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오대산 비로봉

오대산 비로봉의 겨울 풍경



산행 구간

   상원사탐방소~사자암~비로봉~상왕봉~상원사탐방소

산행 일자

   2016년 12월 29일 [목요일]

산행 형식

   개인차량 / 당일산행

산행 인원

   5명 / 산악회

산행 거리

   약 11km

산행 시간

   07시 30분 ~ 15시 00분 [7시간 30분]

구간 기록

   07시 30분 : 상원 탐방소 출발 (~1.3km)

   08시 10분 : 중대 사자암 도착 (~0.5km)

   08시 30분 : 적멸보궁 도착 (~1.5km)

   09시 50분 : 비로봉 도착 (~1.3km)

   10시 50분 : 공터 도착 [식사]

   12시 20분 : 공터 출발 (~1.0km)

   13시 00분 : 상왕봉 도착 (~1.0km)

   13시 30분 : 갈림길 도착 (~1.1km)

   14시 00분 : 임도 합류 (~4.6km)

   15시 00분 : 상원 탐방소 도착 [산행종료]

기타 사항

   월정사 입구 매표 (요금 3.000원/주차비 4.000원)

   쉬며...놀며...구경하며 산행... 산행시간 오래 걸림








◈ 오대산 등산지도 ◈





◈ 산행 사진 ◈


지리산의 설경이 보고 싶어 일정을 계획했다가 산행일 전날 예보상으로 '지리산'에 눈 소식이 없어서 다른 산행지를 검색합니다. 강원도에 눈 소식이 있기는 한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다가 같이 가기로 한 산우들이 오대산을 안 가봤다고 해서 '오대산'으로 변경을 합니다. 이른 새벽에 서울을 출발해 평창 휴게소에 도착하니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아침을 먹고 나오니 더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기대감이 커지지만... '예상대로 될런지...' 새벽부터 오전까지 내린다고 하니 산행 시간에는 하늘이 열리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아직 어두운 시간에 '월정사'에 도착합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월정사에 도착하니 눈이 내린 흔적이 없네요. '이런...' 평창 휴게소와 그리 먼 거리도 아닌데... 이거 또 생각대로 안될 것 같아 불안해지기 시작하네요ㅎ 눈이 내린 월정사를 관광하려고 했는데... 눈이 없으니... 바로 '상원사'로 들어갑니다. 동이 틀 무렵 산행 준비를 하지만... 그리 땡기지가 않네요...ㅎㅎ

  







새벽까지 내린 눈의 흔적은 전혀 없고... 며칠 전 내린 눈의 흔적만 남아있네요 










지리산에 가보고 싶어 하던 산우들... '눈 없으니 딴데 로 가자'하고 데려왔는데... 에구 미안해라ㅎ









상원 탐방소에서 '상원사'를 들려 갈까 하다가... 눈도 없는데 가면 뭐하나 싶어 바로 '중대 사자암'으로 가자고 말하고 전나무 숲길(임도)로 갑니다. 예상하는바... 정상 능선에는 상고대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날씨가 맑으니 그 풍경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서둘러 갑니다 









그나마 며칠 전에 내린 눈이 아직 쌓여 있어 겨울 분위기는 나네요










중대 사자암에 도착하니... 여기에도 눈이 안온 듯합니다. 눈이 쌓여 있으면 멋진 풍경이 보이는 곳인데... 아쉽네요










다행히도 오대산이 처음인 산우들이라 그리 섭섭하진 않나 보네요ㅎ


중대 사자암








기상청에서는 올 겨울 춥고 눈이 많이 내린다더니... 또 뻥~~ 날씨가 포근해서 그런지 눈이 와도 그 흔적이 오래가지는 않네요










사자암에서 잠시 구경을 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곧 상원사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류... '비로봉'으로 향합니다









적멸보궁에 도착할 무렵 비로봉의 능선이 보이네요. 상고대~~!! 맘이 급해집니다ㅎㅎ










맘은 급하지만 처음 왔으니 '국내 5대 적멸보궁'은 구경시켜주고 가야죠ㅎ










적멸보궁 앞에서도 제 맘은 저 멀리 비로봉의 상고대에 쏠려있네요ㅎ










눈이 쌓인 암자의 단청을 기대했지만... 흔적도 없네요ㅎ









추운 날씨라 그런지 문이 닫혀있어 밖에서 잠시 엿보고 갑니다. 함께 한 산우들도 별 관심 없는 듯하고ㅎㅎ


상원사 적멸보궁







적멸보궁에서 내려와 다시 비로봉을 향해 걷습니다. 잠시 후 입산 통제를 관할하는 관리초소를 지나고... 여기서부터는 한 산객의 발자국만 보이네요. 벌써 누군가 올라갔다 온 것 같습니다. 설탕 같은 눈을 밟고 싶었지만 또 기회를 놓치고 말았네요ㅎ


