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금수산-제천

금수산 독수리 바위와 청풍호 풍경



산행 구간

   상천주차장~용담폭포~망덕봉~금수산~상천주차장

산행 일자

   2017년 04월 15일 [토요일]

산행 형식

   개인차량 / 당일산행

산행 인원

   7명 / 산악회

산행 거리

   약 9km

산행 시간

   11시 00분 ~ 18시 10분 [7시간 00분]

구간 기록

   11시 10분 : 상천주차장 출발 (~0.5km)

   11시 20분 : 보문정사 도착 (~0.3km)

   11시 30분 : 용담폭포 표시석 도착 (~0.3km)

   11시 40분 : 용담폭포 도착 (~0.3km)

   11시 50분 : 전망대 도착 (~1.7km)

   13시 50분 : 망덕봉 도착 [식사]

   15시 10분 : 망덕봉 출발 (~0.6km)

   15시 20분 : 얼음골재 도착 (~1.0km)

   15시 50분 : 살개고개(전망대) 도착 (~0.2km)

   16시 10분 : 금수산 도착 [휴식]

   16시 40분 : 금수산 출발 (~0.4km)

   16시 50분 : 금수산 3거리 도착 (~2.3km)

   18시 00분 : 용담폭포 표시석 도착 (~0.8km)

   18시 10분 : 상천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기타 사항

   용담폭포 다리에서 용담폭포 왕복

   망덕봉 3거리에서 망덕봉 왕복

   금수산에서 하산시 급경사 내리막 주의








◈ 금수산 등산지도 ◈








◈ 산행 사진 ◈


매년 봄이 되면 가장 생각나는 '벚꽃'... 올해도 벚꽃 구경을 하기 위해 여러 곳을 계획했는데... 세 번 연속 우천으로 취소ㅎㅎ 올해는 인연이 아닌가 보다 생각하고 다른 산행을 준비하는데... 기온이 낮은 상태가 이어져서 그런지 4월 중순에도 벚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청풍호' 방향으로 산행 계획을 잡았습니다. '청풍호반 벚꽃 축제'는 지난주에 했다고 하는데 벚꽃 개화가 늦어져서 이번 주에나 만개가 된다고 해서 찾아 나섰네요. 그 근처 산 중에 '도락산'과 저울질하다가 '월악산 국립공원'의 관할인 백대명산 '금수산(錦繡山)'을 찾아 나섭니다. 개인적으로 세 번을 방문했던 곳이라 딱히 땡기지는 않았는데... 매인은 산행이 아니라 벚꽃 관광이라서 그나마 청풍호 벚꽃 길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 선택했네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벚꽃은 차에서만 보고 왔습니다ㅎㅎ 청풍호 호변(湖邊) 벚꽃 가로수 길이 아주 이쁘게 활짝 피어있었는데 같이 간 산우들이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이제 그런거에 별 관심이 없어해서ㅎㅎ 그래도 올해 벚꽃은 못 보고 가나 했는데... 이렇게라도 봤으니 뭐 된 거죠ㅎ 암튼 이른 새벽에 서울을 출발해 남원주에서 아침을 먹고... 함께 간 산우가 추천한 금수산 자락에 있는 암자인 '정방사(淨芳寺)'를 관광하고 오늘의 들머리인 '상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준비합니다





휴게소 건물 뒤 작은 다리를 건너면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금수산은 보통 가을에 많이 찾는 산인데... 청풍호 벚꽃관광과 함께 산을 찾은 듯 한 등산객들이 많이 보이네요


금수산 들머리











들머리 식당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풍성한 벚나무가 이번 봄에 찍은 유일한 벚꽃 사진이네요ㅎㅎ 














봄을 알리는 들꽃들도 여기저기 펴있습니다


꽃잔디












꽃나무가 줄지어있는 마을 길을 따라 걸으면서 산행이 시작됩니다














마을 곳곳에 산수유 나무가 자리하고 있네요. 지금 계절에는 저도 처음 와보는 것이라 이렇게 많은 산수유 나무가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ㅎ

















