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산행] 사량도 지리망산-칠현산

칠현산에서 바라본 사량도 풍경



산행 구간

   사량대교~칠현산~읍덕마을~차량이동

   금평항~옥녀봉~가마봉~지리산~돈지

산행 일자

   2016년 11월 05일~06일 [토.일]

산행 형식

   개인차량 / 비박산행 / 1박2일

산행 인원

   9명 / 산악회

산행 거리

   약 10km [첫째날:4.6km/둘째날:5.5km]

산행 시간

   08시 40분 ~ 14시 30분 [04시간 00분]

   09시 00분 ~ 14시 00분 [05시간 00분]

구간 기록

   첫째날 [약 4.6km ~ 4시간]

   08시 40분 : 사량대교 출발 (~0.3km)

   08시 55분 : 갈림길 도착 (~1.7km)

   10시 20분 : 칠현봉 도착 [휴식]

   10시 40분 : 칠현봉 출발 (~0.2km)

   10시 00분 : 갈림길 도착 (~0.8km)

   11시 40분 : 읍덕리 도착 [차량이동]

   12시 00분 : 금평항 도착 [점심식사]

   13시 50분 : 금평항 출발 (~1.4km)

   14시 20분 : 옥녀봉 도착 (~0.2km)

   14시 30분 : 출렁다리 도착 [취침]

   둘째날 [약 5.5km - 5시간]

   09시 00분 : 출렁다리 출발 (~0.3km)

   09시 30분 : 가마봉 도착 (~0.8km)

   10시 40분 : 달바위 도착 (~1.0km)

   11시 20분 : 내지항갈림길 도착 [휴식]

   12시 40분 : 내지항갈림길 출발 (~1.1km)

   12시 20분 : 지리(망)산 도착 [휴식]

   12시 50분 : 지리(망)산 출발 (~1.1km)

   13시 40분 : 갈림길 도착 (~1.2km)

   14시 00분 : 돈지마을 도착 [산행종료]

기타 사항

   지리(망)산 구간 암릉 많음[주의]

   지리(망)산 구간은 트랭글 기록 없음

   금평항에서 돈지 가는 버스 있음(1.000원)

   금평항에서 읍덕항 가는 버스 있음(1.000원)

   금평항~사량대교 덕동 들머리 약1km





◈ 사량도 등산지도 ◈




◈ 산행 사진 ◈


산림청 선정 '백대명산'에는 섬에 있는 산(山)이 4곳이 있습니다. '한라산(백록담)' '울릉도(성인봉)' '홍도(깃대봉)' 그리고 통영이 자랑하는 '사량도(지리망산)' 입니다. 꼭 백대명산이 아니더라도 섬 자체가 아름답고 산세의 풍광이 좋다 보니 관광으로도 많이 찾게 되는 섬이 사량도 입니다. 낚시하는 분들도 많이 찾고 라이딩을 하러 오는 분들도 있는 매력이 많은 섬입니다. 그러다보니 섬 주민 대부분이 민박이나 낚싯배를 운영한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지리(망)산을 첫 방문할 때는 흐린 날씨에 가끔 부슬비까지 내려 조망도 없고 암릉이 험해 고생했던 산행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백대명산 탐방을 하기 전이라 지리(망)산 정상에서 사진을 못 찍고 와서 그 이후... 출렁다리가 개통했다는 얘기를 듣고 3년 전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네요. 그때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래 기억에 남을 산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윗섬(상도)과 아랫섬(하도)을 연결하는 사량대교가 완공이 되었다고 해서... 이번에는 사량도의 아랫섬에 있는 '칠현산'을 가보고자 다시 방문하게 됩니다. 백대명산 답사를 마치고... 다시 한번 재 답사를 하면서 비박으로 해보고 싶은 생각에 요즘 백대명산은 비박(야영)산행 위주로 가게 됩니다. 그래서 사량도도 비박으로 준비를 해서 떠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31번째 백대명산 비박산행이 되겠네요



산악회에서 준비해서 가다 보니 인원이 많아져서 차량 2대로 출발을 합니다. 보통 사량도를 들어갈 때는 통영에 있는 '가오치항'에서 배를 타고 사량도 '금평항'에 도착해... 항구 앞에 대기하고 있는 사량도 버스(요금:1.000원)를 타고 '돈지'로 가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돈지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마지막에 옥녀봉을 지나 사량면사무소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면사무소에서 금평항까지 5분 거리라서 이후 일정이 편하게 되죠. 그런데 우리는 차량을 2대 가지고 섬에 들어가서 칠현산을 먼저 산행하고 내려와서 다시 박배낭을 메고 돈지로 이동해 산행을 할 예정이라 굳이 금평항으로 들어갈 이유가 없어서 경비가 조금 더 저렴한 '삼천포항'을 이용하게 됩니다. 토요일 자정에 서울을 출발해 진주 시내에 들려 새벽 식사를 하고 삼천포항에 6시가 조금 넘어 도착... 매표를 하고 기다렸다가 오전 7시 첫배를 타고 출발합니다. 약 40분이 걸려 사량도 '내지항'에 도착... 바로 해안도로를 따라가다가 사량대교를 건너 오늘 첫 산행지인 칠현산이 있는 아랫섬에 도착합니다         



