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 청산도 여행

슬로시티 청산도에 들어오는 사람들




◀사진 위주의 포스팅 입니다▶



전국에 유채꽃 축제를 하는 곳은 많이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부터 보자면 구리시 한강변 일대와... 낙동강변 일대... 가장 먼저 피어오르는 제주도... 그 외에도 여기저기 많은 것 같은데요. 유채꽃 이외의 특별함을 더 보고자 한다면 남쪽에 있는 섬 '청산도'가 있습니다. 청산도는 유채꽃과 청보리밭이 떠오를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유명해진 배경에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자주 소개가 되어서 그렇기도 하겠죠. 영화 '서편제'와 드리마 '봄의 왈츠' '피노키오' 등... 유명한 작품 속에 나왔던 그 풍경이 '청산도'입니다. 그리고 더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아시아 지역 최초로 '슬로시티'에 지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청산도에 가기 전 슬로시티에 대해 검색해보고 알게 됐습니다. 슬로시티에 관한 건 검색해 보시면 더 쉽게 이해를 하실 것 같습니다ㅎ) 우리나라에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 또 있는데... 지리산 자락의 하동군 '악양면' 일대입니다. 지리산 3대 철쭉 군락지(세석평전.바래봉)로 유명한 형제봉(성제봉)이 있는 곳이죠. 청산도는 4년 전 유채꽃 축제 기간에 와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당일로 왔었고 날씨도 흐려서... 게다가 사진을 찍던 시절이 아니라 꽃에는 관심이 없다 보니 그냥 곁다리로 왔다간 기억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다시 가보면 볼 것도 많고 사진여행 겸 백패킹으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다시 찾게 되었네요. 이번 여행은 유채꽃 하나만 보려고 나선 것이 아닌 슬로시티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하려고 출발은 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유채꽃만 보고 온 셈이 되었네요ㅎㅎ 저는 완도에서 차를 배에 선적해 청산도로 들어갔습니다. 1박 2일의 여행이고 전 구간을 무거운 백패킹 배낭을 메고 돌아다니는 건 고생이라는 생각에...ㅎ 물론 편하게 청산도에서 관광으로 운행하는 택시(자세히 알려면 기사님의 안내를 받아가며 관광하는 것도 더 좋은 방법입니다)도 있지만 틀에 박힌 여행보다는 자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민박이나 펜션을 이용하기보다는 백패킹을 하고 싶어서 그렇기도 했구요.  제가 여행한 날짜는 04월 08일(금)~04월 09일(토)입니다.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기간'이 04월 01일~04월 30일이라 유채꽃만 보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스케쥴상 이 날만 시간을 허락한지라ㅎ



1박 2일 동안 청산도를 돌아다니면서 보았던 풍경을 후기 형식으로 올립니다. 청산도에는 총 11코스의 '슬로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모든 슬로길을 다 가보지도 못 했고 제가 코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이해를 하지 못해서... 그러니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글이 아니며... 이 글에는 청산도 여행의 전체적인 풍경사진만 올립니다. 청산도 여행에서 가장 유명한 1코스 '서편제 길'은 '청산도 유채꽃 축제'로 올리고... 산행은 '보적산 범바위 백패킹'으로 나눠서 포스팅 합니다