마을회관 앞을 지나면 수령이 600년 되었다는 소나무들이 좌측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왔을 때 마을 어르신이 얘기해준 것 같은데... 수령은 정확하진 않습니다ㅎ















이번에 보니 이 길이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4코스' 코스 중에 하나라고 하네요. 그래서 주변 등로(데크) 정비가 새롭게 된 것 같습니다 













가지각색의 꽃나무들이 줄지어있는 마을길이 참 이쁘네요














마을길을 따라가다 보면 '보문정사'라는 절이 나옵니다. 저도 매번 지나가기만 했지 경내로 들어가 본 적은 없네요. 오늘도 그냥 지나갑니다ㅎㅎ


보문정사 입구


대한불교 '조동종(曹洞宗)'의 교구? 인 '보문정사'... 1980년대에 중국에서 들어온 신흥 불교 종파(宗派)인가 봅니다. 객관적인 자료가 없어서 패쓰...ㅎ 









보문정사를 지나 걷다 보면 좌측 멀리 암릉이 보이는데... 저곳이 곧 만나게 될 '용담폭포'입니다















잠시 뒤 용담폭포 표시석이 있는 첫 갈림길이 나오는데... 원래 계획했던 코스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좌측으로 올라가 '용담폭포'를 만나고 다시 '망덕봉'을 먼저 올라갔다가 '금수산' 정상을 들렸다가 우측 길로 하산을 했습니다. 보통 상천 휴게소에서 원점회귀로 산행을 할 때 이용하는 등로입니다. 오늘 코스에 대해서 잠시 고민을 했던 것이... 원래 가려던 코스는 '소용아능' 능선이었는데... 오늘 함께 한 산우들이 금수산이 다 처음이라 정상은 가봐야 할 테고... 그렇다고 여기서 우측 방향으로 올라 가면... 길이 깔딱이고... 조망도 없고...ㅎ 암릉이 조금 있어서 산타는 재미와 조망은 용담폭포에서 망덕봉을 오르는 등로가 좋고ㅎ 그렇다고 망덕봉에서 금수산을 들렸다가 다시 망덕봉으로 와서 소용아능선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고... 암튼 고민이 많았네요ㅎ 


용담폭포 표시석 갈림길











오늘 이 코스를 오름길로 선택한 건 맑은 날씨였네요. 여기서 망덕봉으로 올라서는 능선이 조망도 좋고 암릉도 더러 있어서 산을 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코스로 두 번을 올랐는데... 한 번은 비가 오고... 한 번은 미세먼지인지 황사인지 뿌연 하늘 때문에 조망이 거의 없던 날만 다녀와서ㅎ 오늘 맑은 날씨가 이쪽 방향으로 가게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도 못 보고 가면 억울할 것 같아서...ㅎ















이게 무슨 나무일까요...ㅎ 우리를 궁금하게 했던 나무... 열흘 정도 지나면 분홍빛 물결을 이룰 복사꽃(복숭아나무)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면 지금 상태로만 봐서는 잘 모르지만... 첫 방문 때 이 곳에서 복숭아를 수확하는 걸 봤던 적이 있어서ㅎ 조금 전 지나온 용담폭포 표시석이 있는 갈림길에 보면 작은 창고가 있는데 여름에 오면 복숭아를 판매합니다. 제가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어서 많이 먹지는 못하는데... 창고 아래에서 잠시 비를 피해 쉬면서 하나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ㅎ   













복사꽃 밭을 지나면 숲으로 들어가고... 계곡이 보이고 좌측으로 작은 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 다리를 건너기 전에 더 들어가야 금수산의 명물인 '용담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금수산을 처음 방문한 건 2011년 여름... 그 당시 백대명산 답사를 하던 중이었는데... 근처에 소백산과 함께 1박 2일로 왔던 기억이 있네요. 이틀 연속 비가 내리던 날...ㅋㅋ 소백산에서 비바람과 싸우며 산행을 끝내고 단양에서 하루 자고... 둘째 날 금수산을 갔는데... 역시나 비가 계속ㅎㅎ 지금 같으면 안 가겠죠ㅎㅎ 암튼 그 덕분에 용담폭포의 진면목을 보기는 했네요ㅎ (함께 간 산우들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고 빈 폭포 사진은 못 찍어왔네요ㅎ 아래 사진은 폭포 아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용담폭포