하산 지점에 미리 차 한 대를 세워놓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최근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들머리에는 화장실도 있고 주변 시설도 깨끗하네요. 들머리가 화장실 건물 뒤쪽으로 하나 더 있는데... 샛길인 것 같습니다. 이 길로 올라가도 위 능선에서 만나게 되네요. 우리는 포장길을 더 따라가 정식 등로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칠현산 들머리 공터







포장길을 따라 가면 좌측으로 사량대교가 보입니다. 이 다리로 인해 칠현산과 지리(망)산을 연결해서 종주하는 새로운 코스가 만들어졌네요


사량대교








화장실에서 얼마 가지 않아 우측으로 들머리가 나옵니다. 안내 표지판과 산악회 리본이 달려있어 찾기는 쉽습니다


칠현산 들머리
















조금만 올라가면 능선을 만나고... 칠현산(봉)은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이정표의 '덕동'은 우리가 시작한 지점입니다. 좌측으로도 등로가 있습니다


갈림길 이정표








능선에 접어든 뒤 오르막을 올라서니 조금 전 봤던 사량대교가 보이는 조망터가 나옵니다. 경남에서는 최대 규모의 '연도교'라고 하니... 곧 통영의 명물이 되겠네요

 










행정구역상 '경남 통영시'에 속해있는 '사량도(蛇梁島)'는 '상도(윗섬)'와 '하도(아랫섬)'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윗섬의 대표적인 산(山)이 '지리(망)산'이며 사량도를 대표하는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아랫섬의 대표적인 산(山)은 잠시 후 만나게 될 '칠현산'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건너편의 섬이 윗섬이며... 좌측에 보이는 암릉 부근이 지리(망)산 정상입니다. 중앙의 암릉은 '불모산(달바위)'입니다. 우측에 뾰족 솟은 봉우리는 '고동산'입니다. 고동산은 저도 처음 알게되네요. 지리(망)산 산행과는 별도로 가야 하는 능선인 것 같습니다. 작년 가을에 사량대교가 완공되기 전에는 '지리(망)산'과 '칠현산'을 한 번에 종주하기가 힘들었는데... 사량대교 덕분에 이제 종주 경험이 있는 등산객이라면 첫배를 타고 들어와 산행을 시작하면 마지막 배 출발 전에 시간을 맞춰서 종주도 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사량도를 한번 찾았던 산객이라도 사량대교로 인해 칠현산과 함께 연계 산행을 하기 위해 다시 찾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방문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량도 상도(윗섬) 풍경







잠시 오르막에 오르니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눈에 들어오네요









날씨 예보로는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이어서 조망을 기대했는데... 해무 탓인지 시야가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첫 봉우리를 지나 다음 봉우리로... 이제부터 암릉으로 된 등로를 걷게 됩니다









봉우리에서 잠시 내려서면 우측으로 등로가 하나 나오는데... 들머리에 있는 화장실 뒤쪽으로 올라오는 샛길인가 보네요


갈림길 이정표








뒤를 바라보니 조금 전 지나왔던 봉우리가 보입니다









건너편 지리(망)산과 비슷하게 암릉구간이 많다 보니 주위 조망은 시원하게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주 쉬게 되네요ㅎ










칠현산 산행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전에는 어떠했는지 모르겠으나 등로의 안전 시설물을 새롭게 정비한 흔적이 보이네요









산 능선이 대부분 낭떠러지입니다ㅎ   









오늘 걸어야 할 구간은 대략 3km... 3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입니다. 그래서 배낭 없이 몸만 가지고 산행을 했네요ㅎ









사는 곳에 따라 메뚜기도 몸 색이 바뀌나 보네요ㅎ 처음 봅니다









산세의 모습이 조금 특이하죠ㅎ










작은 봉우리를 몇 개 넘어서니 좌측(남쪽)으로 등로가 나눠집니다. 지도상에는 '대곡산'이라고 나오네요









사량도에는 이제 가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남쪽으로 보이는 산속에 포위된듯한 마을은 '읍덕리'입니다. 사량도는 비교적 작은 섬이라 물이 귀하기 마련인데 산(山)이 있다 보니 저수지에 물을 저장해서 농경수로 활용하는가 봅니다. 규모는 작지만 그 덕에 논 밭도 많이 보이네요  










조금 더 걸어 산행하다 보니 지리(망)산 방향으로 조망이 좋은 곳이 있어 잠시 쉬었다 갑니다. 중앙 좌측의 봉우리가 사량도의 최고봉인 '달바위(불모산)'입니다. 중앙에는 지리(망)산의 명물이 된 '출렁다리'가 눈에 들어오네요. 출렁다리가 있는 저 봉우리는 '연지봉'과 '향봉'입니다. 출렁다리의 좌측으로는 '가마봉'이 있고... 향봉의 우측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선 봉우리가 그 유명한 '옥녀봉'입니다. 사량도에서 지리(망)산 다음으로 유명한 봉우리죠. 3년 전 출렁다리가 생기면서 등산객뿐 아니라 관광으로도 많이 찾게 되다 보니 옥녀봉과 출렁다리까지만 산행을 하고 가는 관광객들이 많아져서 더 유명해졌습니다      










