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북진 NO-20 선자령

눈에 덮인 백두대간 선자령의 초원



산행 구간

   대관령~선자령~곤신봉~동해전망대~삼양목장

산행 일자

   2016년 03월 01일 [화요일]

산행 형식

   개인차량 / 월요무박

산행 인원

   개인산행 / 2명

산행 거리

   약 11km [접속구간 4km]

산행 시간

   09시 30분 ~ 16시 30분 [07시간 00분]

구간 기록

   09시 30분 : 대관령 출발 (~2.6km)

   10시 50분 : 전망대 도착 (~0.8km)

   11시 10분 : 새봉 도착 (~2.0km)

   12시 00분 : 선자령 도착 (~1.4km)

   13시 00분 : 나즈목이 도착 [점심식사]

   14시 00분 : 나즈목이 출발 (~1.3km)

   15시 00분 : 곤신봉 도착 (~2.0km)

   16시 30분 : 동해전망대 도착 (~4.0km 접속구간)

   17시 30분 : 삼양목장 도착 [차량하산.산행종료]

기타 사항

   삼양목장 사진 관광 후 차량(히치)으로 하산

   선자령 이후 임도길과 숲길 교차지점 많음

   나즈목이에서 보현사 방향 알바 주의

   거의 전 구간이 비교적 완만한 능선












◈ 산행 사진 ◈


이번 겨울 백두대간 남진을 비박으로 가려고 계획했던 곳이 선자령/덕유산/태백산 구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계획은 무산되고 혼자라도 가려고 계획했지만 잠시 바쁘게 지낸 관계로 결국은 아무 곳도 못 가고ㅜㅜ 지난주 덕유산의 절반 구간을 무박으로 다녀오고 삼일절 연휴를 맞아 함백산 구간을 가려고 했는데 알고 지내던 산악회 형에게 안부전화로 연락했다가 급작스럽게 비박 계획을 잡고 떠납니다


남진으로 매봉산~함백산 구간을 가려했으나 소황병산을 가고 싶다는 형의 말에 선자령으로 변경하고 당일 새벽 4시쯤 신갈 근처에서 출발합니다. 제가 활동하는 산악회에서 백두대간을 북진으로 진행 중이기에 오늘은 진고개에서 출발해 대관령으로 하산하는 남진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데 북진으로 진행하는 백두대간 산악회들도 이 구간만큼은 남진으로 진행합니다. 이유는 '노인봉 대피소~소황병산'까지가 비법정 탐방로이기 때문입니다. '오대산 국립공원' 관할인 노인봉 대피소에 가끔 국공직원이 상주하는 이유로  북진으로 진행을 하면 오후 시간에 '노인봉에'서 대부분 단속에 걸리거든요. 그래서 단속을 피하기 위해 새벽에 통과를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오늘 북진으로 가는 이유는 북진으로 진행하고 있는 산악회에서 내년 겨울에 계획 중인 이 구간을 산행대장이 남진으로 갈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혼자 추측을...ㅎㅎ 암튼 우리는 내일 하산하는 날이 평일이라... 국공 직원이 없길 바라면서ㅎ 그런 생각으로 들머리인 옛 대관령 휴게소로 갑니다


대관령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 길이 두 곳으로 나눠집니다. 한 곳은 우리가 가는 백두대간 길이고 한 곳은 계곡길이라 불리는 숲길입니다. 계절마다 다르지만 겨울에 바람이 많이 불 경우에는 계곡길로 등산하고 선자령을 거쳐서 이곳 대간길로 하산하는 경로가 좋습니다. 대간길로 내려오는 길이 임도라서 썰매 타기에 좋거든요ㅎㅎ









초반 대간 길은 임도입니다. 이곳에 KBS 중계탑과 무인항공 관리소가 있어서 차량이 다닐 수 있게 길을 만들어놓은 것 같습니다










이틀 전 내린 눈으로 인해 아직 전나무에는 눈꽃이 그대로 남아있네요. 그에 반해 보고 싶었던 파란 하늘의 상고대는 또 실패입니다ㅜㅜ










하루만 더 빨리 왔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오늘처럼 파한 하늘은 볼 수 없었겠지만요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좌측으로 산악회의 리본들이 매달려있고 숲길로 들어가는 곳이 나옵니다. 사실 임도로 더 올라가 봐야 막혀있습니다