봄... 곧 신록이 물결치는 산 자락의 풍경들을 만날 시간이 오겠네요. 신록이 피면 가장 가보고 싶은 산이 있는데... 아쉽게도 올해도 만나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용담폭포에서 다시 나와 조금 전 지나온 계곡 위 다리를 건너면서 산행이 시작됩니다. 바로 오르막...ㅎ 곧 계단이 나오고 작은 데크 전망대에 올라섭니다. 용담폭포 상단을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아래서 보는 것 과는 다른 느낌이죠. 폭포 상단에는 작은 소(沼)가 세 개가 있다고 합니다. 사진상에는 두 개가 보이고 그 위에 하나 더 있겠네요. 용이 승천하면서 밟고 올라가서 자국이 남았다고 하는데... 전설은 전설이고ㅎㅎ 암튼 저곳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과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고 해서 이후로는 선녀탕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웅덩이(못)를 '담(潭)' '소(沼)' '지(池)' '연(淵)이라는 한자로 표기를 합니다. 그 크기에 따라서 달라지겠죠. '용담(龍潭)폭포'의 한자 풀이로 봐서는 '용이 노는 못'이라는 얘기인데... 못의 규모로 봐서는 용의 크기가 그리 크지는 않았나 보네요ㅎ 암튼 '용담'은 조선 후기에 불리기 시작했고... 그 전에는 '용추(龍湫)'로 불리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용(龍)이 참 많았나 보네요ㅎㅎ













저도 가본 적은 없으나 오늘 우리가 금수산에서 하산하는 등로에 '동문재'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선녀탕 상단으로 가는 샛길이 하나 나옵니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쳐왔는데... 밧줄 하나 잡고 내려가면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용담폭포 상단 위로 보이는 금수산 정상의 모습이 참 우람하네요ㅎㅎ 폭포 전망대 설치 하나는 잘 해놓은 것 같습니다ㅎ


용담폭포 상단










전망대에 서면 상천리 마을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곳이 상천 주차장이고... 그곳에서 길을 따라 이 곳까지 올라왔네요. 마을 너머로 보이는 작은 능선은 '가은산' 능선입니다. 산은 낮지만 한번 가 볼 만한 산이죠. 저 능선 너머로 청풍호가 지나고 건너편으로 '옥순봉'과 '구담봉'이 있습니다. '제비봉' 아래에 있는 청풍호 유람선을 타고 구경하는 곳이 바로 저곳이죠. 예전에 산을 막 다닐 때 '옥순-구담봉'과 '가은산'을 하루에 다 다녀왔는데... 답사가 목적이었던 시간들...  그때는 왜 그렇게 무식하게 의미 없이 산을 다녔는지ㅎㅎ 생각해보면 아쉬운 시간들이 많았네요


상천마을 풍경












전망대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크고 작은 암릉으로 된 등로가 이뤄집니다. 우측으로는 가끔씩 용담폭포가 보이기도 하네요














신록이 올라오기는 했지만 숲이 울창해 보이는 이유는 1년 내내 푸른 소나무들 때문이겠죠. 암릉에 뿌리를 둔 금수산 소나무들의 모습도 참 아름답네요















이 코스를 가장 최근에 온 것이 2014년 여름... 그때도 등로가 거칠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계단도 새로 설치한 것 같고... 등로가 많이 좋아졌네요. 덕분에 재미는 없어지고ㅎㅎ
















금수산이란 지명 이전에 백암산(白巖山)이라 불리었던 이유는 정상 부근의 하얀 암릉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때가 탔는지 하얗지는 않네요ㅎㅎ 유독 크고 작은 산이 많은 우리나라의 산맥의 특성상 높이에 비해 봉우리가 아닌 산(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게 조금 부끄러운 곳도 많지만 그로 인해 여기저기서 같다 붙여놓은 어설픈 지명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한자를 사용하던 그 시대에 따라서 음과 뜻이 잘못 전달되어서 붙여진 명칭도 많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일본식 한자로 표기한 것을 오역해서 붙여진 명칭도 많고... 고(古)지도(동국여지도.대동여지도.산경표등)에 나오는 명칭들도 서로 다른 것이 있는 걸 보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산의 명칭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금수산 정상(좌) 풍경













