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산행] 몽가북계 백패킹

가덕산의 겨울 억새



산행 구간

   홍적고개~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싸리재

산행 일자

   2016년 12월 03일~04일 [토.일]

산행 형식

   대중교통 / 비박산행 / 1박2일

산행 인원

   8명 / 산악회

산행 거리

   약 15km [첫째날:7km/둘째날:8km]

산행 시간

   11시 00분 ~ 16시 00분 [5시간 00분]

   09시 00분 ~ 13시 00분 [4시간 00분]

구간 기록

   첫째날 [약 7km - 5시간]

   11시 00분 : 홍적고개 출발 (~2.2km)

   12시 10분 : 몽덕산 도착 (~0.9km)

   13시 00분 : 납실고개 도착 (~1.4km)

   14시 00분 : 가덕산 도착 (~2.5km)

   16시 00분 : 북배산 도착 [식사...취침]

   둘째날 [약 8km - 4시간]

   09시 00분 : 북배산 출발 (~3.0km)

   10시 10분 : 싸리재 도착 (~1.2km)

   10시 50분 : 계관산 도착 (~1.2km)

   11시 40분 : 싸리재 도착 (~1.3km)

   12시 40분 : 싸리재 마을 도착 (~1.2km)

   13시 00분 : 싸리재 버스종점 도착 [산행종료]

기타 사항

   가평터미널~홍적 고개 택시비[24.000원]

   싸리재 종점~가평터미널 택시비[18.000원]

   가평터미널~홍적 고개 버스시간표 참조

   싸리재 종점~가평터미널 버스시간표 참조

   중간중간 많이 쉬어서 산행시간은 의미 없음






◈ 몽가북계 등산지도 ◈





◈ 산행 사진 ◈


올 겨울 첫 폭설은 언제쯤 내릴까... 12월 초에 한 번은 올 텐데... 오랜만에 자유로운 스케줄이 있어서 어느 곳을 갈까 고민을 합니다. 올해는 강원도에 눈이 먼저 내릴까... 아니면 서해안 쪽에서 먼저 만날까...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예정에도 없던 일이 생깁니다ㅜㅜ 이렇게 된 거 혼자 호남정맥이나 갈까 고민을 하다가 산우들과의 약속이 있어 어쩔 수 없이 근교라도 가자... 그래서 선택한 곳이 가평의 '몽가북계'입니다. 짧게 가는 건 싫으니 근교에서 길게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선택의 폭이 적네요. 별로 가고 싶은 곳은 아니었는데...ㅎ 이왕 가게 된 거니 눈이라도 내려라... 눈 아니면 뭐 볼 게 있다고... 기대를 했건만... 기대는 또 저 멀리~ㅎ '몽(몽덕산)~가(가덕산)~북(북배산)~계(계관산)' 는 가평과 춘천의 경계에 있는 '홍적(紅積嶺)고개'에서 출발해 '싸리재'나 '가일고개'에서 마무리하는 종주 코스입니다. 산의 고도가 낮고 대부분 능선 산행이라 아침 일찍 출발하면 당일로도 힘들지 않게 갈 수 있는 근교 산행지 중의 한 곳입니다. 마지막 방문이 2011년 겨울이었으니... 5년 만에 다시 찾아 나서게 되네요. 그 세 번째 만남은 비박으로 찾아 나섭니다        



상봉역을 출발해 가평역 도착... 버스를 타고 가평 터미널로 갑니다. 아침을 먹고 함께 간 산우들과 택시에 나눠 타고 오늘 들머리인 '홍적 고개'로 향합니다. 입구에 내려 산행 준비를 할 때 산림청 소속 어르신이 다가오시더니... 산방 기간이라고 조심하라고 하네요. 오늘 산행 구간이 산방 기간인지 확인을 못하고 왔는데ㅎ 우리의 배낭을 보시면 대충 아실 텐데... 그냥 넘어가 주신 듯합니다


홍적고개







길이 양쪽으로 나눠지고.. 우측 임도 같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행이 시작됩니다. 반대편 '촉대봉' 방향은 '화악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가평에 자리한 산맥 일대를 연결해서 만든 종주 코스인 '가평환종주' 구간과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화악지맥'의 일부 구간입니다. 오늘 걷게 되는 몽가북계도 화악 지맥의 한 구간입니다 


