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명산] 영남알프스 신불산 [공룡능선]

신불산 공룡능선



산행 구간

   간월산장~홍류폭포~공룡능선~신불산~간월재~간월산장

산행 일자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산행 형식

   개인차량 / 당일산행

산행 인원

   4명 / 산악회

산행 거리

   약 9km

산행 시간

   07시 00분 ~ 13시 00분 [6시간 00분]

구간 기록

   07시 00분 : 복합웰컴센터 출발 (~0.9km)

   07시 10분 : 홍류폭포 도착 (~1.5km)

   08시 40분 : 자수정 갈림길 도착 (~1.0km)

   10시 10분 : 신불산 도착 [휴식]

   10시 50분 : 신불산 출발 (~1.7km)

   11시 30분 : 간월재 도착 (~3.7km)

   13시 00분 : 복합웰컴센터 도착 [산행종료]

기타 사항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주차장 출발&도착

   주차비 무료

   등산시는 홍류폭포 경유함

   산행거리는 GPS 이동 거리 기록



◈ 신불산 등산지도 ◈




◈ 산행 사진 ◈


5년 전 백대명산 탐방이 거의 마무리될 무렵에 미답사지로 남아있던 곳 중 하나였던 양산 '천성산'을 방문했습니다. 당시에 '내원사'에서 출발해 공룡능선을 타고 '천성산(비로봉)'과 주봉인 '천성산(원효봉)'을 다녀왔습니다. 그때가 11월 초였는데... 유명하다는 화엄벌 억새는 타이밍이 안 맞아 못 봤지만 낙엽이 깔린 '집북재'의 숲길과 내원사의 단풍이 아름다워서 오래 기억에 남아있었네요. 그래서 다음에 가게 되면 화려한 억새를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매년 가을이면 천성산을 가려고 계획하지만 매번 기회를 놓쳤네요. 그러다가 이번 가을에는 꼭 가봐야지 하는 생각에 산도 안 다닐 시기였는데도 미리 봄부터 가을 산행 계획을 세워놨습니다ㅎㅎ 결국 가고 싶어 하던 산우들과 함께 준비를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계획을 변경해서 다른 곳도 찾아갑니다. 사실 멀리 가는데 천성산 한 곳만 가기에는 너무 아까워서ㅎㅎ 암튼 곁다리로 찾은 그곳이 천성산 근처에 있는 '신불산 공룡능선'입니다. 남들이 보면 '영알이 더 멋진 곳인데??' 할 테지만... 저는 영알의 억새는 많이 봐서ㅎㅎ 다른 이유가 있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자주 가던 영알 능선을 또 가기는 뭐해서 오랜만에 공룡능선 코스를 가보기로 합니다. 서울에서 오랜만에 만난 산우들과 인사를 하고... 긴 시간을 이동... 언양 IC에서 빠져나와 근처의 24시간 해장국(장수촌:052-254-5952) 집에 찾아가 새벽 식사를 했습니다. 메뉴가 여러 종류의 국밥인데 맛도 좋고 식당 규모도 커서 무박 산행 시에 산행객이 이용하기에 좋아 보이네요. 무엇보다도 새벽 시간에 식사를 든든히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ㅎ  






제가 신불산 공룡능선을 갔던 적이 두 번 있었는데... 두 번 다 산악회 버스로만 와서 이번에는 주차장을 못 찾아 근처에서 계속 헤맸네요ㅎㅎ 영남알프스를 가려면 주로 죽전이나 배내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기에 이곳이 낯설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이 건물이 작년에 새로 지어진 것이라 처음 보구요ㅎ 어둠 속에서 결국 주차장을 찾고... 해가 뜨려면 아직 1시간이나 남아서 차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가려고 했지만 잠이 안 옵니다ㅎㅎ 결국 하루를 지새우고 '집에서 잠이나 잘걸...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을 정도로 힘든 몸을 이끌고 7시가 다되어갈 때쯤 산행 준비를 하고 나섭니다


