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 청산도 유채꽃 축제

태라현 · 2016. 4. 11. 09:00 사진여행/봄의왈츠 ·

유채꽃을 품에 안은 청산도

◀사진 위주의 포스팅 입니다▶

전국에 유채꽃 축제를 하는 곳은 많이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부터 보자면 구리시 한강변 일대와... 낙동강변 일대... 가장 먼저 피어오르는 제주도... 그 외에도 여기저기 많은 것 같은데요. 유채꽃 이외의 특별함을 더 보고자 한다면 남쪽에 있는 섬 '청산도'가 있습니다. 청산도는 유채꽃과 청보리밭이 떠오를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유명해진 배경에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자주 소개가 되어서 그렇기도 하겠죠. 영화 '서편제'와 드리마 '봄의 왈츠' '피노키오' 등... 유명한 작품 속에 나왔던 그 풍경이 '청산도'입니다. 그리고 더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아시아 지역 최초로 '슬로시티'에 지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청산도에 가기 전 슬로시티에 대해 검색해보고 알게 됐습니다. 슬로시티에 관한 건 검색해 보시면 더 쉽게 이해를 하실 것 같습니다ㅎ) 우리나라에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 또 있는데... 지리산 자락의 하동군 '악양면' 일대입니다. 지리산 3대 철쭉 군락지(세석평전.바래봉)로 유명한 형제봉(성제봉)이 있는 곳이죠. 청산도는 4년 전 유채꽃 축제 기간에 와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당일로 왔었고 날씨도 흐려서... 게다가 사진을 찍던 시절이 아니라 꽃에는 관심이 없다 보니 그냥 곁다리로 왔다간 기억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다시 가보면 볼 것도 많고 사진여행 겸 백패킹으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다시 찾게 되었네요. 이번 여행은 유채꽃 하나만 보려고 나선 것이 아닌 슬로시티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하려고 출발은 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유채꽃만 보고 온 셈이 되었네요ㅎㅎ 저는 완도에서 차를 배에 선적해 청산도로 들어갔습니다. 1박 2일의 여행이고 전 구간을 무거운 백패킹 배낭을 메고 돌아다니는 건 고생이라는 생각에...ㅎ 물론 편하게 청산도에서 관광으로 운행하는 택시(자세히 알려면 기사님의 안내를 받아가며 관광하는 것도 더 좋은 방법입니다)도 있지만 틀에 박힌 여행보다는 자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민박이나 펜션을 이용하기보다는 백패킹을 하고 싶어서 그렇기도 했구요. 제가 여행한 날짜는 04월 08일(금)~04월 09일(토)입니다.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기간'이 04월 01일~04월 30일이라 유채꽃만 보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스케쥴상 이 날만 시간을 허락한지라ㅎ

1박 2일 동안 청산도를 돌아다니면서 보았던 풍경을 후기 형식으로 올립니다. 청산도에는 총 11코스의 '슬로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모든 슬로길을 다 가보지도 못 했고 제가 코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이해를 하지 못해서... 그러니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글이 아니며... 제가 가본 곳 중에 가장 유명한 1코스 '서편제 길'의 풍경사진만 올립니다. 그 외 코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으며 여행의 전체적인 일정은 '청산도 여행'으로 간단하게 올리고... 산행은 '보적산 범바위 백패킹'으로 나눠서 포스팅 합니다

아침 일찍 시작한 청산도 여행 중 가장 기대가 되었던 슬로길 1코스(서편제길)에 오후에 도착합니다. 오전 내내 흐린 날씨와 해무로 인해 원하던 풍경이 나올 것 같지 않아서 일기예보만 믿고 다른 곳을 먼저 구경하다가 오후부터 하늘이 맑아지자 찾아 나섰습니다. '당리마을' 입구에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맞은편에 보이는 곳은 '청산진성'입니다. 그동안 훼손된 상태로 방치되었다가 몇 해 전부터 지역 주민들이 직접 복원했다고 하네요. 이 곳이 슬로길 3구간입니다. 그런데 저희는 못 가봤네요...ㅎ;;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왼쪽으로 데크길이 있습니다. 4년 전에 왔을 때는 없었는데 새롭게 조성된 길인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 가게 되면 '청산도 항'이 나오게 됩니다. 즉 청산도항에서 도로길을 따라 걸어오면 저 데크길을 걸어오게 됩니다. 아니면 '도락리 마을' 골목길을 따라서 걷다가 한옥 펜션 밀집 지역을 지나 이 곳으로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동네 아주머니가 쉬고 계시네요... 저분이 관광객들이 유채꽃밭에 들어가지 못하게 감시(?)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곳 말고도 아랫 지역에 지키고 계신 분이 또 있는 것 같습니다. 관광객들이 알아서 지켜주면 이런 땡볕에 앉아서 고생하시는 일도 없을 텐데... 하긴 꽃밭에 들어가서 이쁜 사진 찍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하겠죠ㅎ 이 곳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니... 뭐라 말하기도ㅎ