비로봉 관리 초소







적멸보궁에서 1.5km... 긴 오르막이 이어지고... 정상부에 다다르니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다행이던지...ㅎ










파란 하늘까지 열려있으니 작은 아기 상고대라도 이뻐 보이네요ㅎ










며칠 전 덕유산에 비하면 참 초라하지만... 기대가 꺾인 상태에서 맞이한 풍경이라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풍경에도 좋아하던 산우들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네요ㅎ









정상 능선에 올라서면 어떤 풍경이 펼쳐져 있을까... 또 기대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또 기대는 꺾이고...ㅎㅎ 바람이 없어서인지 능선부에는 예상만큼의 풍경이 보이질 않았네요


오대산 비로봉 1.563m


국내의 산 중에 '비로봉(毘盧峰)'의 명칭이 있는 산은 많습니다. 같은 '음'과 '뜻'으로 볼 때... '소백산' '팔공산'이 있고 북한의 '금강산' 최고봉도 비로봉입니다. '비로(毘盧)'의 한자는 불교에서 하느님으로 알려진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에서 따온 것이니 그 산에서 가장 높은 자리이고 그 자리를 신성시한다는 뜻으로 풀이가 되네요. 








그나마 '상왕봉'으로 향하는 능선부에는 상고대가 펴 있는 듯합니다









서쪽으로 조망을 보니... 근거리에 있는 오대산의 지능선들만 보일 뿐 멀리 '방태산' 방향 능선은 구름에 잠겨있습니다










동쪽의 백두대간 능선에는 눈이 내린 흔적도 없네요ㅎ 그나마 파란 하늘 덕분에 조망은 좋은 편입니다. 지난가을에 걸었던 바로 앞 백두대간 능선의 우측에 '동대산'이 보이고 그 뒤로 '황병산' 그 좌측으로 '소황병산' 그리고 뾰족 솟은 '노인봉'이 조망되네요









비로봉에서 출발해 능선을 걷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상왕봉(약 2km) 까지는 능선이라 상고대를 보기에 가장 좋은 구간입니다










천천히 눈 위를 걸으며 상고대가 이쁘게 핀 곳을 찾아보지만 그리 많지는 않네요









앙상한 가지 위에 앙상한 상고대만...ㅎ









하늘이 열려있으니 그나마 다행... 덕유산에서도 하늘이 이러했다면 좋았을걸...ㅎ









하얀 자작나무에 핀 상고대가 제일 눈이 띄네요









가는 사람 붙잡고 한 장~ㅎ









상왕봉을 향해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좌측에 '호령봉'이 조망되네요. 언젠가 가봐야 할 텐데...ㅎ 









이 사람들 왤케 빨리 가는 거야









상고대 터널을 빠져나와 첫 번째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헬기장







다시 숲으로... 아기 상고대는 계속 이어집니다










'그래... 이 정도에 만족하자'










더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싶지만... 제 능력으로는 여기까지인가 봅니다ㅎ









이런 풍경도 처음이라니... 뭐... 다음에 더 큰 녹용들 보기를...ㅎ









마지막이 되어버린 상고대 숲을 빠져나와 두 번째 헬기장에 도착









두 번째 헬기장에 올라서 내리막길은 경사가 좀 있습니다. 오대산 주능선에서 '주목'이 가장 많은 구간이니 천천히 구경하면서 갑니다









파란 하늘이 아깝다...ㅜㅜ










날씨가 따뜻하니 나뭇가지의 상고대가 금세 녹아내리면서 그 흔적들이 바닥에 쌓입니다









아기 주목의 상고대가 눈길을 잡아두고










이름 모를 풀에서도 바람이 느껴지고 









여린 가지에서도 겨울이 느껴지네요










지난겨울 멋진 설경과 함께 사진의 배경이 되었던 나무... 오늘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합니다 