사진 오른쪽 달바위에서 좌측으로 늘어선 능선은 사량도(윗섬)에서 유일하게 육산으로 이뤄진 등로입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사량도의 대표적인 봉우리인 지리(망)산이 있습니다. 실제로 고도는 지리산(398m)보다 달바위(400m)가 2m 더 높지만 섬의 상징으로 인해 지리(망)산이 대표 봉우리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조금 전 지나온 봉우리가 좌측으로 보이고 우측의 능선은 조금 전에 만난 갈림길에서 내려서는 대곡산 방향 능선입니다









첫 밧줄 구간이네요ㅎ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섬 산행의 매력은 바다가 보이는 거겠죠. 육지에 있는 산에서도 그렇지만 섬에서의 조망은 산행의 기분을 좌우지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날씨가 중요한데... 오늘은 반은 성공한 것 같네요. 반은 시야가 시원하지 않아 실패입니다ㅎ 그래서 섬을 갈 때는 공기가 차가운 가을에 주로 가는데... 오늘은 그 확률이 맞아 떨어지지 않았네요  









그래도 추억을 담기에 부족함 없는 하늘이었습니다









별 힘들이지 않고 주위 조망을 즐기며 걷다 보니 우측으로 '칠현봉' 정상이 보이네요 









오늘 산행은 정상 좌측으로 늘어선 암봉들을 다 넘어가게 됩니다

















윗섬에서 바라보면 부드러운 육산의 모습을 보이던 칠현산이... 안쪽에서 보니 험난한 바위들로 이뤄져 있네요









산행을 시작한 지 2시간이 안되어 '칠현산(七絃山)348m'에 도착합니다. '일곱 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이어져있다' 해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중간에 자주 쉬며 왔으니 빠른 걸음이라면 1시간에도 올만한 거리입니다. 사방이 트인 곳이라 조망은 좋네요. 오늘 시야만 더 좋았다면 기분이 더 좋았겠지만...ㅎ 이 정도에도 만족해야겠죠. 그런데 이 곳 봉우리의 이름이 지도마다 조금 다르게 표기가 되어 있어서 헷갈리네요. 다녀온 뒤로 알아보니 '망봉'이라고 표기된 지도도 있고... 망봉이라는 명칭이 없는 지도도 있고ㅎㅎ 현지 주민들에게는 이 곳이 망봉이라고 알려져 있고... 옛 지도에 칠현봉은 조금 전 지나온 봉우리 중 하나라고 되어있고... 그래서 옛 2010년 이전 산행기를 찾아보니 봉우리 이름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산객도 드물고... 더 헷갈리네요ㅎ 트랭글에도 칠현봉 정상이 '망봉'으로 뱃지가 표시가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사량도 관광안내판' 지도에도 '칠현봉'이 '망봉'이라 표기 되어있고... 칠현봉은 조금 전 봉우리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암튼 옛 산행기에 나오는 정상 풍경은 이 곳이 맞는 걸로 보아 여기가 칠현산(봉) 정상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칠현봉 정상석도 이번에 새롭게 세운 거겠죠ㅎ  


칠현봉 정상석







다음엔 저 앞에 보이는 '수우도' 갈라고?ㅎㅎ









사량도 지리(망)산의 능선이 장애물 없이 시원하게 조망되네요. 여기에 조망 데크만 하나 있으면 비박지로 최고일 듯합니다ㅎ



















칠현봉에서 사진을 담고... 조망을 즐기며 쉬다가 다시 가던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갑니다. '읍포' 방향으로 가는 길에는 '망봉'과 '용두봉'을 지나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 그곳으로 가지 않고 능선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지만... '망봉'과 '용두봉'도 정확한 인식 표시가 없어서 그냥 지나친다고 하네요. 암튼 그 길로 내려서면 '읍덕항'이 나오게 됩니다


칠현산 정상 이정표








정상에서 가는 방향으로 보이는 저 암릉이 망봉인가... 고도상으로는 칠현봉보다 망봉이 1m가 높다고 하니 어쩌면 저 봉우리가 망봉일지도 모르겠네요. 참고로 사량도의 아랫섬(하도)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잠시 머물며 '난중일기'를 썼던 장소라고 합니다. 그때 망봉에 올라 주위를 살펴봤을지도 모르겠네요. 스틱 쥐고 서 있는 모습이 비슷합니다ㅎ










좌측 아래가 우리가 내려서게 되는 곳입니다. 제가 저곳의 정확한 명칭을 몰라 편의상 '읍덕리'라 표기했지만... 잠시 후 갈림길에서 만나는 이정표에는 '덕동'으로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실제로 '덕동항'은 저곳에서 한참 멀어서 해안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20여분 걸어가야 합니다. 칠현봉 정상 이정표에 표기된 '덕동'하고는 다른 방향입니다. 정상 이정표에 있는 덕동은 우리가 올라온 사량대교가 있는 지점입니다. 이정표에는 칠현산의 북쪽에 있는 덕동항 주변을 모두 덕동이라고 표기한 것 같습니다. 초행길이라면 헷갈릴 수도 있겠네요 