영남알프스 산악문화센터 입구









여러 명칭이 있지만 내비게이션 검색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영남알프스 산악문화센터' '간월산장' '등억온천 단지'로 검색하면 됩니다. 가장 정확한 건 '복합웰컴센터'입니다. 주차장이 그 건물이니까요ㅎ 간월산장은 냇가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어서 주차장 찾는 일이 복잡할지 모릅니다. '복합웰컴센터' 건물 우측으로 보면 '국제 클라이밍센터' 건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우측의 작은 건물은 공동화장실인데 그 사이로 등로가 이어집니다. 간월재(임도)로 향하든 신불산(공룡능선)으로 향하든 간월산(간월 공룡능선)으로 향하든 모두 이곳에서 출발합니다


국제 클라이밍 센터(좌)









이른 아침부터 장사 준비로 바쁘시네요ㅎ











여기서 출발하는 분들의 목적지가 어딘지 안내판만 봐도 알겠네요ㅎㅎ 그런데 등산용 스틱으로 안내판 좀 긁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다시 보수하려면 결국 우리 세금이 나갑니다


입구 안내판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작은 다리가 하나 나옵니다. 잠시 후 우리가 지나쳐 갈 '홍류폭포'에서 내려오는 물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흐릅니다 











10여 분 걷다 보면 갈림길 하나가 나오는데... 좌측은 '홍류폭포'를 거쳐서 가게 되고... 우측은 바로 간월재로 향하는 임도로 가는 길입니다. 홍류폭포를 들렀다가 간월재 임도로 가는 길도 또 있습니다. 그러니 홍류폭포를 만나고 가려면 여기서 좌측 길로 가야 합니다(길이 다시 만납니다). 간월재 임도라고 하니 전체 구간이 다 임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초반 1/3 구간은 이런 숲길입니다. 올라갈 때는 모르겠지만 하산 시에는 계속 임도만 따라갈 수도 있어서 조심해야겠죠. 간월재에서 임도 따라 계속 내려가면 '간월 자연휴양림'으로 가게 됩니다ㅎ 우리는 신불산 공룡능선으로 가야 하니 여기서 좌측으로 진입합니다. 이정표에는 공룡능선 '칼바위'는 1.7km이고 신불산까지는 3.0km라고 적혀있네요


홍류폭포 갈림길









이 지역에서는 신성시되는 장소인가 봅니다. 기도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한쪽에서는 초를 태우고 있는 것도 보였네요


홍류폭포









홍류폭포를 만나고 이후 좌측 목재 계단을 따라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한동안 오르막이 심합니다ㅎㅎ 배낭 없이 갔는데도 땀나네요ㅎㅎ 어느 정도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암릉 구간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안내판에 보이듯이 암릉 좌측으로 모두 우회길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암릉이 그리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밧줄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암릉구간 첫 번째 안내판









홍류폭포에서 오르는 이 등로는 신불산에서 '자수정 동굴나라'로 떨어지는 능선을 중간에서 사면으로 치고 올라가는 등로입니다. 그러다 보니 경사가 심하고 험할 수밖에 없죠


암릉에서 바라본 간월산 정상과 가지산 능선(뒤)









음... 밧줄이 없어서 애매한 암릉이네요ㅎㅎ 












이런 곳도 밧줄이 없어도 올라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밧줄 없이 내려오려면 짜증 나죠ㅎㅎ 












암릉 구간을 몇 차례 지나며 계속 오르다 보면 유명한 직벽 구간을 만납니다. 대략 70도 각도 정도 될까?? 올라가는 것은 밧줄 없이도 가능하겠지만... 밧줄 없이 내려오는 것은 정식으로 릿지를 배우지 않은 이상 위험합니다. 이후로 공룡능선에 올라타면 험한 등로가 이어지지만 여기서도 방심하다가 사고가 많이 난다고 하네요. 안전이 최고이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공룡능선 직벽구간