닭발 같네요ㅎㅎ










주목나무가 좌우로 펼쳐진 숲을 가다 보면 좌측으로 선자령과 풍력 발전기의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잠시 후 바위 전망대에 올라서서 뒤돌아 바라본 모습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이 지금 옆 길로 걸어온 무인항공 관리소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능선이 백두대간 '능경봉(좌)' '고루포기산(중앙)'입니다. 겨울산으로  유명한 곳이죠. 그리고 맨 우측으로는 '용평스키장'이 있는 백패킹의 천국 '발왕산'입니다











이후로 전망대 데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강릉시내와 동해 바닷가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가시거리가 좋았던 하루였는데 바닷가 쪽은 그리 선명하지가 않네요











이곳은 새해 일출 사진을 찍으러 사진작가님들이 많이 오시는 곳입니다


새봉 데크 전망대








다시 숲길로 들어서고 이후 우측으로 봉우리가 하나 나오는데 이곳이 '새봉'입니다. 그런데 등로는 없습니다. 대부분 그냥 지나칩니다. 표시석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리고 밑에서도 트랭글 뱃지가 울리거든요ㅋ 그러니 굳이 올라가지 않는 듯합니다. 그래서 저도 패쓰~ 그리고 숲길을 빠져나오면 본격적으로 선자령의 풍광이 펼쳐집니다. 이곳부터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오늘도 선자령의 똥바람은 피해 갈 수없나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말에 내린 적설량이 10cm 정도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쌓인 눈이 많지는 않네요










선자령 하면 떠오르는 사진구도 중 하나죠... 대부분 이 구도로 많이 찍어갑니다. 중앙에 보이는 곳이 선자령 정상입니다










사진에 사람 한 명 넣어보고ㅎㅎ









































이른 아침에 출발을 해서 아직 등산객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산악회 버스들이 서울에서 7시 정도 출발하기에 이곳에 도착하면 빨라야 대략 10시 정도 됩니다. 그러니 그 이후로는 거의 줄 서서 가야 한다고 봐야죠. 지금 계시는 분들은 거의 자가용으로 오신 분들입니다.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없었거든요ㅎ











백두대간 선자령... 참 크게도 세워놨습니다ㅎㅎ 제가 사진을 촬영한 자리의 우측에 예전에는 작은 정상 표시석이 있었는데 사라졌네요.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갑니다


선자령 정상석


백두대간 '선자령(仙子嶺)고도1.157m'은 여러 명칭이 있는데... '선잘령'이라고 불렀던 흔적이 있고... '산경표(山經表)'에는 '대관산(大關山)'으로... '동국여지지도(東國輿地之圖)'에는 '보현산(普賢産)'이라고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대관산'은 대관령 옆의 봉우리라 불리었던 것 같고... '보현산'은 동쪽 강릉에 '보현사(普賢寺)'라는 절이 있어서 그렇게 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현사'의 위에 있는 '대궁산'을 '보현산'이라고 불렀던 기록이 있고... 보현사의 기록 문헌에는 선자령을 '만월산(滿月山)'이라 적은 기록이 있다고 하니... 뭐가 정확한지는 알 수가 없네요ㅎ 암튼 여러 이름으로 불리었나 봅니다. 보통 산의 정상은 봉(峰)이나 산(山)으로 표기를 하는데 선자령은 봉우리임에도 령(嶺)으로 불리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강릉 보현사에서 올라오는 고개라서 그렇게 불려지지 않았나 합니다. 옛 시대에 지금의 대관령 길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강릉과 평창을 다닐 때 선자령으로 지났다고 하네요. 선자령의 명칭은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놀러 다닐 만큼 아름다운 계곡'이라 해서 불려졌다고 하는데... 그 계곡이 서쪽 대관령으로 내려가는 '재궁골'인지... 동쪽 보현사 자락에 있는 '보현계곡'인지...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저도 오늘 처음 본 곳입니다. 선자령 정상 부근에서 바라본 곳인데... 뭐하는 곳인지... UFO가 뜰 것 같은...ㅋ  하늘목장으로 진입하는 방향인데... 나중에 찾아봐야겠네요











눈 앞에 펼쳐진 눈에 덮인 초지가 대관령 '삼양목장'입니다. 그리고 저 멀리 완만히 솟아있는 봉우리가 '황병산'입니다. 현재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곳은 못 가고 우측으로 하얗게 보이는 곳이 오늘 우리가 가야 할 '소황병산'입니다. 멀기도 하죠...ㅎㅎ 걸어야 할 길이 길~어서 좋습니다ㅋ