암릉길이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망덕봉에서 내려선 지능선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매번 이 곳에서 사진을 찍었으니 저에게는 포토존이네요ㅎ 저 암릉을 이렇게 선명하게 본 것은 처음입니다ㅎ 저도 가보지는 않았는데... 저 봉우리가 '가마봉'이라고 적혀있네요. '소용아능'과 나란히 내려서는 지능선 같습니다. 소용아능에서는 반대편이 보일 텐데... 어떤 모습인지 기억이 없네요ㅎ















잠시 뒤... 계단을 올라서고... 금수산의 명물인 '독수리 바위'가 보입니다. 정말 독수리가 서있는 모습 같죠ㅎ 그 뒤로는 오늘 보일까 기대를 했던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과 '중봉' 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입니다. 실제 조망은 사진보다 더 좋았는데...ㅎ 암튼 금수산에서는 처음 조망해봅니다. 예전에는 산을 다니며 주위 조망을 보는 것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은 안 했는데 안 가본 곳 하나하나 다니다 보니 이제 주위 산세가 궁금해지고... 다녀왔던 산을 알아보는 재미도 조금씩 느껴가고 있네요. 그래서 날씨가 안 좋으면 산에 가기 싫어지나 봅니다ㅎ















독수리바위 너머로 보이는 곳은 인공호수인 '청풍호반(淸風湖畔)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청풍팔경(淸風八景)'의 제 1경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명칭이 있죠... '충주호(忠州湖)'ㅎㅎ '충주호(忠州湖)'와 '청풍호(淸風湖)' 어떤 명칭이 맞을까요?ㅎㅎ 1980년대에 '충주'에 있는 '계명산' 아래에 설치한 '충주댐' 건설로 인해 큰 호수가 돼버린 이 곳은 댐의 명칭에 따라 '충주호'라 불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대의 관광지역은 '제천시' 관할이다 보니 '청풍면'인 이 곳 지역명을 따라서 '청풍호'라고 불리어주길 제천시에서 강력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충주시'에서는 '충주호'라고 부르고 '제천시'에서는 '청풍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제천시의 유명한 축제인 '청풍호반 벚꽃축제'를 포함해서 관광 유람선이 타는 '충주호 유람선'도 '청풍호 유람선'으로 바꾸고... 제천시의 의지가 강한가 봅니다ㅎ 암튼 우리는 제천시 관할인 '금수산'에서 바라보고 있으니 '청풍호'라고 부릅니다ㅎㅎ 암튼 이 물길의 상류는 태백시 '금대봉'에서 흘러나오는 한강의 발원지에서 출발해 '동강'을 지나고 '단양'을 지나 이 곳을 지나갑니다. 이 곳을 지나서는 '충주댐'을 지나고 양평 '두물머리'에서 '소양강'에서 흘러나오는 '북한강' 물줄기와 만나 '한강'을 이루게 되는... 즉 서울 시민의 식수라는 얘기죠ㅎㅎ















조망은 거의 끝나가고... 잠시 오름길을 올라서면 망덕봉 3거리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망덕봉은 좌측으로 잠시 들어가야 나옵니다


망덕봉 3거리 이정표













망덕봉 정상석도 새로 세워졌네요. 예전에는 국립공원 안내판만 있었는데ㅎ 망덕봉에서 늦은 점심식사... 아침을 거하게 먹은 탓인지 많이 먹히지는 않네요ㅎ 암튼 식사를 하고 여기서 잠시 고민을 합니다. 오늘 산행에 함께 온 산우들이 금수산이 다 처음이라 금수산을 가봐야겠고... 원래 가고자 했던 코스는 정상석 뒤로 있는 '소용아능'이고... 여기서 금수산을 왕복하자니 4km 가까이 되고... 그런 생각 중에 흐려진 하늘 탓에 갑자기 소용아능 코스로 가기가 싫어지네요ㅎㅎ 날씨도 안 좋은데 가보면 뭐하겠나 싶어서ㅎㅎ 그래서 결국 소용아능은 포기하고 금수산으로 갔다가 다시 상천 주차장으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망덕봉(望德峰)고도926m