몽덕산 방향 들머리







길 따라 계속 올라가니 넓은 헬기장이 나오네요. 조망 좋습니다ㅎ 차 가지고 캠핑으로 와도 될 듯ㅎㅎ 여기서 잠시 조망을 보고 직진... 능선이 이상하다 싶어 방향을 찾아보니 다른 길이네요. 이 길로 내려가면 홍적 고개 아래의 임도에서 출발한 길과 만나게 됩니다. 그 임도는 다시 몽덕산 아래에서 만나기는 하지만... 주 능선은 아니니...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와 조금 내려가니 들머리가 하나 보이네요. 결론은 알바 한거죠ㅎ 


홍적고개 위 헬기장







헬기장에서 다시 내려오면 사진의 우측 가드레일 끝 지점에 몽덕산으로 향하는 들머리가 있습니다. '적사장' 팻말 꼭 기억하세요ㅎ 오늘이 세 번째 '몽가북계' 방문입니다. 첫 번째는 오늘 코스의 반대로 왔었는데... 그 당시 후미를 여기 헬기장에서 기다리느라 헬기장의 기억이 남아서 그 길인 줄 알았나 봅니다. 근데... 두 번 다 헬기장을 봤는데...ㅋ 암튼 선배따라 가을에 무턱대고 따라왔었고...ㅎ 두 번째는 겨울에 왔었죠. 눈이 많이 쌓여 있었으나 날씨가 흐려서 눈만 밟다가 온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도 겨울에는 참 이뻣던 풍경이었습니다. 그래서 몽가북계는 겨울이 최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래서 이번에도 그 모습을 기대하고 왔습니다만...ㅎ


몽덕산 방향 들머리







잠시 능선을 타고 가다가 잣나무가 가지런히 서 있는 길을 만나네요.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12월의 눈은 없지만 12월의 억새는 있습니다ㅎ









어느 정도 올라서 뒤쪽을 바라보니 '응봉' 군부대가 보이는 것 같네요. 처음엔 화악산 군부대인 줄 알았습니다ㅎ 그런데 생각해보니 화악산은 '중봉'과 '북봉'이 나란히 있는데... 이상하다 싶었네요. 여기서 트랭글 GPS가 안 잡혀 지도가 안 나와서 바로 확인을 못했는데... 암튼 안 가본 곳이라 자세히는 모릅니다ㅎ


응봉 정상 군부대 







주위 지명 따위는 집어치우고...ㅎ 이제 숲을 느끼며 걷습니다










푸른 잎이 있었다면 더 이뻣을까요? 전 눈이 쌓여있길 바랬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초라하지는 않네요









황량해 보이는 그 자리에 함께 걷는 산우들이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으니까요 









기대했던 눈은 없지만









그 기대만큼 다른 무언가가 채워주겠죠









그리 힘들지 않게 능선을 걷다 보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그 한 곳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네요. 오늘 첫 번째로 만난 '몽덕산(蒙德山)690m' 입니다. '덕을 많이 쌓을 수 있는 산'인가요?ㅎ 산의 정상 모습이라기보다는 넓은 안부 같은 느낌이 나는 곳이라 조망도 거의 없네요. 그런데 눈이 쌓여 있을 땐 이쁩니다ㅎ


몽덕산 정상석







예전에는 이정표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던 것 같은데.. 새롭게 붙인 것 같습니다. 하긴 그때는 제가 이정표 보고 산을 다니던 시기는 아니라ㅎ


몽덕산 이정표







힘든가요? 졸린가요? 아님... 낙엽 보니 슬픈가요?ㅎㅎ










몽덕산에서 긴 대화를 하며 쉬다가 다음에 만날 산을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제 몽가북계 능선에서 자주 만나게 될 방화선 길을 걷습니다. 푹신한 낙엽을 밟으면서요









오르막을 올라서니 벤치가 하나 있고... 봉우리가 나오는데... 이 곳이 '납실고개'입니다. '아니 봉우리가 왜 고개야?' '납실'은 춘천 지역의 지명입니다. 몽가북계 능선이 춘천과 가평의 경계가 되는데... 방위상 서쪽 가평의 '윗홍적' 마을에서 동쪽 춘천의 '납실' 마을로 넘어간다 해서 '납실고개'라고 하네요. 그러니 능선이 아닌 산 아래 마을 기준으로 불러서 '봉(峰)'이 아닌 '고개(峴)'로 불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등로는 가평의 홍적 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있는데 춘천의 납실 마을로 바로 가는 길은 없네요. 능선을 따라 '가덕산' 까지 가서 '삿갓봉'을 지나 내려서야 하나 봅니다