사량도(蛇梁島)의 지명은 윗섬과 아랫섬을 갈라놓은 '사량해협'에서 따온 지명입니다. 옛 지도에는 '박도'라고 표기가 되있기도 합니다. 바닷길이 마치 뱀이 지나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명칭입니다. 그리고 섬에 뱀이 많아서 붙여졌다고 하네요. 보통 뱀들은(특히 독사) 암릉이 많은 산 주위에서 많이 살고 있습니다. 지리산의 산세가 암릉이다 보니 뱀이 많았나 봅니다. 지금은 워낙 사람이 많이 다녀서 잘 보이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대신 염소가 많습니다ㅎㅎ 암튼 사량해협 덕분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된다고 하네요. 낚시를 안해봐서 모르지만 해협의 조류가 좋아서 낚시하기가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굴양식을 많이 하는 곳 입니다. 사량도 주변의 바다를 보면 굴 양식을 하는 곳이 많이 보입니다 









망봉으로 추측되는 봉우리에서 칠현봉과 그 뒤로 이어진 능선을 바라봅니다. 옛 지도에는 저 뒤의 봉우리가 칠현봉으로 되어있습니다









다시 이어지는 암릉길... 산행이 지루하지 않고 참 재밌네요ㅎ


















전망 좋은 암릉 위에 자리한 멋진 소나무의 모습이 한 가족처럼 보이네요. 저 작은 아기 소나무도 부부 소나무의 씨앗으로 인해 자랐을래나ㅎ










칠현산 정상에서 내려와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 만나는 갈림길입니다. 이 곳 이정표에는 '망봉'만 표기되어 있고 칠현산은 표기가 없습니다. 우리가 칠현산 이후로 망봉을 지나왔다는 얘기인데... 새롭게 만들어진 이정표가 더 헷갈리게 만들었네요ㅎ 그런데 GPX 경로를 찾아보니 칠현산 정상에서 여기까지 200m밖에 안됩니다. 그렇다면 이정표상으로 망봉이 400m 거리라고 하니... 칠현산 정상 이전에 망봉이 있다는 얘기인데... 뒤죽박죽이네요. 사량대교 완공으로 등산객이 많이 찾을 걸로 예상되어 칠현산의 등로와 이정표를 이번에 새롭게 정비한 것 같은데... 다 엉망입니다. 결론은...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ㅋ 암튼 우리는 여기서 우측 '덕동'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그런데 이 등로도 맞는지 모르겠네요. 이정표에 있어서 내려가기는 했는데... 길이 엉망입니다. 급경사 내리막에 정비도 안된 사태길 같네요. GPS를 보면 여기서 '용두봉' 방향으로 한번 더 봉우리를 넘어서 우측으로 내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 길로 내려가면 아래에서 만나게 됩니다. 다른 산행기를 찾아보니 그 길이 더 좋아 보이네요. 그런데 왜 이정표를 여기에 설치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덕동 갈림길 이정표


GPX트랙 경로

















투구꽃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오다가 다시 평탄한 길로 이어집니다. 그리고는 차단 펜스가 나오네요ㅎ 정식등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 정식등로와 합류하게 되는데... 진입로에 블루베리 농장이 있는 걸로 봐서 개인 사유지라 막아놓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이곳으로 등로를 개척하지 않았나 싶네요









좌측이 우리가 내려온 길이고... 우측이 정식등로 같네요










개인 사유지를 통과해 해안도로를 만나면서 칠현산 산행은 끝나게 됩니다. 날씨 덕분에 조망이 좋아 대체로 만족한 산행이 되었네요. 처음 방문한다면 조금 전 갈림길에서 용두봉 방향으로 직진해 읍포로 하산하는 방향으로 산행하는 게 더 좋아 보이기는 합니다. 거리는 조금 더 길지만 암릉이 더 있으니 재밌기도 할테구요. 다만 덕포항과 더 멀어지니 하산 후에 해안도로를 더 걸어야 하는 부작용은 있겠지요ㅎ 읍덕항에 버스가 다니니 시간만 잘 맞춰서 하산하면 버스를 타고 아랫섬의 해안도로를 따라 일주하면서 구경도 하고 금평항으로 돌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칠현산 산행을 마치고 산행 전 미리 세워둔 차량으로 금평항으로 갑니다. 항구 앞의 노점에서 각종 해산물과 그 앞에있는 중국집에서 요리를 시켜 점심을 사 먹고 이후 지리(망)산 산행 일정을 계획하는데... 변수가 작용합니다ㅎ 오늘 야영지는 출렁다리가 있는 '향봉' 데크인데... 그곳이 자리가 좁아서 대인원이 같이 야영을 하기에는 부족할 것 같아 미리 예상을 하고 준비를 했지만... 오늘이 주말이라 또 다른 야영객이 있을까 걱정이 되었네요. 그래서 점심을 먹으며 고민을 하는 중에... 야영객 한 팀이 배에서 내려 걸어옵니다ㅎㅎ 예상 일정은 점심을 먹고 '돈지'로 이동해 지리(망)산을 먼저 들리고 출렁다리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산행이 너무 늦으면 딴 팀이 먼저 데크를 차지할까 봐... 그리고 혹 다른 팀은 금평항에서 바로 '옥녀봉'으로 오르면 금방이라... 어찌할까 고민을 합니다. 소수의 야영이나 개인 산행이면 야영지가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오늘 함께 온 산우들은 출렁다리에서 야영을 하고 싶다고 기대하고 와서 고민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내일 날씨는 흐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오늘 같은 날씨에 산행을 하는게 더 좋을 것 같고... 내일 일찍 하산후 섬을 빠져 나가 다른 여행 일정도 있는데... 여러가지 일이 엉키니 쉽게 결정을 못내리다가... 결국 다른 팀 신경 쓰지 말고 우리 일정대로 돈지로 가서 산행을 시작하자고 결정을 내리고 가려는데... 다음 배가 도착한 뒤 또 다른 야영팀이 도착...ㅋ 이러다가 우리 야영지는 남아나지 않겠다 싶어 다시 산행 계획을 바꿔 옥녀봉으로 바로 올라갑니다. 최근에 비박하면서 이런 경험은 또 처음 해보네요. 이래서 주말에는 사람 많은 야영지는 잘 안 가는데ㅎ 암튼 들머리인 '사량면사무소'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후로 출렁다리까지 한번 쉬지도 못하고 계속 올라... 출렁다리 데크를 선점했네요ㅎ     