밧줄은 그럭저럭 튼튼하게 묶여있으니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요












직벽을 올라서면 갈림길이고... 이정표가 하나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주능선에 합류하게 된 거죠.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다른 한쪽은 '자수정 동굴나라'로 가는 등로입니다. 신불산 공룡능선의 주능선입니다. 저도 안 가봐서 잘은 모르지만 지저분한?? 암릉이 이어지고ㅎㅎ 등로가 그리 좋지는 않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대부분 홍류폭포 방향에서 올라옵니다


자수정 동굴나라 갈림길 이정표











여기서부터 조망이 탁 트이기 시작합니다. 좌측 조망부터 보면... '영축산(좌측 끝)'과 가운데 '신불재'와 '신불 산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신불재 뒤로 보이는 봉우리 중에 좌측의 직벽 같은 봉우리는 '죽바우등'이고 우측의 봉우리는 '함박등'입니다. 겹쳐 보여서 이어진 봉우리 같지만 두 봉우리 사이의 거리는 꽤 있습니다











우측으로는 중앙의 '간월산'과 우측 뒤로 '능동봉'이 보이고 그 뒤로 멀리 '운문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간월산 좌측 뒤로는 '사자봉(천황산)'으로 이어진 능선이고... 그 능선에 밀양 '얼음골'에서 탑승하는 케이블카 승강장 건물이 보이네요. 간월재 대피소의 모습은 앞 능선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네요ㅎ 그리고 사진 중앙 부분에 보이는 암릉 위에 자리한 데크 우측으로 이어진 능선이 '간월 공룡능선'입니다. 그 능선은 사진의 우측 아래 암릉으로 이어집니다. 이 등로가 들머리였던 간월산장으로 향합니다. 원래 우리의 하산 코스였는데... 우리가 하산할 시간에 올라올 산객들이 많을 것 같아서... 겹치다 보면 시간도 지체되고... 암튼 이런저런 이유로 간월재에서 임도로 내려왔네요ㅎ 사실 저 능선은 한 번 가볼만할 뿐 신불 공룡처럼 조망이나 바위 타는 재미가 그리 좋은 건 아닙니다. 더군다나 내려가는 방향은 더 짜증 납니다ㅎㅎ 함께 간 산우들이 안 가본 곳이라 데려가려 했을 뿐 제가 다시 가고 싶어 했던 건 아니었습니다ㅎ 












이제부터 본격적인 신불산 공룡능선을 걷게 됩니다. 초입에서 함께 한 분들과 기념샷ㅎㅎ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칼바위'입니다. 공룡능선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입니다. 보시다시피 좌우가 낭떠러지라서...ㅎㅎ


칼바위 능선










이렇게 걸어야 하는데... 바닥에 확실하게 디딜 곳이 있어서... 중심만 잘 잡으면?? 정신만 차리면?? 한 손은 바닥의 바위 짚고 걸으면 뭐... 그럭저럭 갈만합니다. 그런데 비 오거나 노면이 젖어있으면 정말 위험하겠죠. 그런 날은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코스가 바위 타는 재미와 조망이 좋아서 가는 것이지... 비 오거나 안개 때문에 노면이 젖어 있으면 가봐야 개고생만 합니다. 영남알프스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보니 등로 정비시설을 한 것으로 봐서 곧 칼바위에도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지 않을까 생각 드네요. 물론 우회길도 있습니다


칼바위 능선










칼바위를 지나 뒤를 돌아보니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능선에 사람이 많으면 위험하기도 하고... 조망터마다 산객들이 쉬고 있으면 난감한데ㅎㅎ 서두르길 잘한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이나 이번 주말 날씨가 좋아서 산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다 느끼고 온 것 같습니다. 산에 가고 싶어 지는 욕구가 더 심해지고 있네요ㅎㅎ