선자령 정상 부근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우측의 풍력기를 따라서 쭈욱 능선 타고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풍력 발전기를 따라서 임도가 있습니다. 그 길은 풍력기를 관리하기 위해서 차량이 드나들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길입니다. 그 외로 대간을 다니는 등산객들과 자전거를 타는 분들도 이용을 하죠ㅎㅎ











선자령 정상석 뒤쪽으로 하산을 하면 임도가 나옵니다.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좌측이 계곡길로 해서 대관령으로 다시 나가는 길입니다. 그리고 그 길로 가다가 우측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등산로가 있는데 이 곳 의야지 마을 주민들이 새롭게 개척해 놓은 등산로라고 하네요. 저도 아직 안 가봐서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백두대간은 이 곳 임도로 내려서서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대관령에서 선자령까지는 길이 워낙 잘 되어있고 등로가 좋아서 딱히 설명할 부분도 없습니다. 이제 이곳부터 가는 대간길이 복잡하긴 한데요... 꼭 나는 오리지날 대간 마루금으로만 걸어야겠다고 생각하시면 숲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가 하셔야 합니다.ㅎㅎ 그리고 그런 것보다는 백두대간 길을 걷는 것에 의미를 두신다면 그냥 임도따라 편하게 즐기면서 걸으시면 됩니다. 결국은 다 만나게 되거든요. 어차피 다 훼손된 대간 마루금이라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지금까지 북진으로 걸어온 길중에 그냥 지나친 이름 없는 봉우리들이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암릉으로 되어있는 곳은 대부분 산기슭으로 등로가 되어있기에 그냥 지나치게 되니까요. 즉 10년이든 20년이든 30년이든... 지금 백두대간 길을 걷고 있는 대부분의 우리들은 그저 선답자가 만들어놓은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임도로 내려서서 이제 등산객이 없는 이 길을 우리 둘만 걷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결국 4개월 만에 비박을 하러 나와서 무거운 비박 장비를 메고... 하루 종일 걷고... 비박은 못하고... 횡계 시내 찜질방에서 자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기지만요...ㅋㅋ











이 곳부터는 눈이 제법 쌓여있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엔 비교적 얕게 쌓여있는 반면 바람의 이동으로 눈이 쌓여있는 곳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올 겨울 제가 그렇게 원했던 러셀ㅎ





















잠시 후 우측으로 숲길이 나옵니다. 산악회 시그널이 달려있고... 이 길이 대간 길이라는 거죠. 임도로 그냥 갈까 하다가 숲으로 들어갑니다. 약 5분 정도 가게 되는데... 갔다가 후회했습니다. 잡목은 둘째치고 길이 어딘지도 모르겠고ㅋ 허벅지까지 쌓인 눈에 고생만 하고 빠져나옵니다ㅎㅎ











가끔씩 이렇게 눈 앞에 나타나는 풍력기를 보며 사진을 찍으면서 위로받고... 다시 가야 할 길을 걸어갑니다























나즈목이 도착... 이 곳 표지판 뒤로 하산하는 길이 보현사로 가는 길입니다. 뒤쪽 나무 뒤에 산악회 리본들이 달려있는데 저도 그쪽으로 갈뻔했습니다.ㅎ 대간길은 그냥 임도로 쭉 가시면 됩니다. 이곳에서 바람을 맞아가며 점심식사를 합니다. 가도 가도 바람 피할 곳은 없네요ㅜㅜ


나즈목이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만... 조금 걱정이 됩니다. 선자령에서 얼마 오지도 않았는데 러셀로 인해 체력이 많이 떨어졌네요. 더군다나 겨울 비박은 1년 만이라 배낭 무게가 적응이 안돼서 힘들고... 비박도 4개월 만이라 조금 무리가 오기 시작합니다. 비교적 눈이 덜 쌓여있는 곳은 갈만한데... 어떤 곳은 눈이 무릎까지 쌓여있어 고생 좀 합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신나 있습니다ㅎㅎ