납실고개 이정표







숨도 돌리고... 쉬면서 대화도 나누고... 다시 '가덕산'을 향해 걷습니다









또다시 오르막을 올라 뒤를 돌아보니 조금 전 지나온 '몽덕산'이 보이네요. 산이 아닌 작은 언덕 같습니다









다시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니 넓은 3거리 공터 같은 곳이 나옵니다. 봉우리 이름(850봉)이 있을 듯한데... 잘 모르겠네요. 조망은 좋습니다


850봉 이정표







정면에 보이는 저 봉우리 어디일까요?ㅎㅎ GPS가 잘 안 잡혀서 한동안 서서 추측을 해봅니다. 그러다 내린 결론... '명지 2봉'과 '명지산'ㅎ










뒤에서 천천히 걸어오던 산우들을 만날 때까지 시원한 조망이 보이는 '850봉'에서 주위 봉우리를 살펴보다가 다시 가덕산을 향해 갑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예상 밖의 풍경이 펼쳐져 있네요. 우리는 오늘 하얀 눈을 보러 왔건만...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억새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12월의 억새...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를 자주 서게 만들 만큼 분위기 있게 펼쳐져 있네요. 산행 초반에 바닥에 깔린 눈이 없어서 이 구간을 지날 때 잡풀이 많아 고생을 할 것 같았는데... 손을 스치던 그 잡풀들이 신경 쓰이지 않을 만큼 보기 좋은 풍경이 이어집니다     










기대하지 않던 모습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모습









이제 만나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산부추








아직 기다리고 있네요


수리취








아직 가지 말라며... 그런 모습으로 제 마음을 잡아 두고 있습니다









그렇게 걷다... 가덕산에 도착하기 전 뒤를 돌아 그 모습을 한번 더 바라봅니다. 그 억새 다 어디가써...ㅋ 아래 사진을 찍었을 때는 몰랐는데... 집에 와서 사진을 보며 기억해보니 겨울에 왔을 때 이 자리에 서서 쉬는도 중 흐렸던 하늘이 잠시 열려 조망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저기가 어딜까 생각도 안 했었는데...ㅎ 지금 보니 정면에 '화악산'의 두 봉우리와 우측의 '응봉'이 보이네요 










걷고 보고... 또 걷고 보고... 목적지가 가까워지니 반가워해야 하는지... 만날 시간이 짧아지니 아쉬워해야 하는지... 그런 생각을 할 때쯤 두 번째 목적지 '가덕산(加德山)858m'에 도착합니다. '복을 더하는 산'?? 맞는지 모르겠네요ㅎ 뭐 크게 유명한 산은 아니니 그런가 보다 합니다ㅎ 사실 '몽가북계' 코스가 유명해진 건 걷기 좋은 능선과 '화악지맥' '가평환종주'의 일부분이라 알려진거지... 산 자체로 보면 크게 특출 난 곳은 아닙니다. 방화선(산불이 이동하는 걸 막기 위해 능선에 있는 나무들을 벌목) 길이 많아서 그늘도 없고 그 자리에 잡목(풀)이 자라서 허리까지 뒤덮이는 능선이 되는 곳이 많아 겨울을 제외하고는 잘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눈도 없는 이 시기에 저는 왜 왔을까요?ㅎ   


가덕산 정상석







가덕산에서 인증샷 하나 담고 바로 옆 헬기장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산방 기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이 계절에 찾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우리를 제외하고는 산행팀 한 명 못 봤네요.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너무 남아서 일찍 자리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ㅎㅎ 볕이 좋아 앉아서 한참을 쉬다가 다음 '북배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가덕산에서 직진해서 헬기장에서 우측 방향으로 틀어야 합니다. 직진 방향은 춘천의 '삿갓봉'을 지나 오월리 '납실' 마을로 가는 길입니다


가덕산 헬기장 3거리







헬기장을 떠나니 잠시 후... 가야 할 능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른쪽 끝에 보이는 곳이 북배산이네요