여유 있게 식사도 하고... 휴식도 하고... 다시 산행을 이어갑니다. 잠시 조망이 트이더니 근거리에 금수산 정상의 모습이 보이네요  
















망덕봉에서 금수산까지는 걷기 좋은 편안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봄을 알리는 생명들도 가끔 눈에 보이네요


노랑제비꽃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곧 이정표 하나를 만나는데... 옛 지도에 나와있는 '살개고개'입니다. 여기서 단양군 '상학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류를 하게 됩니다. 오늘 제가 다녀온 금수산 산행 코스는 제천 구역이고 이 능선을 기점으로 동쪽은 단양 구역이 되겠네요. 상학 주차장은 금수산 정상까지의 등로가 완만하고 좋아서 주로 산악회에서 이용하는 코스입니다. 산악회를 이용하면 들머리와 날머리를 다르게 갈 수 있으니 이쪽으로 편하게 올라서서 망덕봉을 지나 용담폭포로 내려가는 코스를 많이 갑니다. 그런데 볼거리는 그리 없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이곳은 4거리가 되는데... 여기서 '신선봉'과 '미인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아마 비법정 구역이다 보니 이정표 설치는 안 한 것 같네요 


상학주차장 갈림길(살개고개) 이정표











그리고... 처음 보는 전망대...ㅎ 바위 위에 새로 설치한 것 같은데... 조망이 좋아서 비박하기 좋은 장소네요ㅎㅎ


전망대 데크











데크 전망대에 서보니 조금 전 지나온 망덕봉(좌)과 우측 뒤로 보이는 '미인봉'과 '신선봉'능선이 보이네요. 이 능선과 저 능선 사이의 계곡이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는 '능강계곡'입니다. 그리고 저 미인봉 아래에 오전에 보고 온 '정방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정방사에서 미인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던데... 저곳을 진작 알았더라면 오늘 들머리를 저곳에서 시작했을 텐데 그러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라ㅎ 저의 두 번째 금수산 방문은 들머리는 어디였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암튼 미인봉~신선봉~금수산~소용아능선~능강계곡~능강교(약15km) 코스였습니다. 그때는 안내산악회 따라서 무작정 다닐 때라서 비가 오건 날씨가 흐리건 막 다녔던 것 같습니다. 어김없이 그때도 비는 내렸죠ㅎㅎ 주로 암릉으로 이뤄진 능선이라 비 오면 개고생이죠ㅎㅎ 게다가 당일 산행으로 왔으니 시간도 촉박했고... 암튼 비 때문에 스릴은 있었지만 기억나는 풍경은 거의 없습니다ㅎ 금수산을 간다면 가장 좋은 코스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이번에 우연히 정방사에서 바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는 것도 알았으니... 자차로 가면 정방사에 주차를 하고 미인봉 마루금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상을 오르는 마지막 등로는 계단이네요. 예전에도 있었나? 저리 길이 좋지는 않았었는데ㅎㅎ 요즘 산에 다니다 보면 새롭게 등산로 정비를 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첫째는 등산객의 안전 때문일 테고... 두 번째는 자연의 보호를 위해서 그러겠죠. 시각적으로 그리 좋게 보이지는 않지만 첫째는 등산객의 안전이니 좋은 방향 같네요. 설악산 비탐 구역도 그리 해주면 좋으련만...ㅋ













잠시 계단을 올라 정상 도착... 정상이 암릉이라 서 있을 장소도 좁았던 곳이었는데... 정상 주위로 새롭게 데크 전망대를 설치해놨네요. 정말 좋아졌습니다ㅎㅎ