사량면사무소에서 출발한 뒤 옥녀봉을 지나 출렁다리까지 바로 올라섭니다. 바쁘게 올라오느라 등로의 풍경은 담아오지 못했네요ㅎ


지나온 옥녀봉 풍경







저 암릉 뒤로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지난번 방문 시에는 밧줄만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 기둥을 설치해놨네요. 그런데 암릉이 다 달아서 미끌미끌하네요. 조심히 내려서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지난 산행 때 찍었던 사진들 몇 장을 같이 올립니다



지난 사진








이번 산행은 다니는 산악회에서 믿고 의지할 만한 선배들이 함께 해서 마음이 편하고 여유로웠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도 산을 즐기면서 구석구석 보고 지난 산행 때 볼수 없었던 것 까지 사진에 담아올 수 있었네요. 아마도 날씨만 더 좋았더라면 더 들떳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이놈의 날씨 타령은 병인가 봅니다ㅎ










지리(망)산에는 출렁다리 2개가 연이어 있습니다. 큰 다리와 작은 다리의 기둥이 있는 곳이 '향봉'입니다. 이 곳에 넓은 전망데크가 있습니다. 지난번 방문 시에는 미리 체크를 못했던 곳인데... 이번에 보니 꽤 크네요ㅎ 지난 사진을 유심히 봤다면 알았을 텐데ㅋ 암튼 생각보다 넓은 데크가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작은 출렁다리








향봉에 있는 작은 다리 아래로는 다리가 완공되기 전까지 다녔던 등로의 흔적이 보입니다. 저 목재 사다리가 그 흔적이네요ㅎ 경사도가 거의 직벽이라 내려올 때(돈지에서 산행시작시)는 정말 무서웠던ㅋ 2011년에 첫 방문 시에 부슬비가 조금씩 내리던 날이었는데... 저 사다리로 내려올 때가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게다가 고정이 잘 안돼서 좌우로 흔들렸던...ㅎ 이제 저 사다리는 추억 속으로 사라질 것 같습니다 



예전 모습







데크에 가방을 내려놓고 일행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시간도 많아 카메라를 들고 옥녀봉으로 다시 산행을 하러 갑니다









사량도에서 '옥녀봉(281m)'이 유명한 것은 옥녀봉에 관한 슬픈 전설 때문입니다. 예전에 사량도에 홀애비를 모시고 사는 옥녀라는 처녀가 있었는데 그 애비가 욕정을 못 이겨 딸을 탐하려 하자 옥녀가 이를 견디지 못하고 뛰어내린 봉우리라네요. 사량도에서는 시집도 못가 죽은 옥녀를 기리기 위해 혼례가 있을 때 '대례'를 치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암튼 그로 인해 섬 이름이 '사랑도'라는 유래도 있다고 하네요. 그 옛날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그 당시 이 섬안에 얼마나 되는 사람이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ㅎ 전설은 전설이고...ㅋ 암튼 그래서 얼마 전까지 옥녀봉에는 돌탑만 있을 뿐 정상석이 없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경원시하는 봉우리라 아무것도 못하게 한 거죠. 아래 옥녀봉 정상석도 작년에 세워진 것입니다. 그런데 백대명산 표시를 왜 옥녀봉 정상석에 해놨나요?ㅎ   


옥녀봉 정상석







오전에 다녀온 칠현산을 바라봅니다. 여기서 보면 부드러운 육산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산이든 사람이든 한 면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아랫섬 칠현산 풍경







지리산 산행 전 우리의 눈길을 잠시 잡아두었던 저 봉우리는 '고동산'입니다. 여기서 보니 칠현산에서 봤던 모습과는 다르네요. 점심식사하면서 금평항에서 보니 정상에 데크가 있어서 향봉에서 못 잘 것 같으면 차라리 저기에 올라가 잘 생각도 잠시 했었네요ㅎ 그 아래로 보이는 곳이 '통영 가오치항'에서 출발한 배가 정박하는 '금평항'입니다. 사량도에는 여러 개의 항구가 있는데 금평항이 자주 이용하는 항구이다 보니 그 주변에 상업시설들이 가장 많습니다. 그 주변으로 식당들과 상점들이 있고 산행 출발지였던 '사량면사무소'도 있습니다. 금평항에서 배가 떠나고 있네요