눈에 보이는 데로 어려운 능선이 아니라 걷기가 좋습니다








가는 길에는 아직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 많으니 천천히 보고 가라네요


까실쑥부쟁이







너의 이름이 뭔지 찾아야 하나...ㅎ


개미취







묘 하나가 있는 넓은 공터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걷습니다









고사목인가요? 수피를 보니 참나무 종류인 듯한데... 정확한 장소가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여기가 '퇴골고개'라고 나오네요


퇴골고개 3거리







오늘 걸어온 길에서 '목동리 큰멱골'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이 세 번 정도 나옵니다


퇴골고개 이정표







퇴골 고개에서 오르막을 올라가다 보니 정면에 북배산을 향하는 등로가 보입니다. 먼저 간 일행이 저 능선을 걷고 있다면 그림이 더 괜찮았을 텐데... 아직 저곳까지는 못 갔나 봅니다. 해가 떨어지려면 아직 시간도 많은데... 해가 능선 너머에 있으니 이 곳은 금방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오늘 볼 수 있는 마지막 억새 능선을 걷습니다








오늘 바람은 없었는데... 억새는 지난 시간 동안 바람과 싸웠던 흔적이 남아있네요








키가 참 크네요... 억새가...ㅎ








조금 전 바라보던 그 능선에 올라섭니다. 걸어온 방향을 보고 있으나... 걸어온 곳은 안 보이고...ㅎㅎ 저 멀리 화악 지맥 구간이 눈에 들어오네요









광각으로 잡으니 걸어온 능선도 바로 앞에 함께 보이네요. 하늘이 이렇게 좋았는데... 풍경 사진은 다 어디 간걸까요...ㅎㅎ









능선을 걸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북배산(北倍山)867m'에 도착합니다. 몽가북계 구간 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북을 등지고 있는 산'? 뭔 뜻인지 모르겠네요ㅎ 정상석도 초라하고... 앞에 참호를 팠던 흔적도 있고... 몽가북계 중에 가장 상봉인데... 대우 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그나마 조망도 가장 좋은 곳인데...ㅎ 


북배산 정상석







원래 자려했던 비박지는 '싸리재'에 있는 헬기장이었습니다. 그곳까지 거리가 얼마 되지는 않지만... 북배산을 지나 바로 나오는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에 들어서니 사방으로 조망이 되는 이 자리가 너무 좋네요ㅎ 등산객도 없고... 그래서 이른 시간이기는 하지만 여기서 자리를 잡기로 합니다. 내일 산행거리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힘든 구간은 없으니ㅎ 그런 선택에 반가워하는 사람들...ㅎ






쉘터와 텐트를 치고 식사를 할 무렵에 하늘에서 작은 선물을 주고 가네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흔적이라도 느끼라며









산에서의 마지막 가을 저녁을 느끼게 해줍니다



   






바람도 없고... 춥지도 않았던 하루를 보내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둘째 날 산행을 준비합니다


북배산 옆 헬기장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하늘이 닫혀있네요. 조망도 그리 시원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정상인 '계관산'만 보일 정도네요









가는 길에 싸리재 마을로 내려서는 등로가 나옵니다. 아마도 날머리 입구에서 만난 임도로 내려서는 길 같습니다. 싸리재 고개는 계관산 방향으로 더 가야 합니다









심호흡 한번 하고~ㅎ









오르막을 올라섭니다... 참 많기도 하죠ㅎ









그래도 그 길이 외롭지는 않네요









아직 작은 봉우리를 몇 개 더 넘어야 하지만








계관산이 가까워질수록 여운이 남게 되네요... 더 걷고 싶은데...ㅎ








능선에서는 가끔 보기 흉한 모습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 안에도 이렇게 작은 생명이 아직 살아있습니다


미역취







원래 비박을 생각했던 헬기장을 지나니 큰 참나무 한 그루가 있는 싸리재에 도착합니다. 우리의 종착지는 싸리재 종점이라 이곳에 배낭을 놓고 계관산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계관산 정상석 뒤로도 가는 등로가 있지만... 가봤던 산우의 얘기로는 초반 급경사라... 낙엽도 있는데 박배낭 메고 힘들 것 같다고 하네요. 제가 가본 길이 아니라서 알 수가 없으니 그렇게 하기로 합니다. 원래 제가 계획했던 방법이기도 했구요. 암튼 등산객이 없어서... 뭐 훔쳐가지는 않을 것 같네요ㅎ