맞은편 우측 '도락리' 방파제에서 이 곳(서편제길)을 바라보는 풍경도 멋집니다

청산도 주민들이 섬을 알리고자 촬영한 사진들을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아이들이 촬영한 사진들도 있습니다

청산도항에서 출발해 도락리 마을길을 지나 이 곳으로 올라오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그리고 아래 트럭으로 막아서고 앉아 계시는 분은 감시역할(?)을 하고 계신 지역 주민분입니다. 저 막아선 길이 '화랑포 전망대'로 가는 포장길인데... 축제 기간에는 사람만 다닐 수 있게 막아선 것 같습니다. 저는 차로 가려했던 코스였는데... 결국 못 갔네요ㅎ

바다에 떠 있는 것이 '전복 양식'을 하는 집(?)입니다ㅎ 저곳에 전복을 가둬놓고 키우는 거죠. 청산도가 속해있는 곳이 완도이니 여기 주민들도 전복 양식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 풍경이 서편제에 나왔던 장면이라고 하는데... 영화를 본지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네요ㅎ

여기도 자전거 트레킹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ㅎ 걸어 다니거나 자동차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잠시 서 계실 때 물어보니 하루에 1만원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으니 검색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걷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시간이나 체력이 부족하다면 자전거를 이용해서 두루 보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몸이 힘들면 만사가 귀찮다는ㅎ

돌담에 세워진 스피커입니다. 이 곳에서 종일 서편제 창 소리가 나옵니다ㅎㅎ

'당리재' 방면으로 보이는 유채꽃밭입니다. 하트 모양으로 이쁘게 해놨더군요ㅎ 저 길을 넘어서면 '화랑포 공원'과 전망대가 나옵니다. 저희는 저곳 까지만 둘러보고 다시 왔네요ㅎ

봄의 왈츠 촬영지였던 집입니다. 집 안에는 촬영 당시 소품들이 그대로 있네요

한쪽에는 벚나무... 한쪽에는 동백나무... 주위에는 유채꽃밭... 이런 곳에서 봄을 지낸다면 눈은 행복할 것 같네요ㅎㅎ

봄의 왈츠 세트장 뒤편으로 넘어 당리재 방향으로 걸어가면 이렇게 또 유채꽃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한 바퀴 돌아 다시 봄의 왈츠 세트장으로 걸어갑니다. 이 곳이 대부분 그늘이 없어서 모자와 썬그라스는 꼭 준비해야 합니다ㅎ

우측 위쪽에 보이는 곳이 '청산도 항'입니다. 배가 있는 걸 보니 조금 전에 관광객들을 내려줬나 보네요. 저곳에서부터 마을길을 따라 걸어오거나 도로에 있는 데크길을 걸어오거나 아니면 버스를 타고 이 곳 주차장에 내려서 오시면 됩니다

조금 전 그 배에서 내리신 관광객들 같습니다. 평일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많지는 않습니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보이는 풍경이 다르다 보니 중복된 풍경사진도 많은 것 같네요

중앙에 보이는 곳이 '보적산'입니다. 우측으로 전망대(흰색 건물)와 '범바위'가 보이네요. 우리가 오늘 하루 묵을 장소입니다ㅎ

주차장에서 차를 끌고 '도락리' 방향으로 가면서 뒤 돌아본 풍경입니다

청산도 슬로길 중 가장 아름답게 조성된 곳이 1코스 '서편제길'입니다. 그래서 이 곳만 관광을 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당일 여행으로 온다면 배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다른 구간을 다 본다는 건 시간상 촉박하기도 하고... 다른 곳들은 크게 볼 만한 풍경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 구간만 해도 전체를 다 돌려면 3~4시간은 걸어야 하기에 쉽지는 않죠. 그러나 이 구간만 트레킹해도 볼 만한 풍경은 다 볼 수 있습니다. '도락리 마을'의 돌담길... 그리고 한옥으로 만들어진 펜션들... 해변가에서 자라고 있는 명품 소나무들... 우리는 가보지 못했던 '화랑포 전망대'... 그리고 청산도에서 유채꽃이 가장 잘 조성된 '서편제 촬영지'등... 이 풍경만 봐도 청산도의 50%는 다 봤다고 해도 될 것 같네요. 그 외 구간들은 슬로시티의 취지에 맞게 1박 이상의 여유를 가지고 방문해서 구석구석 다 돌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여행의 미학은 시간에 쫓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청산도 배편 운항시간표 & 차량 선적 요금

◀위에 링크 걸어놓은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코스별로 자세한 안내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