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산행] 웅석봉-백운계곡

지리산 천왕봉의 일몰



산행 구간

   밤머리재~왕재~웅석봉~큰등날봉~백운계곡

산행 일자

   2016년 07월 23일~24일 [토.일]

산행 형식

   개인차량 / 비박산행 / 1박2일

산행 인원

   6명 / 산악회

산행 거리

   약 15km [첫째날:5km/둘째날:10km]

산행 시간

   11시 00분 ~ 17시 00분 [06시간 00분]

   07시 40분 ~ 13시 40분 [06시간 00분]

구간 기록

   첫째날 [약 5km - 06시간 00분]

   11시 00분 : 밤머리재 출발 (~1.4km)

   12시 30분 : 헬기장 도착 [휴식]

   13시 30분 : 헬기장 출발 (~1.8km)

   14시 50분 : 왕재 도착 (~1.6km)

   16시 40분 : 헬기장 도착 (~0.3km)

   17시 00분 : 웅석봉 도착 [식사.취침]

   둘째날 [약 10km - 06시간 00분]

   07시 40분 : 웅석봉 출발 (~0.4km)

   07시 50분 : 삼거리 도착 (~2.2km)

   08시 50분 : 큰등날봉 도착 (~1.3km)

   09시 30분 : 백운계곡 갈림길 도착 (~2.3km)

   10시 50분 : 임도 분기점 도착 (~0.7km)

   11시 10분 : 계곡 상류 도착 [휴식]

   12시 00분 : 계곡 상류 출발 (~1.1km)

   12시 50분 : 쌍폭 도착 (~2.2km)

   13시 40분 : 백운리입구 도착 [산행종료]

기타 사항

   밤머리재에서 10여 분간 오르막

   웅석봉 아래 헬기장 50m 지점에 샘터 있음

   임도 만난 후 백운계곡 진입로 알바 주의

   백운산장~밤머리재 택시비 약 30.000원

   쉬는 시간이 많아서 산행시간은 의미 없음







◈ 웅석봉 등산지도 ◈






◈ 산행 사진 ◈ 


장마철이라 그런지 계획했던 계곡 산행은 비 때문에 매번 취소가 되다가 처음으로 계곡 산행을 나섰습니다. 사실 이날도 예보상으로는 비 소식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기상청의 예보는 또 빗나갔네요ㅎ 저의 올여름 첫 계곡 산행지는 야영으로 떠난 '웅석봉(熊石峰)'입니다. 이름 그대로 곰을 연상하게 만드는 이름인데... 곰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웅석봉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곰이 떨어져 죽을 정도로 험한 산이라고 해서 웅석봉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리산의 동쪽 끝 자락에 위치한 '웅석봉'은 '지리산 국립공원'이 아닌 '웅석봉 군립공원'으로 관리가 되고 있는 곳입니다. 왜 국립공원에 편입이 안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줄기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이어지니 한 자락이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그래서 선배 산꾼들은 서쪽의 '바래봉' 과 '웅석봉' 까지를 이어서 '지리산 태극 능선' 코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천왕봉'에서 능선을 더 연결해 '백두대간' 능선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백두대간 산행 시에 마지막 앵콜 산행으로 한 번은 걷게 만드는 곳이 지리산 '동남 능선'의 중심인 '웅석봉'입니다. 요즘은 '덕산'에서 시작해 웅석봉까지를 함께 계획해서 백두대간을 시작하는 산악회도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웅석봉에서 내려서는 '밤머리재'부터 '중봉' 구간이 비탐방 구간이라 그 연결이 쉽지는 않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 이 곳을 가보고 싶어 했으나 기회를 미루다가 작년에 '지리 태극종주'시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도 '지리 태극종주'때 갔으니 별 기억에는 없네요ㅎ 종주 산행이다 보니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못 보고 지나치는 장면이 많다 보니 그렇기도 하고... 두 번 다 시야가 그렇게 좋았던 날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엔 비박으로 가려고 생각을 했던 곳인데... 가보고 싶어 하던 산우들이 있어서 함께 가게 되었네요. 그래서 하산길은 여름이라 '백운계곡'으로 잡았습니다