암릉을 내려와 뒤를 돌아보니 다른 산객들이 서있네요. 우리도 저 바위를 넘어서 내려왔습니다. 보기에는 험해 보이지만 길이 잘 나있어서 주의하면서 걸으면 됩니다












공룡능선의 명칭은 누가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설악산의 공룡능선과 비교하기에는 규모나 볼거리가 적습니다. 그저 암릉으로 이뤄진 등로라서 그렇게 붙여진 것 같습니다. 설악의 공룡능선에서 실제로 올라갈 수 있는 봉우리는 '신선대'와 '1275봉'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봉우리 사이사이로 지나가는 거라서 걷는 재미는 여기가 더 좋습니다. '달마산'이나 짧은 '주작산-덕룡산' 느낌이네요












길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암릉 조망터가 있어서 사진 찍기도 좋네요











앞의 봉우리도 넘어가야 합니다ㅎ 보기에는 위험해 보이지만 가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지나갈 정도로 지그재그로 길이 잘 되어있습니다ㅎㅎ












봉우리에 올라서면 작은 공터가 있는데... 저곳에 서면 조망이 더 좋습니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지나온 등로가 보이네요. 멀리 보이는 곳은 '언양'입니다













멍 때리기 좋은 장소네요ㅎ












오늘은 날씨도 좋고 산객도 많지 않아서 전세 낸 것처럼 산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7년 전 처음 왔을 때는 사람이 많아서 피곤했는데ㅎㅎ 












신불산에서 내려선 능선은 '신불재'를 지나고... 다시 '영축산'으로 올라 '함박등'과 '죽바우등' '시살등'으로 이어집니다. 2년 전에 저 길을 걸으러 왔다가 태풍 때문에 포기했었는데ㅎㅎ


영축능선










간월산 우측 뒤로 작년 봄에 걸었던 '운문산'과 '가지산' 능선이 조망되네요. 그 사이로는 '능동봉'과 좌측으로 '사자봉(천황산)' 능선이 이어집니다. 우측 앞의 봉우리는 '배내봉'입니다 












두 번째로 난감한 난이도의 봉우리를 지납니다. 사진처럼 좌측으로 바위를 다 타고 넘어가거나 중간의 넙적한 바위를 넘어가면 됩니다. 우측 사면으로 걷는 것보다 더 안전합니다












이 바위만 넘어서면 이제 위험한 등로는 없습니다ㅎ












이 지역분들은 접근이 쉽겠지만... 서울에서 영남알프스까지 오려면 경비도 그렇지만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여유 있는 산행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데... 우리는 작정하고 와서ㅎㅎ 오늘 이 시간만큼은 이곳에서 볼 것 누릴 것 다 채우고 가네요. 오늘 우리에게 영남알프스의 억새는 그저 엑스트라입니다ㅎㅎ













바위만 보면 올라타고 싶어 하는 아재ㅎㅎ











신불산 정상이 가까워지네요












직벽 구간부터 신불산까지는 대략 1km 정도지만 암릉구간이다 보니 평균 산행시간보다 더 소요되기는 합니다












주위 조망이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곳이 많으니 더 소요되기도 하겠죠












그래도 암릉을 온전히 느끼기에는 거리가 짧습니다ㅎㅎ 구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았을 텐데...ㅎ












영남알프스 산맥을 바라보며 멍 때리기 좋은 장소네요ㅎ












폰 떨어트리면 백만 원 날라감ㅎ











간월산 능선에도 이제 산객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오가 되면 더 많은 산객들이 보이겠죠












신불산 정상에 올라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려고 했는데... 그전에 파는 분이 계시네요ㅎㅎ 쉬면서 하나 사 먹고 갑니다