옥녀봉에 들렸다가 다시 출렁다리로 돌아와 데크 한 구석에 앉아 일행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아직 관광객들이 다니고 있어서 자리 잡기는 힘들구요ㅎ 대략 오후 5시가 되니 사람 발길이 끊기는 것 같습니다. 금평항을 떠나는 마지막 배가 18시이니 그전에 하산을 해야 하니까 17시 이후에는 섬 안의 민박에서 자는 경우가 아니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자리를 잡고 나니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맑은 날씨 덕에 출렁다리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이 장관이었습니다





자리를 일찍 잡은 탓에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의 긴 저녁을 보내게 됩니다. 밤하늘 별이 환하게 비추던 사량도에서의 저녁... 이날 텐트 없이 침낭에 들어가 잤는데... 눈 뜨면 보이는 하늘의 별들이 아름다웠네요. 그래서 사량도에 천문대가 있나 봅니다. 새벽에 잠시 깨어있을 동안 누워서 별만 지겹게 봤네요ㅎ 이 맛에 비박을 하는 거겠죠...ㅎㅎ 





아침 일찍부터 산행을 준비하느라 바쁘네요. 첫 배가 들어오는 시간만 계산하고 최소 8시가 넘어야 관광객들이 올라올 것이라 생각해서 9시에 출발할 생각으로 일어났는데... 섬에서 잤던 관광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행사에서 섬 관광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사량도 관광'이라는 타이틀로 관광버스가 몇 대 돌아다닌 걸 봤네요. 1박2일로 섬 전체 관광을 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있나 봅니다. 암튼 아침부터 민폐를 조금 끼치고 둘째 날 일정을 시작합니다


일기예보대로 오늘 오전은 흐리네요. 어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어제 같이 맑은 날씨 아래 지리산 산행을 하고 싶었는데... 결국 숙영지 때문에 산행의 날씨도 산행 후의 관광 일정도 다 바꿔버렸습니다. 둘째 날 사량도를 일찍 빠져나와 '낙안읍성'과 '순천만 생태공원' 관광을 할 예정이었는데... 관광이야 언제든 다음에 가면 되지만... 지리산에서의 날씨는 안타깝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바로 내려가자니... 사량도에 처음 온 일행들이 있어서 그럴 수도 없고ㅎ 암튼 계획했던 일정은 포기하고 오늘은 사량도에서만 즐기기로 합니다. 오늘 걸어야 할 길을 보면... 향봉의 출렁다리를 건너면 바로 앞이 '연지봉'이 나오고...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면 정면의 '가마봉'이 나옵니다. 우측의 봉우리는 '불모산(달바위)'입니다. 그리고 저 멀리 뒷쪽에 보이는 곳이 사량도의 대표 봉우리인 '지리(망)산'입니다. 오늘 걸어야 할 마루금을 대충 가늠해보고 떠납니다 


큰 출렁다리







우리가 잤던 곳은 '향봉'이고 큰 출렁다리를 건너면 '연지봉'입니다. 연지봉에도 전망데크가 하나 있습니다. 건너와서 바라보면 향봉 우측 아래로는 예전에 다리가 없었던 시절에 올랐던 밧줄의 흔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암릉 주변으로 우회길이 있어서 그 전에도 바위가 무서웠던 분들은 우회길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우회길 시설이 그때보다 더 좋아져서 다리를 건너는 게 부담스러우면 연지봉 아래 우회길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지난 사진

예전 모습 (향봉을 오르는 밧줄 구간)







연지봉에서 내려서면 나오는 우회길 이정표 입니다









연지봉에서 내려서서 조금 가다 보면 가마봉으로 오르는 길에 또 다른 명물 철계단이 나옵니다. 경사도가 70도 이상이라 내려올 때는 정말 조심ㅎ 올라갈 때도 후덜덜 하죠ㅎ 일행 몇 명은 좌측 우회길로 돌아가고 몇 명만 계단으로 올라섭니다. 배낭이 무거워서 그런지 자꾸 뒤로 쳐지는 느낌이 드네요ㅎㅎ



지난 사진







좌우 기둥을 꼭 잡고 올라서야 합니다ㅎ


아래에서 본 모습

지난 사진 (위에서 본 모습)







철계단을 올라 비탈진 암릉 사면에서 조망을 즐기다 갑니다. 바로 앞의 봉우리가 '연지봉'이고 다리를 건너면 '향봉'입니다



지난 사진







지리산 능선 중에 조망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 '가마봉' 부근과 '달바위' 정상을 오르는 등로가 아닐까 합니다. 출렁다리와 사량대교의 모습이 가장 잘 보이는 곳입니다









가마봉에 올라섰으니 이제 다음 봉우리 '달바위'를 바라봅니다. 날씨가 아쉽네요ㅎ





지난 사진







가마봉(303m)은 말 그대로 가마 같이 보여서 붙여졌겠죠?ㅎㅎ


가마봉 정상석







가마봉에서 출발하면 암릉 내리막이 나옵니다. 예전에는 밧줄이 달려있던 곳이죠



예전 모습








그리고 중간지점에 있는 조망데크... 이번 산행 때 비상 야영지로 생각해놨던 곳인데... 다행히 사용할 일이 없었네요ㅎ


가마봉 아래 전망데크








가마봉에서 내려서서 뒤돌아 한번 바라보며... 밧줄 잡고 올랐던 옛 기억도 더듬어보고ㅎ



예전 모습







지리산이 산행 거리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암릉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조망터가 워낙 많다 보니 사람 발길을 자주 멈추게 합니다









