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쉼터 은티주막집
충북 '괴산'과 '문경' 근처에는 이름난 명산들이 참 많습니다. 보은의 '속리산'을 시작으로 '조령산'... '월악산'까지... 암릉이 화려하게 이루어진 '명산'들입니다. 이 산들의 중심에 백두대간 마루금이 있습니다. 우리나라(한국.북한) 전체 지도를 호랑이의 모습에 빗대어 그려놓은 걸 보면 갈비뼈가 시작되는 부분이 이 곳이 아닐까 하는데요. 바로 '희양산'입니다. 스님들의 수행 사찰로 알려진 '봉암사'가 있는 곳입니다. 이 곳은 평소에는 일반 스님들조차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곳입니다. 1년에 딱 한번 석가탄신일에 일반인에게 개방하는데... 그때 관광객이 엄청나다고 하네요. 희양산의 대부분의 소유가 바로 '봉암사'라서 백두대간 마루금을 경계로 남쪽 봉암사 방향은 등산로가 모두 막혀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등산로가 한쪽 방향(북쪽)으로 치우쳐져 있는데... 그곳이 바로 '은티 마을'이고... 그곳에 유명한 식당 겸 민박집이 있는데... 그곳이 20년 가까이 된 '은티 주막집'입니다
마지막으로 작년 9월에 이 곳을 왔었는데 그 당시에는 사정상 주차장 쪽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가서 사장님과 얘기하다 보니 작년 8월 말에 주인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오랫동안 이 곳의 주인이셨던 아주머니는 몸이 안 좋으신지 더 이상 운영하기가 힘드셨나 봅니다. 예전에는 이곳에 백두대간을 뛰는 산악회의 리본들과 오래된 주전자(막걸리)들을 걸어놨었는데 모두 사라졌네요
말만 많이 들어봤지 처음 방문한 건 2013년 12월이었네요. 그 당시 백대명산 희양산을 가려고 했다가 쌓인 눈 때문에 악휘봉까지만 갔다가 내려와서 이 곳에서 두부김치와 막걸리 한잔을 했는데... 그 맛이 오래 기억될 정도로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은 주인이 바뀌었으니 어떤지 평가할 수는 없겠네요. 이 날은 하산 후 닭볶음탕을 먹었는데... 제가 닭 요리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은티 주막집의 메뉴는 대충 이렇습니다. 삼겹살은 30분 전에 미리 예약하면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에도 막걸리 한잔 했습니다ㅎ
백두대간 말고도 '마분봉'과 '악휘봉' '희양산'... 그 암릉의 줄기가 많고 그 풍광들이 전부 다 멋진 곳이라 백대명산 산행지 중에도 손꼽히는 구간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대간으로 오게 되니 벌써 이 곳에 일곱 번째 오게 되네요ㅎ 앞으로 두 번 더 갈 일이 있으니... 참 많이도 가게 됩니다
대간을 나눌 때 전체 구간을 24구간으로 나눈다면 이 곳 은티마을로 하산할 일이 없지만 36구간으로 나누게 되면 대부분 이곳으로 하산(중탈)을 하기 때문에 백두대간 쉼터로서는 참 좋은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민박집도 함께 운영합니다
실내의 벽을 보면 전부 이런 낙서들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이 곳의 전통을 알 수 있는 자랑거리가 아닐까 합니다
실내는 8평 남짓하지만 외부에는 단체손님을 위한 비닐하우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약 200m 정도 더 나가면 공용주차장과 함께 운영하는 큰 식당이 있습니다. 이 곳은 은티마을 농산물 직판장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식당인데... 이 곳은 김치찌개(전골) 맛이 괜찮았던 걸로 기억됩니다. 맛에 대한 평가는 제가 할 수 없으니 기회가 되면 한번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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