백산 국립공원의 관할입니다. 이후로는 산림청 관할이겠죠ㅎ 함께한 산우가 이 곳이 왜 늦은 목이냐고 물어보는데 아는 게 없어서ㅋ 그래서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정확한 어원은 썰(說) 뿐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옛 말을 인용하면 '늦은'이라는 말은 낮거나 느슨하다는 뜻이고 '목이'라는 말은 고개나 평원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니... 말 그대로 낮고 평탄한 고개라는 말이 아닐까 하네요ㅎ 별 뜻 없네요ㅎㅎ 지리산의 '노루목'도 같은 의미로 해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국망봉 밑에 있는 '늦은맥이재'는 뭔 뜻일까요ㅋ 암튼 이 곳에서 좌우로 길이 나있는데 좌측은 마구령에서 내려서는 '부석 남대리'방향이고 우측으로는 '오전 저수지'가 있는 경북 봉화 '오전마을'입니다. 예전에 신세를 졌던 그 마을입니다.ㅎ 이정표에 오전리(생달마을)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걸 보니 황장산 아래 '차갓재'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마을 이름과 같네요


늦은목이 갈림길 이정표









완만한 오르막을 한참 동안 올라서 '선달산'이 보일 때쯤 좌측으로 등로 하나가 보입니다. 그곳이 어래산 방향으로 가는 능선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마구령 이후부터 걷다 보면 좌측으로 우리의 진행 방향과 나란히 가게 되는 큰 능선이 계속 보이는데 그 능선의 시작 지점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겨울에는 그 능선을 바라보면서 저곳이 더 좋아 보인다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ㅎ 갈림길에서 정면으로 조금 걸으면 이번 구간의 타이틀 선달산에 도착합니다. 늦은목이부터 계속 오르막이라 쉬지 않고 올라오기는 힘들었습니다ㅎ 이 곳 정상은 넓은 헬기장이 있습니다. 바닥도 고르고... 텐트 5동 자리는 충분히 나올만한 공간이네요.ㅎㅎ 지난겨울에 제대로 왔으면 이 곳에서 비박을 했을 텐데... 눈도 제법 있어서 좋았었는데... 그때 친구들을 데리고 이 곳까지 못 온 게 더 아쉽게 느껴집니다. 산의 이름만 보면 우리가 많이 들었던 봉이 김선달이 생각나죠ㅎ 어원은 모르겠으나 신선의 '仙' 아니면 사법고시에 합격하고도 법관의 길을 가지 못한 선달?? ㅋ 선비의 '先'이 아닐까 하네요. 그래서 이 곳에 '선비촌'이 있는지도ㅎ


선달산 정상석









선달산에서 잠시 휴식 후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완만한 등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샘터가 하나 있다고 나오네요. 내려가 보지 않아서 수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ㅎ 이정표까지 설치해 놨으니 먹을 수 있을 만큼은 되지 않을까 하네요ㅎ



   








이번 구간은 안전 시설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위험한 구간이 없습니다. 인위적인 시설물은 가끔씩 보이는 이런 나무 계단 정도입니다. 대간이 아니면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구간이라 등로 상태가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중간중간 벤치도 있고 생각보다는 관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이런 구간에 중간중간 조망이 트인 전망대 같은 곳이 있다면 주위 산세가 워낙 좋아서 많이 알려질 테고 그런 곳 중 조망이 좋은 전망대 테크라도 몇 개 만들어 놓으면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면 등산객들도 많아지고 유명해지지 않을까 생각도 들구요. 그럼 비박꾼들만 몰려들래나ㅎ










다시 걷다 보니 박달령 헬기장 도착. 이 곳까지는 작은 차들은 올라올 수 있는 곳인데... 왜 만들어 놨는지는 모르겠습니다ㅎ 이 곳에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샘터가 있고... 화장실(야외)도 있습니다. 그리고 내려서서 우측으로는 유명한 오전약수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중탈 할 수 있는 구간이 있다는 거죠ㅎ 아마도 라이딩하시는 분들은 이 곳을 많이 오지 않을까 하네요. 좌우 임도가 연결되어 있어서 자전거 타기에는 좋아 보입니다. 나중에 도래기재에 내려서서 좌측 도로 옆을 보면 길이 하나 있는데 그 길이 이 곳 박달령과 연결된 임도입니다