가는 길이 힘들어도 가끔 이런 순백의 풍경이 보이면 다시 기분이 좋아지고는 합니다. 백두대간이 다 이렇게 멋진 곳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거의 반 정도 구간은 조망도 없는 숲길이며... 그중에 또 일부분은 잡목을 헤치며 걸어야 하는 참 더러운(?) 길도 많습니다. 동네 뒷산 같은 곳이 백두대간 마루금이라고 걸어야 하는 곳도 있구요. 중간중간 끊겨서 임도가 있고... 도로가 있고...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구간도 많구요. 비법정으로 막아놓은 곳은 또 얼마나 많은지... 잘못하면 금전적인 손해와 함께 범죄자가 되는 일도 있습니다. 백대명산 답사를 마치고 백두대간을 시작하고 싶다는 그 의욕이 그런 모습으로 인해 산행 몇 번 만에 꺾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오늘 하루처럼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건 백두대간을 시작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눈과 바람이 만들어 낸 진풍경이네요






























외롭게 혼자 서 있는 그 유명한 소나무죠ㅎㅎ 이런 오리지날(?) 소나무가 소황병산에 가면 또 있습니다





















혹시 2011년 12월 4일에 뭐하셨는지 기억하시나요? 아마 그날 이곳 선자령에 계셨다면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선자령의 모습을 보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그날 그랬거든요ㅎㅎㅎ 2일~3일 이틀간 선자령에 내린 적설량이 약 2m 정도였습니다. 말 그대로 설국이었습니다. 그때는 사진을 잘 안 찍을 때라 잘 찍은 사진도 없고 그나마 몇 장 있는 건 외장하드 날리는 바람에 다 사라졌습니다ㅜㅜ  남은 사진은 없지만 머릿속에는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남아있네요. 정말 눈부셨던 파란 하늘과 하얀 눈꽃들... 그래서 이 곳 선자령을 찾을 때마다 그 기억이 남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나 봅니다. 사실 그날이 우리나라에 몇십 년 만에 내린 폭설이라고 하긴 하던데ㅎㅎ










3년 전 이 코스를 반대로(동해전망대~선자령)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날씨가 흐려서 보이는 것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다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기는 합니다











마지막 '곤신봉' 올라가는 길은 그야말로 제대로 러셀입니다ㅎㅎ






















이날 가장 괴로웠던 건 눈(EYE)과 얼굴이었습니다. 눈이 너무 부셔서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입김으로 인해 괴롭고... 버프를 내리면 바람 때문에 얼굴이 따가워서 도저히 버틸 수가 없고ㅎ


곤신봉 정상석








완만한 저 길이 왜 이렇게 힘들던지...ㅎ 땀 좀 흘린 것 같습니다











이 곳 선자령부터 시작되는 백두대간 능선의 바람은 대부분 북서풍이 불어옵니다. 가서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선자령까지는 그나마 좌측의 삼양목장을 감싸고 있는 능선이 있어서 바람이 조금 덜 한 편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막고 있는 능선이 없어서 바람이 다이렉트로 이곳 능선까지 불어옵니다. 그러다 보니 이쪽부터는 그 세기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그로 인해 아래 사진과 같은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불어오다가 사진상 우측의 약간 높은 능선에(이 능선이 오리지날 백두대간 능선입니다만... 우리가 임도길에 펼쳐진 이 곳을 러셀 할 자신이 없어서 우측 능선으로 들어갔다가 식겁하고 다시 나왔습니다ㅎㅎ 눈 쌓여있는 게 장난 아닙니다) 가로막혀서 더는 진행을 못하지 않나 싶습니다






















약 10cm 정도 내렸을 뿐인데 눈높이가 제법 되죠ㅎ 사진상 우측 경사면에서 바람에 밀려온 눈들로 인해 그렇겠죠











바람이 불면...










바람이 멈추면...





















우리가 걸어야 할 임도에 쌓인 눈입니다. 곤신봉부터 동해 전망대까지 꽤나 힘들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이런 곳이 많았던 거지 전제 등로가 다 이랬던 건 아닙니다.ㅎ 기온이 낮고 약 한 달간 이렇게 계속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한다면 이 곳에 약 2m가 넘는 눈이 쌓입니다. 그곳에서 설동 비박을 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추운 겨울이 계속 지속되는 것도 아니고 강원도에 적설량이 예전보다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쉽지는 않겠죠











우측 능선으로 들어갔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임도로 다시 내려옵니다. 이쪽도 별반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요...ㅎ