이길로 내려간 적은 없는데... 굳이 내려가 보고 싶지는 않네요ㅎㅎ 암릉은 올라서는 것이 재밌지 내려가는 것은 재미없습니다ㅎ













마지막 암릉을 올라서면 이정표가 하나 세워져 있고... '신불재' 아래에 있는 '신불 산장'으로 바로 가는 등로가 있습니다. 그곳을 지나 신불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산행 시작 후 약 3시간 정도 걸렸네요. 사실 오늘 이 코스를 왔던 이유는... 활동하는 산악회에서 오늘 영남알프스 산행이 있는데... 제가 잠시 쉬다가 다시 활동하려니 보고 싶은 분들도 있고... 스케줄이 맞지 않으니 가까운 시기에 만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이 기회에 잠시라도 인사하고자 해서 들렸습니다. 산악회에서 계획한 코스는 자주 걸었던 길이라서 또 가기가 뭐해서 공룡능선으로 정하고 오게 된 것입니다. 원래 산악회 버스를 통해서 함께 가려했는데 곧 만차가 될 상황 같아서 그러지도 못하고ㅎ 새벽에 언양 식당에서 만나 같이 밥이나 먹을까 했는데... 산악회팀은 간단하게 라면 먹고 올라간다고 해서ㅎㅎ 시간상 신불산에서 만날 것을 대비해서 올라온 것인데... 후에 알았지만 선두는 이미 지나갔고... 후미팀은 간월재로 향하던 길에 만났네요. 신불산에서 조우하려고 일부러 기다렸는데ㅎㅎ 


신불산 정상


신불산(神佛山/고도 1159m) : 말 그대로 '신령이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데... 막 갖다 붙인 지명이 아닐지ㅎ 울주군에서도 이리 얘기하고 있으니 그런가 봅니다. 다른 자료는 없네요.









공룡능선은 마지막 조망이군요.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지만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기를... 재미 없어지니 안전 시설물은 그만 설치하고...ㅎ












신불산 정상에서의 조망... 언제나 그렇듯 시원합니다












신불재도 아직까지 조용하네요ㅎ '신불평원'은 억새 하나로만 보면 영남알프스에서 '사자봉(천황산)' 주변의 '사자평원' 다음으로 억새 군락지가  가장 큽니다. 간월재는 가장 적구요. 사자평원의 억새는 거의 죽어가고 있어서 실질적으로 신불평원의 억새가 더 화려합니다. 그런데도 간월재가 억새로 유명한 것은 임도가 연결되어 있어서 접근성이 좋아 여러 시설물이나 행사를 하기에 좋아서겠죠. 영남알프스를 많이 다녀본 산객은 잘 알겠지만 신불평원이 억새를 만나기에는 더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없어서 더 조용하고 한적합니다


신불재










아... 그림이네...ㅎ












커피 한잔 마시며 멍 때리기 좋은 곳ㅎ












오늘 함께 한 형님이 원래 사진을 찍는 분인데... 오늘은 카메라 대신 드론을 가져왔네요. 산악회 산우들을 기다리는 김에 여기서 꺼내어 촬영해봤습니다. 다른 산과 다르게 평원이 펼쳐진 곳이라 최적의 촬영 장소라서 여러 장면을 촬영하기는 했는데... 드론 조종 초보라서 결과물이 어떤지는 아직 모릅니다ㅎㅎ 영상 편집되면 달라고 했는데 받으면 추가로 올려야겠네요












꽤 비싼 모델이던데... 막 땡기네요... 카메라도 무거운데 드론까지 들고 다니기에는ㅎㅎ












앞의 봉우리는 무명봉이긴 한데... 신불산 옆에 자리하고 있어서 보통 '서봉'이라고 부릅니다. 서봉도 주위 조망이 좋아서 아는 사람은 자주 들리는 곳입니다. 단체로 산행을 오게 되면 조용히 식사할 자리가 있으니 들렸다가도 좋겠죠. 그리고 저 봉우리 넘어서 '신불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습니다