달바위 직전 안부에 '대항'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있네요. 대항은 사량도에서 유일하게 해수욕장이 있는 곳입니다. 이번에 이정표를 새롭게 다 정비한 것 같습니다


대항 갈림길 이정표







달바위로 오르는 계단을 올라서 암릉 전망대에서 또 쉬어갑니다. 자주도 쉽니다ㅎㅎ 오늘 날씨가 좋았다면 더 많이 쉬었을지도 모르겠네요ㅎ










예전 사진과 별 다를 게 없는 구도의 사진들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모습에 이끌려서 사진을 담아왔다는 게 신기합니다ㅎ



지난 사진







정상 부근이 좁은 달바위를 지나면 가장 위험한 칼능을 지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보니 가드레일을 설치해놨네요. 예전에 이 곳에서도 사고가 많이 났다고 하던데... 그래도 공포심이 있는 분이라면 조금 무서울 수도 있겠네요. 이 길을 가지 않으려면 아래 우회길로 가야 합니다. 우회길로 가면 달바위를 그냥 지나치게(반대편에서 올때) 되어있으니 달바위를 꼭 가봐야하면 우회길로 갔다가 다시 거꾸로 올라와야 합니다. 지리산 구간에서 달바위 전후 구간이 가장 험하고 위험한 곳이 많습니다 



지난 사진


달바위의 예전 이름은 '불모산(不毛山/고도400m)'입니다. 사량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고... 실제로 사량도에서 조망이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한데... 어찌 된 일인지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석이 세워지면서 '달바위'로 바뀌게 된 경유도 모르겠네요. 불모산은 '나무 한그루 자리 잡기 힘든 곳'이라 해서 붙여진 명칭인데... 저기 소나무 한그루가 자리를 잡았네요ㅋ 그래서 이름을 바꿧나요?ㅎ 암튼 달바위의 명칭은 달이 잘 보여서 그런 건지... 아래 마을에서 바라볼 때 달이 잘 어우러져서 그런 건지... 대충 그런 이유로 붙여지지 않았나 합니다.








지리산 산행 시에는 대부분 들머리로 '돈지마을'에서 출발해 우리가 오늘 산행하는 반대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반대 방향으로 산행을 하다 보니 위험한 좁은 등로에서 등산객들과 자주 겹치게 되네요. 배낭까지 커서 우리가 민폐가 되고 있습니다ㅎ 여기를 지나면서 보니 가끔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오신 분들도 계신데... 그 모습에 제가 다 신경 쓰이네요. 암릉이라 미끄러울 텐데... 바위가 갈린 마사토가 등로 주변에 있어서 미끄러짐에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달바위 능선







가드레일이 없었던 지난번에는 저기를 어떻게 지나갔는지...ㅎ



지난 사진 (달바위 정상과 능선)








달바위 능선을 내려오니 우회길 표시가 있네요. 여기서 달바위를 우회해서 지날 수 있습니다


달바위 아래 이정표







달바위를 지나면 가금 조망터가 나오기는 하지만 대부분 숲길이라 편안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넓은 안부가 나오고... 생수와 막걸리를 파는 간이 매점이 나옵니다. 막걸리를 직접 담궈서 방부제도 없고 맛이 좋다고 자부심이 강한 사장님의 얘기에 여기서 막걸리 한잔 하고ㅎ 다시 출발합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하나 있는데... '성자암'이라는 절을 지나 '옥동항'(약1.7km)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옥동항에서 금평항으로 걸어가기에는 멀고... 금평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으니 버스를 이용해도 되겠네요 









막걸리를 파는 간이매점에서 올라서면 다시 암릉이 시작되고... 지리산이 가까워집니다









지리산으로 가던 길에 뒤돌아보니 이 쪽은 단풍이 더 물든 모습들이 보이네요. 곧 가을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지난 사진







오늘 하산 지점인 '돈지마을'도 보입니다









다시 걷다가 암릉에 올라서니 지리(망)산의 정상 풍경이 보이네요



지리(망)산 정상석


사량도의 대표 봉우리인 '지리산(池理山/고도398m)'은 여러 어원이 있으나 그럴듯한 유래는 윗 섬(상도)의 반을 갈라놓은 산이라 붙여진 명칭입니다. 산 능선의 위쪽(북쪽)에는 '내지리'마을이 있고 아래쪽(남쪽)에는 '돈지리'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의 이름을 따서 '지리산(池理山)'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름은 '지리망산(智異望山)'인데... 날씨가 좋은 날은 경남 산청에 있는 '지리산(智異山)'이 보인다 해서 붙여진 명칭입니다. 그래서 예전 사람들은 지리망산으로 불리길 원하고 있다네요. 최근에는 정식 명칭으로 '사량도 지리산'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지리(망)산은 사량도에서 불모산(달바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지만 사량도를 대표하는 봉우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백대명산 안내에도 지리산이 대표 봉우리로 되어 있습니다.