금수산(錦繡山)고도1.016m


월악산 국립공원의 관리를 받고 있는 '금수산(錦繡山)'은 과거에 제천에서는 '백운산(白雲山)'이라 불렀고 단양에서는 '적성산(赤城山)'이라 불렀습니다. 각자 자기 지역명에 이름을 붙인 것 같고... 그 외에 '상악산(上岳山)' '백암산(白巖山)' 등으로 불리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선시대 '퇴계 이황' 선생이 단양군수로 지내던 시기에 금수산을 보고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고 해서 바뀌어 부르게 되었습니다. 산의 이름을 통일??해서 바꿀만한 그런 위치에 있던 분이었죠ㅎㅎ 청풍호를 둘러싸고 있는 제가 가봤던 산(山)들 중에 '옥순봉-구담봉'과 함께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보이는 곳이 아닐까 하네요. 그런데 저도 금수산의 가을 풍경은 사진으로만 봤습니다...ㅋㅋ










금수산 정상 이정표











예전에는 작은 말뚝 하나 세워놓고 정상석이라고 했는데... 재작년에 국립공원과 단양군에서 새롭게 정상석을 세웠다고 합니다. 새 정상석이 보고 싶어 다시 온 이유도 있었네요ㅎ














이전보다 쉬기도 편해졌고 정상 조망이 너무 좋아져서 다시 올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ㅎ 다음에 오면 이 자리에서 '청풍명월(淸風明月)'을 꼭 느끼고 봐야 할 텐데요...ㅎ













정상에서 주위 조망도 즐기고... 잠시 머무른 뒤 이제 하산을 시작합니다. 잠시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지다가 단양 방면으로 내려가는 '상학 주차장' 갈림길(금수산 삼거리)을 만납니다. 상학 주차장 방향으로 가다 보면 '가은산'으로 이어진 비법정 능선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우리는 차가 있는 '상천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이후로 한동안 급경사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사태가 난 지역도 있고... 새롭게 계단을 설치한 지역도 있네요. 등산로를 새롭게 정비중이긴 한 것 같은데 아직도 등로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네요. 그래서 이 길로 가기 싫었는데ㅎㅎ 물소리가 들리면 이제 비교적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고... 돌 축대가 있는 곳을 지나는데... 화전민(火田民)터로 보이는 지역을 지나게 됩니다. 다녀와서 알아보니 '백운사지(白雲寺址)'였다고 하네요. 조선시대에 있던 작은 암자였는데 이후 소실되고 화전민이 들어서 살았나 봅니다. 다시 원시림 같은 분위기의 숲을 한참 따라 걸어가고... 용담폭포 상단으로 가는 작은 언덕 갈림길(동문재)도 만나고... 용담폭포 표시석이 서있던 그 장소에 도착... 산행은 여기서 거의 끝났네요ㅎ 정상 이후로 사진이 없는 건 오늘 산행시간이 오래 걸려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와야 하니 급하게 걷느라 한눈 팔 시간이 없었네요ㅎㅎ


금수산 삼거리 이정표











다시 마을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해가 지기 시작하네요. 오전과 다른 분위기의 산수유가 잠시 눈길을 잡아둡니다




상천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ㅎ 오전에 들어서있던 차들은 다 사라지고ㅎ 우리가 제일 늦게 내려온 것 같습니다. 유난히도 조망과 인연이 없던 금수산이었는데... 사진 찍기에는 좋은 조건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눈으로는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던 날씨라 위안이 되었네요. 산을 본격적으로 다닌지도 얼마 안 되었고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산들은 못가 본 곳이 많아서 갈 곳도 많은데... 제가 유난히도 편애?? 하는 산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첫 만남의 인상이 좋았던 곳들이 애정이 가는 것 같네요. 비록 첫 만남은 비가 내리던 날 고생하면서 다녀온 곳이었지만 저에게는 자주 가보고 싶은 산 중에 한 곳이 금수산이네요. 이제 본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가을에 한번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청풍호 호변길을 운전하며 가는 길에 하산이 늦어져서 볼 수 있게 된 선명한 일몰과 벚꽃들... 내일 산행만 아니었다면 오래 머물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청풍호를 빠져나갑니다



▣ END ▣



태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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