싸리재







배낭을 놔두고 가벼운 몸으로 계관산을 향해~ㅎ









이 언덕에 하얀 눈이 쌓여있었더라면... 썰매 타고 좋을 텐데ㅎ









두 개의 봉우리를 넘으니 우측에 '계관산(鷄冠山)736m' 정상석이 보이네요. 멀리서 보면 닭 벼슬 같은 모양이라 계관산??ㅎㅎ 암튼 계관산은 등로에서 살짝 빗겨서 정상석이 있습니다. 생각 없이 걷다가는 그냥 지나칠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석 뒤로 싸리재 방향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있습니다. 초반에 급경사가 조금 있다고 하네요 


계관산 정상석









미국쑥부쟁이







계관산 정상에서 잠시 쉬다가 싸리재로 다시 돌아갑니다









바닥에 숨겨진 삼각점도 발견했네요. 처음 보는 삼각점인데... 눈 쌓이거나 낙엽이 많을 때는 훼손될 염려도 있어 보이는데... 암튼 '대한지적공사'에서 설치했다는 것과 방위만 표시되어 있을 뿐 다른 표시는 없습니다. 산우 얘기로는 근거리 위주로 설치한 삼각점이라고 하는데... 어떤 용도로 설치가 된 건지 궁금하네요  









아... 썰매...ㅎ








요상하게도... 이쁘게도... 요염하게도 생겼네요ㅎ


삽주







억새 능선을 지나 다시 싸리재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배낭을 메고 이제 하산을 준비합니다. 배고프네요ㅎ









싸리재 고개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지능선입니다. 그러다 보니 경사도가 조금 있습니다








가끔 평탄한 길이 나오면 낙엽과 잘 어울리는 풍경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낙엽 밟기가 좋았던 길이네요









이어서 잣나무 군락지가 나오고... 푹신한 잣잎을 밟으며 내려갑니다









잣나무 군락지에서 10여분 내려오니 계곡과 만나고... 바로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내려와서 뒤돌아보면... 좌측 임도는 북배산으로 바로 향하는 길이라고 되어있네요. 조금 전 싸리재에 도착하기 전에 만났던 갈림길에서 내려오는 길인가 봅니다. 우측 숲은 제가 내려온 길이구요. 다시 뒤 돌아 조금 더 가보니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나옵니다. 택시를 부르려고 했는데... 전화가 안 터집니다ㅎ 결국 길을 따라... 다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싸리재 버스 종점까지 걸어 나갑니다


싸리재 마을 들머리








들머리에서 트랭글을 끄고 와서 거리가 정확하지는 않으나 버스 종점까지 1km 조금 넘게 걸어온 것 같습니다


싸리재 버스종점



예전에 겨울에 몽가북계를 왔을 때 다시 오면 하얀 눈 쌓인 겨울에 파란 하늘의 상고대를 보러 오겠다고 했었는데... 의도치 않게 다시 오게 돼서 마음이 슬프네요...ㅎㅎ 그나마 다행인 건 이날 전국 어디에도 눈 내린 곳이 없어서... 아마 어딘가 눈이 내렸다면 속상했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언젠가 몽가북계의 멋진 겨울 풍경은 꼭 한번 보고 싶은데... 언제나 다시 기회가 될지... 가까운 시일 내에 또 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고...ㅎㅎ 암튼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을의 마지막 모습을 보았던 걸로 위안을 삼고...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어제 이용했던 택시를 불러 가평터미널로 가서 부대찌개 전골집에 들러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갑니다. 집까지 너무 머네요ㅜㅜ




가평터미널<>화악리 버스시간표 (가평터미널에서 '화악리' 방향 버스를 타면 약 30여 분 후에 종점인 '윗홍적' 마을에서 내리게 됩니다. 홍적 고개까지 걸어서 약 20여 분(1.5km) 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홍적 고개에서 하산할 경우 '화악리발' 버스 시간에 맞춰서 내려오면 되겠죠)


가평터미널<>싸리재 버스시간표 (싸리재에서 하산 후 가평역이나 가평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싸리재발' 버스 시간에 맞춰서 하산을 해야겠죠)


대부분의 가평 군내버스는 가평역 출발입니다. 그리고 약 5분 후에 가평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위 사진의 시간표 5분 전에 가평역에서 버스가 출발한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 END ▣


태라현

이 여행의 마지막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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