눈 쌓인 임도를 벗어나 사면으로 들어섭니다. 이 곳은 바람 때문인지 눈이 많지는 않네요






















동해전망대 도착. 고행 길은 끝. 우리는 목책 좌측에서 넘어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가면 삼양목장 입구로 내려가는 길이고... 제가 서있는 뒤쪽으로 동해전망대가 있는 곳입니다










오늘 우리가 걸어온 길입니다. 중앙의 높은 봉우리가 선자령입니다. 얼마 되지는 않아 보이는데 몰아치는 바람과 쌓여있는 눈 때문에 많이 힘들었네요




















동해 전망대 도착... 데크에서 잠시 쉬지도 못 할 정도로 바람이 더 거세집니다. 이 곳 풍력발전기를 돌리는 기준이 있는데 초속 15~25m 사이라고 합니다. 오늘 열심히 돌아가던데... 지금 바람이 초속 20m는 된다는 얘기겠죠ㅎㅎ 시간도 시간이지만 문제는 이 바람입니다. 오늘 최소 매봉(여기서 약 2km)까지는 가야 하는데 시간상 최소 1시간 이상은 걸릴 테고... 눈이 더 쌓여있을 걸로 예상되는 봐... 그전에 바람을 피해서 숙영지를 만들만한 공간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참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내일도 걱정입니다. 무사히 비박을 한다고 해도 소황병산 이후로는 눈이 더 쌓여있고... 물론 러셀은 전혀 안 돼있을 테고... 내일은 날씨도 흐리다고 하고ㅎㅎ 결국 중탈을 결심합니다. 저 하얀  눈밭 위에 그림 같은 텐트 치고 별 사진 찍는 건 다음 기회에...ㅎ


동해 전망대 정상



이 곳에서 중탈을 하면 다음에 오게 될 때는 삼양목장 개장시간(오전 8시 30분)에 맞춰서 셔틀버스를 타고 오전 10시 이전에 출발을 해야 합니다. 물로 입장료 8.000원을 내야 하구요. 동해 전망대에서 진고개까지 약 15km... 여유 있게 7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전 겨울에 다시 비박으로 오고 싶은데 오늘 함께 산행한 형은 싫다고 하네요ㅎㅎ 파릇한 신록이 펼쳐진 봄에 오자고 합니다. 그 계획이 어떻게 될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겨울의 소황병산을 못 보게 된 건 많이 아쉽네요



가을의 이 곳 풍경입니다. 이런 풍경을 보며 산행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벌레는 많지만ㅋ












































이 곳 선자령에서 황병산까지의 주인이 삼양라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 소유입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는 일반 관광객이 아닌 산행을 하는 것을 알게 모르게 출입을 허용하는 것이죠. 백두대간을 다니시는 분들은 꼭 삼양라면 사 드세요ㅎㅎ 라면 말고도 우유 등 많습니다~ㅋ




동해 전망대에서 산행을 포기하고 하산을 준비합니다. 다른 계절 같으면 입구에서 이곳까지 셔틀버스가 운행을 하는데 겨울엔 안 하는지라 천상 걸어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에서 콜택시를 부를 수 있는 삼양목장 입구까지는 약 4km... 바람이 많이 부는 상태라 어떻게 내려갈지 걱정하는데... 관광하는 어떤 분이 옆으로 오셔서 어디 갔다 오냐고 물어보네요. 선자령에서 왔다고 하니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입구까지 차 좀 태워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십니다.(함께 간 형과의 대화)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해하며... 지저분한 배낭과 더러워진 등산복을 개의치 않아하며 차에 태워주십니다. 산과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고... 오늘도 일몰 사진 찍으러 이곳에 오셨다는데... 저희가 괜찮다고 말씀을 드려도 우리 차가 있는 대관령까지 태워주셨습니다. 백두대간 하면서 이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고마움을 받을 때마다 착하게 살아온 인생도 아닌데...라는 생각을 합니다. 언젠가 저도 그렇게 베풀 날이 오길 바라면서요


차를 타고 내려가는 길에 삼양목장의 눈과 똥바람이 보여주는 모습을 몇 장 담아봅니다













































































우리의 비박을 포기하게 만든 선자령(삼양목장)의 바람



▣ END ▣



태라현

이 여행의 마지막은 어디일까...

    이미지 맵

    대간정맥/백두대간 북진 카테고리 다른 글

    다음에 작성한 글

    이전에 작성한 글

    태라현
    설레임...널 만나러 가는 여행
    새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