박달령 헬기장









울고 넘는 박달재?ㅋ 대중가요의 원 지명은 아니지만 이 곳도 박달령(재)이니 뭐ㅎ 그런데 오늘 함께한 산우 한 명이 몸이 안 좋아져서 이 곳에서 눈물(?)을 흘리며 중탈 했다는 슬픈 얘기ㅎ


백두대간 박달령 표시석








약 20km를 걸어오고 이제 남은 거리는 6km... 옥돌봉만 넘어서면 오늘 산행이 끝나네요. 기분상으로는 백두대간 구간 중 가장 난이도가 적은 '추풍령~화령' 구간보다 더 수월하게 온 것 같습니다. 그때는 비박으로 진행을 해서 배낭 무게에 차이가 좀 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구간은 전체적으로 고도만 높을 뿐 평탄한 등로라서 그런가 봅니다. 아니면 버스에서 잠을 많이 자서 그런가ㅋ


박달령 이정표









오늘 산행 구간 중 거의 60% 정도가 이런 모습입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이런 분위기의 편안한 숲길이 좋습니다. 근래에는 백두대간 산행만 하다 보니 이런 모습에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ㅎ 이런 곳도 거리가 길다 보면 지루 할 수도 있는데... 체력 소모가 적다 보니 그렇게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오늘처럼 날씨가 흐려 조망이 없는 날은 차라리 이런 숲길을 걷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곳의 앞뒤 구간인 소백산이나 태백산에서 날씨가 흐리다면 더 짜증 날 테니까요ㅎㅎ











옥돌봉으로 올라가는 길 좌측에 이런 평지가 있습니다. 숲이 펼쳐질 시기에는 다른 모습이겠지만 제 발걸음을 잡을 정도로 포근해 보였네요. 이 곳에서 비박을 했으면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옥돌봉까지 약 1km 정도가 계속 오르막입니다. 경사도가 심하지는 않지만 계속 오름길이라 여름에는 땀 좀 흘릴 것 같습니다











한참 올라서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좌측 방향이 옥돌봉 방향이고 우측으로는 '주실령'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게 되는 '문수산' 방향입니다. 이 곳이 문수지맥의 출발 지점이라고 합니다


옥돌봉 3거리 이정표









삼거리를 지나 바로 '옥돌봉(옥석산)' 정상 도착. 정상에 헬기장이 있네요. 정면에 보이는 노란 안내판에는 '옥석산'으로 표기되어있고. 마주하고 있는(제 뒤쪽) 곳에는 옥돌봉으로 표기되어 있네요. 한글과 한문의 표시 차이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 지도에는 '옥석산'으로 표기되어있습니다. 이번 구간에서 최고 상봉(上峰)이 선달산으로 알고 왔는데 이 곳에 와보니 옥석산이 더 높네요. 백두대간이 아니면 와 봤을까 하는 산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선달산 앞뒤 구간보다는 이 곳이 시설이나 관리가 더 잘 되어있는 걸로 봐서는 이 지역에서는 나름 알려진 산 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자리 좋네요ㅎ 사면이 나무로 둘러 쌓여 있어서 조망은 없는데... 바람은 피할 수 있겠네요ㅎ


옥돌봉 정상 헬기장









지역 산악회에서 정상 표시석을 세워놨나 봅니다


옥돌봉(옥석산) 정상 표시석









이제 마지막 내리막 길만 남았네요. 옥돌봉에서 내려서면 완만한 능선이 이어집니다. 그렇게 내려가다 보면 좌측에 작은 목책이 보이는데... 그 안쪽에 550년 된 철쭉나무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아오던 철쭉나무 하고는 많이 다르지요ㅎ 백두대간을 안 했으면 이렇게 오래된 철쭉나무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겠네요. 근데 좀 징그럽긴 합니다ㅎ 주위에 있는 나무들도 꽤나 오래되어 보이네요. 그런데 더 대단한 건 이 나무의 태생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이 나무를 발견한 사람은 또 누구일지... 참 존경스럽습니다ㅎ 사진에 보이듯이 목책을 해놨지요... 이 곳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런데도 사람 발자국이 보이네요. 안으로 들어가 옆에 서서 사진 찍고 갔나 봅니다. 한두 사람은 아니겠지요. 여기서 찍어도 충분하겠던데 굳이 들어가서 바로 옆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뭐가 특별해지는지 모르겠네요