서울에서 일행들과 자정쯤에 출발해서 '완도 여객선 터미널'에 04시 30분경 도착했습니다. 터미널 근처에서 아침 식사를 하려고 오는 길에 이곳저곳 검색을 해봤지만 마땅한 곳이 없더군요. 다행히도 여객터미널 앞에 식당이 이제 막 문을 열기에 그곳으로 들어가 아침을 먹었습니다(맛은 기대하지 마시고ㅎ) 먹고 나오니 근처에 여러 곳의 식당들이 문을 열기 시작하네요. 3~4곳 정도의 식당들이 5시경 문을 여는 것 같습니다. 암튼 식사를 마치고 먼저 차량을 선적하기 위해 선착순으로 운영되는 청산도행 대기선에 갔는데... 차량과 기사(운전할 사람)는 무조건 이 곳에서 같이 표를 사야 한다는군요. 인터넷으로 예매한 표는 환불해야 하구요. 그러니 차량을 가지고 들어갈 때는 운전하시는 분은 표를 예매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게 한 가지 정보를 알아내고... 06시 30분 배편으로 출발해서 07시 20분경 청산도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섬으로 여행을 갈 때는 날씨에 많이 민감한 성격이라... 오늘 예상치 못한 흐린 날씨에 잔뜩 풀이 죽어있었네요ㅎ 어제(목요일)까지 남부지방에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해서 오늘(금)은 맑고 청명한 하늘이 보일 거라 기대를 했건만... 그 기대는 오후 시간에나 보일 것 같습니다. 청산도에 도착하자마자 오늘 저녁에 자야 할 곳의 동선을 대충 파악해놓고... 가장 중요한 슬로길 1코스 '서편제길'은 하늘이 맑아진 후에 보겠다는 생각에 뒤로 밀어 두고 처음 만난 곳이 1박 2일 촬영지였던 '신흥리 해수욕장'입니다. 뭘 촬영했는지는 TV를 안 봐서 모르겠구요ㅎ 슬로길 8코스의 시작점인 이 곳은 그저 바닷가 앞에 벤치가 있는 작은 소나무 군락지와 유채꽃이 조금 피어있는 쉼터 같은 곳이네요. 이 곳에서 모닝커피 한잔과 오늘의 사진여행 시작을 위해 카메라를 꺼내봅니다












이번 여행도 어김없이 이 형과 함께 합니다. 요즘 대포 렌즈 사용하는 재미로 나날이 사진이 즐거워진다는 해외 원정 산행 전문 작가님입니다ㅎ












오랜만에 함께 나선 세명의 누나들 중 한 명입니다... 저는 항상 누나들 하고만 다닐 팔자인가 봅니다ㅋ











해수욕장에서 쉬었다가 처음으로 이동한 곳은 슬로길 7코스의 일부인 '항도'입니다. 청산도에서 가장 우측에 자리 잡고 있으니 아마도 일출이 제일 잘 보이는 곳이 아닐까 하네요. 그런데 이 곳에는 별로 볼 것이 없습니다ㅎ 끝 지점에 갯바위 낚시터가 있다고 하는데... 아마 낚시하는 분이 아니면 굳이 갈 만한 구간은 아닌 것 같네요. 게다가 작은 산 속인데 바닷가 암벽을 조금 익사이팅하게 걸어서 가야 하고... 숲 속에 들어서면 조금 음침한 분위기라서 혼자는 가지 않는 게 좋을 듯하네요










이제 막 떨어진 벚꽃들이 바닥에 뿌려져 있네요. 이 곳까지 운전해 오면서 보니 가로수에 벚나무들이 상당히 많이 식목되어 있습니다. 이른 봄에도 볼 만한 곳이 많을 것 같습니다





















나무들도 음침합니다ㅋ






















항도 입구 오두막에서 좌측 해변가를 먼저 걷다가 다시 숲 속으로 들어서서 걷다 보면 '목섬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들어가면 '목섬새'(이정표 있음) 마지막 지점입니다. 저희는 삼거리에서 그냥 우측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별로 볼 풍경이 없을 듯해서요ㅎ 그래도 마지막에는 제가 좋아하는 풍경의 숲길이 잠시 보이기도 했네요










7코스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첫 구간부터 허탕 아닌 허탕을 치고...ㅎ 슬로길 8번 코스의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니 '해 뜨는 마을'이라고 써있는 마을 입석 표지를 보고 잠시 내려 구경하고 갑니다. 이 곳도 해변가인데... 민박집도 몇 군데 보입니다. 그리고 이른 아침부터 마을 주민들이 해안가 청소를 하고 계시네요. 아마도 내일부터 시작되는 '청산도 슬로 걷기 축제' 로 인해 청소를 하는 듯합니다. 축제 첫날이니 관계자 분들도 많이 오실 테고... 그러면 깨끗한 모습을 보여야 하니... 근데 대부분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라서 보기가 좀 그렇더군요. 축제는 우리가 즐기고... 고생은 주민분들이 하고... 돈은 누가 드시는지... 하긴 우리가 이 곳에서 쓰는 돈은 기껏해야 배값과 식당에서 먹는 음식값인데... 이 분들에게 돌아갈 혜택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네요