정상에서 30분 넘게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간월재로 향합니다. 여기부터는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산행을 합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산악회 후미팀을 여기서 만났네요ㅎ 신불산 정상이나 간월재에서 만났으면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라도 사주려고 했는데... 어중간한 위치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만 하고 갑니다. 사람과의 만남은 '정(情)'이라더니... 저에게도 아직 그런 것이 있었네요ㅎ












간월재 주변에서의 백패킹은 이제 단속 때문에 어려워졌지만... 한 때 최고의 비박 장소였던 데크입니다ㅎ 우측 봉우리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장관이구요ㅎ












더 내려가 전망데크에서 서니 건너편 좌측 '재약산(수미봉)'과 우측의 '사자봉(천황산)'이 보입니다.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규모가 큰 억새평원이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보기가 힘드네요. 저도 실제 모습은 못 봤으니 어느 정도였는지는 모릅니다ㅎㅎ 지금 다시 복구하려고 한다니 몇 년이 지나면 다시 그 모습을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재약산 정상 데크에서 한 번 자고 싶은데...ㅎ 겨울 순백의 영남알프스를 경험했던 기억이 아직 남아 있어서 폭설이 내린 겨울에나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그 경험을 할 때까지 산에 다녀야 할 텐데...ㅎ













언제 봐도 아름다운 간월재의 모습이 보이네요. 좌측의 '간월 대피소'와 중앙의 '간월재 휴게소'가 없었더라면 밋밋할 텐데...ㅎ 저 건물 탓에 알프스 느낌이 나네요ㅎ 휴게소가 2012년도에 완공된 것 같은데... 덕분에 주변에 전망 데크도 더 많아지고 시설도 좋아졌습니다. 간단한 먹거리도 있으니 관광객들에게는 더 좋은 휴식 자리가 되기도 하겠죠 












영남알프스는 국내산에서 보기 힘든 형태의 모습이죠ㅎ 주능선의 좌측은 평탄하고 우측은 급경사입니다. 대표적으로 '덕유산'이나 '소백산'이 이런 모습입니다. 그리고 백두대간 산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인데... 특히 강원도의 백두대간 능선이 대부분 이렇습니다. 다만 평원에 숲이 있냐 없냐에 따라서 보이는 것이 달라지는 것이겠죠. 사실 억새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선자령처럼 개간 사업으로 인해 인위적으로 변한 곳도 있지만 자연적으로도 바람이 많거나 나무가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이 안돼서 그럴 수도 있겠죠. 이제는 나무를 심고 싶어도 억새가 사라진다면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지역분들이 반대하겠죠ㅎㅎ 


간월재와 간월산 풍경


영남알프스는 해발 고도 1.000m가 넘는 7개의 산을 말합니다. '배내골'을 기준으로 좌우로 동과 서로 나눠진 지형인데.... 좌측(서쪽) 능선은 '운문산(호거산/고도1.195m)' '가지산(고도1.241m)' '천황산(사자봉/고도1.189m)' '재약산(수미봉/고도1.108m)' 이 있고... 우측(동쪽) 능선은 '영축산(취서산/고도1.081m)' ' 신불산(고도1.159m)' '간월산(고도1.083m)'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남알프스 산(山)군에 포함되어 있지만 지금은 외면?? 당하고 있는 '낙동정맥'인 가지산 동쪽의 '고헌산(고도1.034m)'이 있고... 그 외에도 고도가 1.000m 미만이지만 한 줄기를 이루고 있는 '능동산(고도983m)' '시살등(고도981m)' '죽바우등(고도1.064m)' '배내봉(고도966m)' 등이 있습니다. '가지산 도립공원'과 '신불산 군립공원'의 영역 안에 있는 이 일대의 산 중에는 산림청 선정 백대명산(100대 명산)이 네 곳(운문산.가지산.재약산.신불산)이 있습니다.