이 구역은 관리가 참 잘 되어있습니다. 그냥 봐서는 종자가 뭔지 알 수 없는(제가 식물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ㅎ;;) 나무들도 많습니다. 봄이면 야생화도 많이 있을 것 같구요. 그곳마다 이렇게 산림청에서 해설 안내판을 걸어 두었네요. 그냥 봐서는 잘 구분이 안 가는 나무들도 안내판을 보니 달라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ㅎ 지금은 볼 수 있는 게 나무 말고는 없습니다.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봄이 지나야 아마 그 모습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다시 오게 되면 이 부근을 지날 때에는 자세히 보면서 가야겠습니다. 제각각 꽃이 피는 시기는 다르지만 신록이 올라오는 봄 이후로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래서 더 기대가 됩니다. 오늘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테니까요




요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많은 화제가 되었지요. 이 물푸레나무가 바둑판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바둑판 중에서 상급으로 통하지는 않습니다만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원료입니다. 바둑판에 바둑알을 놓은 소리가 청명 하거든요. 단단하기도 하구요. 바둑판에서 거의 최고급으로 인정하는 나무는 비자나무와 은행나무입니다. 내구성이 강하고 변형이 거의 없어 오래 사용할 수 있거든요. 그런 종류의 바둑판은 가격이 몇 천만원에서 억 단위로 넘어갑니다ㅎㅎ 저도 어렸을 때 바둑을 배웠다가 잠시 접고 광대역 인터넷이 활발해진 15년 전에 다시 바둑을 두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기원'보다는 대부분 컴퓨터로 두다 보니 바둑판을 사용할 일이 없지만 그 당시에는 바둑판 선물도 꽤나 인기 있는 품목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물푸레나무를 알게 된 거구요ㅎ 인터넷이 바둑 문화도 많이 바꾸어 놓기도 했죠. 그리고 야구배트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지금이 봄이 오는 길목인지... 겨울로 접어드는 늦가을인지... 알 수 없는 분위기의 숲입니다. 대부분 육산으로 이뤄지고 땅 속에 고여있는 물이 많은지... 나무에서 아직 떨어지지 않은 단풍나무의 잎도 많습니다. 낙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잎이 다 떨어진 늦가을(11월 중순)에 이 구간(길)을 걷는다면 참 좋을 것 같네요










도래기재에 거의 내려서다 보면 진달래 터널이 있습니다. 양쪽의 나무들이 진달래나무들인데 정말 빼곡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기획적으로 식목 해 놓은 곳 같습니다. 봄에는 정말 볼 만한 풍경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그리고 더 내려가면 좌측으로 잣나무들이 촘촘하게 들어서 있는데... 참 멋있습니다. 경사가 심해서 내려갈 수는 없어서 사면에서 보기만 했는데도 그 높이가 상당합니다





 





조금은 가파른 내리막 길이 이어지다가 거의 내려서면 목책 계단이 나오고 산악회의 화려한 시그널(리본)들이 보이네요. 백두대간을 산행하는 산악회가 대부분이고... 박달령에서 시작해서 옥돌봉을 거쳐 이 곳 도래기재로 하산하는 일반 산행으로 온 산악회들의 리본도 보입니다










오늘 산행 도착지인 도래기재에 도착합니다. 지난달에 이 곳에서 태백산으로 출발했으니 한 달 만에 다시 오게 됐네요. 원래는 순서상 지난 2월에 이번 구간(선달산)을 가고 오늘은 태백산 구간을 갔어야 합니다. 그런데 볼만한 풍경이 많지 않은 이 구간보다는 마지막 겨울 설경이라도 잡아보려고 3월 태백산 구간을 먼저 다녀온 거지요... 결과적으로는 눈을 못 봤으니 실패했지만요ㅎ 그때는 새벽 출발이라 주위가 잘 보이지 않았으나 오늘은 주위를 좀 둘러봅니다. 차가 지나가는 도로 말고는 별거 없네요ㅎ 이 계단이 남진(도래기재~고치령)으로 진행 시 들머리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참 걷기 좋고 거리에 비해 크게 힘들지 않은 구간 같습니다. 그러나 조망이 거의 없고 특별한 볼거리도 많지 않은 구간이라 나중에 다시 올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남진도 하고 있으니 다시 와야 할 텐데... 아마도 그때는 비박으로 오게 되지 않을까 하네요. 계절의 선택이 문제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흐린 날씨로 인해 볼 수 있던 주위의 풍경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날씨가 좋았다 해도 조망터가 거의 없어서 보이지는 않았겠지만요. 그래도 다행인 건 이런 날씨에 지나간 가을 분위기를 느끼면서 걸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 END ▣



태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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