'사진은 내 생각대로 나만의 스타일로 찍어야 한다' 를 고수하는 누나...ㅋ












지난 경주 여행 때도 느꼈지만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여행을 하거나 산을 다니면 마음이 더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더 있고 싶은 곳에서 혼자만 사진을 즐긴다면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지거든요. 그렇게 미안한 마음이 들다 보면 내가 놓치는 것이 많아지고... 그럼 서로 불편하게 되고... 여행이나 산행을 하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어떤 목적이 있는 여행이나 산행이라면 어느 정도 틀에 맞게 함께 움직여야 하는 점은 지켜야 하겠죠. 이번 여행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만족스러운 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 해안가에 펼쳐진 꽃입니다. 우리는 뭔지 몰라서 주민분에게 물어보니 '무꽃'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먹는 그 '무' 맞습니다ㅎ





















다시 '진산리'를 벗어나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슬로길 9코스 시작 지점이 나타나는데... 특별한 풍경은 없는 듯하고.... 가다가 갑자기 좌우로 단풍나무가 보이기 시작하면 9코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9코스는 단풍길 이거든요ㅎ 단풍길이 끝나는 지점에 유채꽃이 피어있는 '지리 마을' 입구에 잠시 정차합니다. 이 곳이 슬로길 10코스 시작 지점입니다























가족묘로 보이는 곳에 새롭게 화원을 만들어 놨네요. 이 곳 청산도에서 걷다 보면 자주 눈에 보이는 게 묘(무덤)입니다. 청산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기가 대략 1650년이라고 하니 많은 분들이 이 곳에서 운명하셨을 테고... 그러다 보니 묘 자리가 눈에 자주 띕니다. 이렇게 한 곳에 모아 관리를 하는 곳도 많지만... 때론 버려진 듯한 묘도 많이 보이네요






















이 곳은 보시다시피 유채꽃밭 중간중간 걸을 수 있게 길이 있습니다. 그러니 오해는 하지 마시구요ㅎ















지리마을 입구에서 잠시 유채꽃과 인사를 나눈 뒤 '지리 해수욕장'에 들려봅니다. 이 곳 사진은 없지만... 해수욕장은 모래 해변에 소나무가 울창한 숲 속까지 갖추어졌는데... 주위에 오래된 건물들은 모두 폐허 상태더군요ㅎ 민박 시설도 없어 보이고... 그저 말 뿐인 해수욕장 같습니다. 단지 백패킹이나 기타 야영장비가 준비가 돼있으면 조용히 쉴 곳으로는 좋을 것 같습니다. 일몰이 지는 곳이니 날씨가 좋으면 더 멋진 풍경도 있을 듯하네요



본문 추가 내용... 제가 작성한 본문의 글(윗부분)에 '슬로시티 청산도를 가다' 의 저자이신 석천님께서 정보 수정을 요청하셨습니다. '지리 해수욕장' 근처의 시설물(민박... 등)에 관하여 제가 판단한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으니 석천님의 댓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충 순환도로를 한 바퀴 돌고 '청산도 항'으로 돌아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식사할 곳을 찾아보니 대부분 전복이나 횟감을 파는 곳들입니다. 중국집도 하나 있구요. 농협 하나로마트와 커피숍이 있는 듯하고... 우리는 지역 특산물인 전복을 점심으로 때웠네요. 가격은... 흠... 섬이라 그런지 완도보다는 비싼 편입니다ㅎ 그런 것은 이해해야죠... 뭐...ㅎ 2년 전에 '홍도'와 '흑산도'를 백패킹으로 2박 3일로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에도 첫날 홍도에서 전복을 사 먹었는데... 그때는 비싼지를 몰랐거든요. 그런데 그다음 날 홍도보다 더 큰 흑산도로 나와서 전복을 또 사 먹었는데... 전복이 훨씬 더 크고 가격도 싸더라는ㅎㅎ 산이나 여행을 다니면서 웬만하면 현지에서 음식이나 재료들을 구입하거나 사 먹는 게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맛이나 가격에 대해서는 크게 억울해(?) 하지는 않습니다. 맛은 당연히 제 입맛에 맞을 리 없고... 가격은 그분들도 이런 축제기간이나 성수기에 더 벌어야 할 텐데... 그저 구경하고 오는 우리 같은 여행객 입장에서는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어느 곳이든 그 지역에 내가 가졌던 쓰레기 하나... 내가 만져서 꺾인 꽃 한 송이... 내가 밟아서 피어나지 못한 이름 모를 꽃 한 송이... 내 입에서 나오는 소음 한마디... 내 차에서 나오는 매연 한 모금... 등... 그들에게 단 하나의 피해도 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억울할 수도 있겠네요ㅎ