하늘이 너무 깨끗해서 민망하네요ㅎㅎ 오늘 관광을 오신 분들이 복이 많으신가 봅니다. 덕분에 그 복을 저도 받아가네요ㅎㅎ












간월재 억새 군락지의 풍경입니다. 지금은 제 뒤쪽에서 해가 비쳐서 황금빛이지만 내려가서 뒤돌아보면 아름다운 은빛 억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년 10월 주말이면 '울주 오디세이'라는 축제를 합니다. 가수도 초청하는데 오늘은 비보이 댄스팀도 왔네요ㅎ 그나저나 산에서 음악 틀고 술 마시지 말라고 하는데... 이 분위기는 뭔지...ㅎ












거의 다 내려서면 계단을 만나고... 조금 더 내려가 뒤를 돌아봅니다. '은빛 억새'... 이런 모습이겠죠... 오늘은 환한 햇살 덕분에 화려함이 더합니다













역광에 비친 은빛 억새의 모습은 사진 찍는 재미 중에 하나입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은빛 억새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가 되는데... 빨리 좀 보여줬으면ㅎㅎ













주저리 떠들어봐야 지식의 한계로 사진보다 못할 테니... 이제 사진만...ㅎㅎ















































































































더 머물고 싶었지만... 영남알프스의 억새가 이번 산행의 주목적도 아니었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네요ㅎ 이래서 주말에는 잘 안 가는 건데... 그래도 지금은 이런 어수선한 모습이 싫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영알이 제 것도 아닌데 뭘...ㅎ 가족끼리... 연인끼리...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모두 즐겁고 행복해 보여서 덩달아 기분이 좋네요. 그런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은데 사용할 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ㅎㅎ 간월재에서 사람 구경하면서 잠시 쉬다가 시간상 '간월 공룡능선'은 다음에 만나기로 하고 멀리서 인사만 하고 갑니다. 뭐 딱히 꼭 만나야겠다는 생각은 없지만ㅎ 


간월 공룡능선 조망 바위










1주일 후면 정상부 능선에서의 단풍도 화려함이 더하겠네요. 단풍도 아름다운 곳인데 억새에 밀려 서운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ㅎ













임도 주변의 나무에도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 길도 곧 사람들로 북적이겠네요












임도 중간 정도 지나니 간월 공룡능선의 암릉이 화려한 색을 띠고 있습니다. 저 능선으로 걸어 내려갔으면 못 봤을 풍경이네요ㅎㅎ













단풍이 더 들면 멋진 풍경이겠네요. 간월 임도로 내려간 적은 한 번 있는데... 그때는 사진을 찍을 때가 아니어서 지겹기만 했지 어떤 길이었는지 기억도 잘 안 납니다ㅎ 












이번 주말에는 단풍 구경을 가는데... 기대하는 풍경이 보일지... 오랜만에 설레어봅니다




임도를 따라 걷다가 우측 숲으로 들어섭니다. 계속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간월 자연휴양림'으로 가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차례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저는 알바 아닌 알바를 했네요ㅎㅎ 갈림길에서 이정표 따라서 우측으로 가야 하는데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좌측 길로 갔더니 갑자기 사람도 없어지고ㅎㅎ 마지막쯤에 간월 공룡능선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계속 걷다 보면 산행 들머리로 이어집니다. 등로 분위기가 어디서 본 듯한 것 같았는데 거의 다 내려오니 예전에 간월 공룡능선에서 내려왔을 때 길이었다는 것을 알았네요. 등로 상태는 좋아서 걱정할 일도 아닙니다ㅎ 암튼 이 길로 올라오는 사람이 없고 조용하게 내려와서 더 좋기는 했네요ㅎㅎ 간월 공룡능선을 포기한 탓에 예상보다 일찍 하산해서 시간이 여유가 있네요. 복합웰컴센터에 카페가 있어서 시원한 음료수 하나 사 마시고 바로 다음 행선지인 '천성산'으로 이동합니다. 새벽 식사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배가 고프기는 했는데... 천성산 정상의 상황이 어떨지 몰라서... 결과적으로 괜한 기우이기는 했지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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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라현

이 여행의 마지막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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