상왕봉을 오르기 전에 숲에서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합니다. 상왕봉 이후로는 상고대가 없을 것 같아 여기서 배낭을 놓고 상왕봉을 갔다가 다시 내려와... 왔던 길로 가려고 계획을 했는데... 따뜻한 날씨 때문에 지나온 길도 이미 상고대가 녹았을 것 같아서 그냥 가기로 합니다ㅎ 상왕봉을 향해 잠시 오름길을 올라서고... 오대산의 세 번째 봉우리 '상왕봉(象王峰)1.491m'에 도착합니다. 주위 조망을 즐기는데... 갑자기 불어대는 바람에 오래 있지 못하고 떠납니다


상왕봉


오대산의 다섯 봉우리 중에 세 번째로 높은 '상왕봉(象王峰)'도 불교 경전에서 나온 말입니다. '열반경(涅槃經)'이라는 경전에서 '상왕(象王)'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부처를 뜻 하는 말입니다. 불교와 코끼리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부처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의 태몽도 코끼리였습니다. 오대산의 곳곳이 불교에 깊은 관련이 있는 곳이라 그런가 봅니다. 합천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의 상왕봉도 같은 뜻과 음을 사용합니다.









원래 계획은 '두로령'을 지나 '두로봉'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올 생각이었지만 상고대가 없으니 볼 풍경이 없다 싶어 상원사로 바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그래서 '두로봉'과 백두대간 마루금은 여기서 바라만 보고 가네요. 만약 오늘 만족할 만한 풍경이 보였다면 두로봉까지 진행해서 언젠가 하게 될지 모를 '한강기맥' 1구간을 기록하려고 했는데... 오늘에 만족하지 못하니... 만족할 때까지...ㅎ 다음에 또 와야 할 것 같습니다


백두대간 마루금과 두로봉(우)








20여분 내려와 상왕봉 갈림길 도착... 여기서 '두로봉'은 '두로령' 방향으로 봉우리를 하나 더 넘어서야 하고... 우리는 여기서 능선 사면으로 내려갑니다


상왕봉 갈림길 이정표








이 길을 최근에 지나간 산객이 없었던지 눈이 많이 쌓여 있네요... '근데 너 뭐하니...ㅋ'









지난겨울 내내 내린 퇴적된 눈을 밟으며 임도에 다다릅니다. 여기서부터 상원사까지는 임도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 길의 반대쪽은 북쪽의 홍천 내면까지 연결된 임도입니다. 이 임도는 1960년대에 군사 목적으로 만들어진 길이라고 하네요. 한때 차가 다니던 지방도로였으나 오대산이 국립공원에 지정되면서 보호 명목으로 폐쇄가 돼버린 길입니다. 지금은 관리차량이나 드나들고... 가을 트레킹(홍천 내면분소~상원사... 약 16km)이나 라이딩 코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정표의 '북대사'는 '북대 미륵암'을 말하는 것인데... 미륵암까지 둘러보고 싶으면 조금 전 상왕봉 갈림길에서 두로령으로 더 직진해서 가다가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로 가면 북대사도 들렸다가 올 수 있습니다


임도 합류지점 이정표




지루한 임도지만... 눈이 쌓여 있어 그런지 별 힘들지 않게 걸어 내려옵니다. 햇살이 따뜻한 길에서는 못 느꼈는데 상원사로 내려오니 온통 그늘이라 그런지 바람도 심하게 불고 갑자기 추워지네요. 같이 간 선배가 불교신자라 상원사에 갔다 오겠다고 해서 같이 상원사에 들려 볼까 했지만 추워서 패쓰~ㅎ 입구에 있는 찻집에 들려 차 한잔 마시며 기다렸다가 상원사를 떠납니다. 눈을 찾아 전국에 산을 뒤지다시피 조사를 하고 갔던 오대산은 만족할 만한 풍경은 아니었지만... 이미 예정된 날짜에 갈 수밖에 없던 일정이라 파란 하늘과 상고대를 본 걸로 위안을 삼고 왔네요. 올 겨울은 언제쯤이나 맘에 드는 풍경이 보일지... 그 기회가 올지 모르겠네요. '혼자 떠나야 하나...ㅎ'  




상원사 탐방 안내소에서 출발하는 버스시간표 입니다. 시간만 잘 맞추면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당일 산행으로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상원사>월정사>진부터미널 버스시간표


▣ END ▣


태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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