암튼 그럭저럭 먹을만했던 전복과 전복 비빔밥을 먹고 오후 일정으로 이동합니다. 가장 가까운 1코스 서편제길의 시작 지점인 '도락리 마을' 입구로 들어섭니다. 이 곳은 현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오래된 마을입니다. 집 자체도 오래되었고... 청산도 건물들의 특징인 돌담길의 풍경이 보이는 곳입니다. 이 곳을 운전하면서 지나쳐서 제가 찍은 사진은 없네요ㅎ 이 곳을 지나 도락리 방파제가 있는 해안길에 들어서면 서편제길의 주능선이 보입니다. 이 곳에서 봤던 풍경도 참 멋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곳 대부분이 '유채꽃 밭'입니다. 그런데 시간차를 두고 조성(파종)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한 번에 다 피어오르면 축제 기간이 짧아지기에 기간을 연장하고자 그러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이런... 카메라 센서에 먼지가 많은가 봅니다ㅋ











이 곳 마을 말고도 청산도에는 '청보리 밭'이 많습니다. 지금은 조금 덜 자랐지만 4월 중순 이후로는 더 이쁜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겠네요





















펜션을 지어놓고 앞마당에 유채꽃밭을 조성해 놓았네요. 이 지역에 이런 펜션들이 많이 있는데... 대부분 청산도의 자랑인 유채꽃을 함께 꾸며놓는 것 같습니다










도락리 마을 위쪽에는 '한옥 펜션' 지구가 있습니다. 많지는 않아 보이는데 대략 10채 정도 보이는 듯하네요. 새 건물인 걸로 봐서 오래되지 않아 보이네요




























































































한옥펜션 지역 윗부분이 도로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곳이 서편제길 입구입니다. 뒤쪽은 청산도항 방면이구요. 이 데크길도 새롭게 조성된 것 같습니다. 목재들이 아직 새거 같거든요ㅎ 그리고 4년 전에 왔을 때는 이 목재 길을 못 본 것 같습니다ㅎ




















































청산도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커피숍이네요. 이 곳을 두 번이나 들렸습니다ㅎ 함께 한 누나가 더치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금방 다 마시고...ㅎ 커피를 좋아하다 보니 또 찾게 된 것 같습니다. 이 곳이 관광객이 자주 지나가는 길목이라 위치는 좋은 것 같네요. 관광만 하다 보면 지칠 수 있으니 잠시 쉬면서 돌아다니는 것도 좋겠죠




















































이후 서편제길 트레킹을 하고 저녁 식사 거리를 구입해서 '범바위'에 올라 하루 자고... 다음날 '보적산' 산행을 하고 내려와 아침을 중국집에서 사 먹고(역시나 맛은 기대하지 마시고ㅎ)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보적산에서 내려온 시간이 대략 9시 정도... 이후 아침을 사 먹고 더 구경을 할까 했지만... 발목을 잡은 건 차량 선적이었습니다. 1시 배편이라서 사람은 30분 전에 도착해서 배를 타면 되지만... 차량은 선착순이라서... 내가 나가는 시간에 차가 몰리면 그다음 배로 나가야 하니... 참 이런 승선 구조가 이상하기도 하더군요. 결국 차량 때문에 항구에서 1시간 30분을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1시간이면 차로 청산도 한 바퀴를 더 돌 수 있는 시간인데... 이런 날씨에 항구에 그냥 있으려니 시간이 너무 아깝더군요. 안 그래도 제대로 못 본 곳도 많은데ㅜㅜ 어쨌거나 항구에서 보이는 풍경을 몇 장 담아보고... 잠시 후 들어오는 배에 가득 채운 관광객들이 쏟아지는 풍경을 보며... 평일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해보고...ㅋ