지리(망)산 정상에 서면 사량도의 전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대표 봉우리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지리산 정상 이정표







지리산 정상에서 출발하기 전... 선배를 먼저 저 바위로 보냅니다. 지난번 산행 때 저곳에 사람 한 명 두고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서 기억해둔 곳이었는데... 오늘 소원을 풀었네요. 날씨는 그때보다 못하지만...ㅎ 언제 다시 한번 사량도를 찾게 되다면... 저곳에 텐트 치고 자보고 싶네요. 자리가 좁으니 그때는 혼자 와야겠죠ㅎㅎ









서쪽으로 갈 수록 단풍색이 더 짙어집니다. 배낭 색과 잘 어울리네요ㅎ










다른 산우도 보내서 찍어보고...ㅎ 









저 소나무 아래 텐트 하나 쳐놓고 별 사진 담으면 참 이쁠 것 같네요... 다음에 꼭 와서 해봐야겠습니다



지난 사진







정상에서 약 500m 정도 내려오면 북쪽 '내지항'으로 내려서는 '금북개'(1.1km) 방향 이정표가 나옵니다. 그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내지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우리는 돈지로 내려가야 하니 계속 직진... 그리고 곧 마지막 암릉을 지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주상절리가 펼쳐진 암릉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우리 머리 위의 하늘은 구름에 갇혀있는데... 저 멀리 바닷가에는 해가 비치나 봅니다. 바다색이 이채롭네요









정상에서 사진에 담았던 암릉 뒤로는 칼능선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회길도 있으니 골라 가시면 되겠네요ㅎ



지난 사진 (암릉에 올라서 본 칼능선)







사량도의 서쪽으로는 '수우도'라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저 곳도 하루 야영하기 좋다고 하네요. 저는 일행들이 쉬고 있는 저 자리가 더 땡기네요ㅎ









이제 하산 할 시간... 능선에서 마지막 사진을 담아보고 떠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봉우리를 내려서니 갑자기 하늘이 맑아집니다. 이게 뭔...ㅋ 갑자기 짜증이...ㅋ



지난 사진
















마지막 봉우리에서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좌측은 '돈지(1.2km)'로 하산하는 길이고... 우측은 '수우도 전망대(0.5km)'로 내려서는 길입니다. 돈지로 하산하는 길은 잠시 숲이 이어지다가 돌탑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가 예전에 기도터였다고 얘기는 들은 것 같은데... 지금은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 자리에 불상이 하나 있습니다 









사고가 많이 나던 곳이라 마을 주민이 세워놓은 걸까요... 산행 시작 전에 기도는 안 하더라도... 산행 중 안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등로 옆으로 예전에 없던 돌탑들이 세워져 있네요. 누가 세운건지...ㅎ










주홍서나물








꽃향유







돌탑이 세워진 길을 따라 내려오면 작은 계곡을 하나 건너고... 이후 밭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 나옵니다. 그러다 보면 지금은 폐교한 '돈지분교' 옆으로 지나 해안도로와 연결이 되며... 산행이 종료가 됩니다. 내려와서 지리산 정상의 모습을 한번 담아보네요. 하늘을 원망하면서...ㅋ




돈지마을로 하산 후 먼저 내려간 선배가 슈퍼 겸 민박집에 샤워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부탁해 1인당 2.000원씩 지불하고 샤워를 했네요ㅎ 그리고 콜밴(가격이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돈지>금평항까지 20.000원을 지불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은 15.000원을 지불했다고 하네요)을 불러 차가 있는 금평항으로 가서 차량을 가져옵니다. 이후 내지항으로 이동해 가까스로 16시 배편을 통해 삼천포항으로 귀항합니다. 차량 선적이 선착순으로 이루어져서 배편 시간보다 먼저 가야 합니다. 관광으로 오는 차들도 있고 낚시로 오는 관광객들도 많아서 생각보다 차량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40여분 후 삼천포항에 도착... 사천의 이름난 맛집이라는 '마천 흑돼지' 식당에 들려 식사를 하고 늦은 시간에 서울로 출발을 합니다




사량도에 들어가는 항구는 대표적으로 '통영 가오치항' '고성 용암포항' '사천 삼천포항'이 있습니다. 이 곳 모두 사량도에 들어가는 항구가 달라서 산행이나 여행 일정의 동선을 파악하고 가면 도움이 됩니다. '통영 가오치항'은 사량도 윗섬의 '금평항'과 아랫섬의 '덕동항'으로 입항하고... '고성 용암포항'과 '사천 삼천포항'은 윗섬의 '내지항'으로 입항합니다. 배 운항시간은 정기운항이 2시간에 한번 정도 있고... 주말에는 관광객에 따라서 증편도 하니 보통 한 시간에 한번 정도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계절마다 운항 정보가 다르니 각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통영 가오치항 <> 사량도 덕동항-금평항 '가보고 싶은 섬 홈페이지 연결' 인터넷 예약과 현장 발권을 합니다


◀가보고 싶은 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사천 삼천포항 <> 사량도 내지항 '일신해운 홈페이지 연결' 전화 (1688-2054) 예약과 현장 발권만 합니다


◀아래의 운항 노선 정보를 참고하세요▶








고성 용암포항 <> 사량도 내지항 '풍양 에스앤티 홈페이지 연결' 전화 (1688-2043) 예약과 현장 발권만 합니다


◀풍양 에스앤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 END ▣



태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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