  
















4월 13일은 그날입니다~ㅎ



































짧았던 1박 2일 청산도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네요. 가장 아쉬웠던 건 이번 여행 일정에 대해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하고 갔던 점인 것 같습니다. 최근 여기저기 다니느라 바쁘기도 했고... 개인 스케쥴에 좀 무리가 있다 보니 일정을 계획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못 보고 온 곳도 몇 군데 있었구요. 뭐... 다 봐야 오래 기억에 남을 일이 얼마나 되겠냐만은... 조금 미련이 남는 건 사실인 것 같네요. 청산도 여행을 준비한다면 1박 2일 일정으로 구경을 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전 구간이 다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실망하게 될 부분도 많습니다. '슬로 시티'의 의미가 뭔지 먼저 알아보시고 그에 맞게 여행을 준비하고 계획한다면 더 많은 부분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하네요. 그리고 현지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구경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구요. 저는 언제 다시 이 곳에 오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때는 조금 더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기를 바래봅니다. 오늘 같은 맑은 하늘도 꼭 보이기를 바라구요ㅎ





완도 여객터미널에 도착 후 서울로 상경하는 길에 영암 '월출산' '왕인 박사 축제장'에 잠시 들렸습니다. 저도 처음 가보는 곳이라서 궁금하기도 했고... 사실 축제보다는 그곳 길가에 펼쳐진 '백리 벚꽃' 길을 보고 싶어서였는데요... 벚꽃이 이미 반 정도는 지고 없어서 조금은 썰렁했네요ㅎ 축제기간이라 내려서 구경하고 갈까 했지만 시간도 많이 늦고 차도 정체가 심해서 지나치기만 했습니다. 내년에 가서 구경하고 싶을 정도로 규모가 크더군요..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오고 가는 가로수의 벚꽃들이 바람에 날려 벚꽃비를 맞은 누나들은 좋아서 난리였다는...ㅎ 그리고 다시 서울로 향하는 길에 영암 농공단지의 유채꽃밭에 다시 발길을 멈췄네요. 영암 평야에 이런 유채꽃밭이 많이 조성되어 있더군요. '유채씨'가 우리가 식용하는 '카놀라유'의 원료인데... 요즘에는 콩기름류의 식용유보다 더 많이 사용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리고 화장품의 원료로도 쓰인다고 하니... 활용도가 많아지고... 이렇게 생계를 목적으로 농사를 짓는 곳이 많아지나 봅니다. 생계를 위해 하는 곳이라 들어가서 사진을 찍기엔 무리가 있을 듯해서 밖에서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월출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유채꽃밭' 어떠신지요~ㅎ







 

 



















청산도 배편 운항시간표 & 차량 선적 요금


◀위에 링크 걸어놓은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코스별로 자세한 안내가 나옵니다▶



◀청산도 배운항 시간표는 매년 매월 변경됩니다. 가고자 하는 날짜의 운항 시간표를 다시 한번 조회(청산농협 홈페이지)해보고 여행 계획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1. 차량 선적(도선)은 당일 선착순으로 승선이 가능합니다 (배 한편당 차량 약 40대 정도)

2. 차량 선적(도선)과 기사(1명)는 현장에서 당일 예매(왕복)만 합니다 (인터넷 예약 안됨)

3. 가보고 싶은 섬 인터넷 예약 시 자정 00시~04시까지는 시스템 점검 시간이라 1주일 전 새벽 04시 이후에 예약 가능합니다.

4. 1인당(한ID) 3장만 예매 가능하니 그 이상의 인원은 예매 완료 후 다시 추가(동일 ID로 가능)로 예매해야 합니다.

5. 당일 여행이 아닌 1박 이상 여행 시에는 왕복 예매가 안됩니다. 가는 편을 편도로 예매 후 귀경 배편도 1주일 전 새벽 04시 이후에 예약해야 합니다.

6. 20명 이상 단체 예약은 청산농협 (061-552-9388~9)에서 하시면 됩니다.

7. 완도 여객터미널에 청산도 관광안내도(팜플렛)가 있으니 꼭 구해서 여행하시기를 바랍니다.


▣ END ▣



태라현

이 여행의 마지막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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