이른 새벽에 산청에 도착해 산청 터미널 근처에서 이른 새벽 식사를 하고 근처 '동의보감촌'에 들려 잠시 관광을 하고 산행 들머리인 '밤머리재'로 갑니다. 산청 '향양리'에서 올라오는 도로의 아름다운 길가 풍경에 잠시 바람을 쐬면서 올라오니 산에 왔다는 기분이 들게 만드네요. 무척이나 습하고 더운 날씨였지만 숲이 있는 산 속은 시원한 것 같습니다. 물론 움직이지만 않으면요ㅎㅎ 밤머리재 도착 후 차를 주차하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밤머리재 매점 식당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지리 태극종주 때 대부분의 산객들이 저녁식사를 하는 곳입니다ㅎㅎ 미리 전화(010-9139-3112)로 예약하면 시간에 맞춰 음식을 준비해주는데... 닭백숙이 유명합니다. 제가 닭 요리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 도착했을 때 배가 고파서 그런지 배부르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동부 능선'의 첫 봉우리인 '도토리봉'으로 올라가는 들머리는 주차되어있는 트럭 뒤쪽의 등로입니다. 초반 심한 깔딱입니다ㅎ


밤머리재 매점 식당









밤머리재는 이 고개를 넘을 때 밤을 한말씩 까먹으며 올라왔다는 유래가 있는데... 산청에 밤나무가 많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밤머리재 표시석


 






표시석 건너편 계단으로 올라서면 산행이 시작됩니다


웅석봉 들머리









이후 약 10여 분간은 심한 오르막을 올라야 하고... 이후 완만한 능선이 나타나지만 '대장 갈림길'을 지나 무명봉인 856봉에 올라서기 전까지는 계속 오르막입니다


대장 갈림길 이정표










어딘지도 모를 856봉을 지나면 넓은 헬기장이 나옵니다. 그늘이 없는 곳이라 햇살을 피해 헬기장에서 더 내려가서 쉬었다 갑니다


헬기장









군립공원이긴 하지만 그다지 관리가 잘되어있지는 않아서 등로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나마 등로가 뚜렷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죠











산행할 때는 흐렸던 날씨라 조망도 없어 풍경만 몇 장 찍었네요. 내일 가야 하는 길은 조망이 더 없는데...ㅎ












어딘지 모를 암릉 조망터에 오르니 오늘 목적지인 '웅석봉'(왼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그 아래 안부에는 헬기장이 있고 우측으로 이어진 곳이 '1066봉' 불리는 삼거리 지점입니다. 우측의 능선은 지금부터 걸어야 할 등로 입니다. 사진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웅석봉 아래로는 거의 절벽에 가까운 급경사 사면이라 산세가 험해 보이기는 하네요. 헬기장 아래로 내려서는 저곳이 '내리'에서 올라오는 '곰골'이라 불리는 계곡입니다. 저도 산행기만 봤던 터라 조금 험하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바람 한점 없는 조망터에서 다시 그늘이 있는 평탄한 산의 사면으로 걸어가지만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씨 덕에 산행이 쉽지만은 않네요ㅎ












얼마 지나지 않아 '왕재'라는 고개가 나오고 좌측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나옵니다. 경치가 아름다워 왕(王)이 머물다 가서 '왕재'라는 지명인데... 온통 숲인데... 뭔 경치가 보인다는 건지...ㅎ 암튼... 왕재는 '내리'에서 올라오는 등로인데 '선녀탕'이라는 곳을 지나 올라오게 되어있나 봅니다. 선녀탕은 '곰골'의 시작점인데 그곳에서도 여러 갈래로 골이 나눠지는 것 같네요


왕재 3거리









야영지까지 갈 시간이 많이 남아서 천천히 산행을 하며 여유 좀 부려야 할 텐데... 오늘따라 야생화가 많이 보이지는 않네요





 






왕재를 지나 잠시 조망이 트이니 북쪽으로는 '산청군'의 모습이 보이고 '내리'의 들머리인 '내리 저수지'가 보이네요. 열기 때문인지 시야도 좋지 못합니다











걸어온 능선입니다. 좌측 아래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섰다가 정면의 봉우리에서 이쪽으로 걸어왔습니다. 저 뒤의 능선은 오전에 잠시 들렸던 '동의보감촌'을 감싸고 있는 '필봉산'과 '왕산'인가 보네요. 흐려서 긴가민가 합니다. 가본 곳도 아니라 이렇게 봐서는 모르겠구요ㅎㅎ












이번에 함께 간 산우 중에 꽃을 잘 아는 친구가 있어 이것저것 알려주네요. '말나리'는 꽃의 모양과 방향에 따라... 그리고 잎을 봐도 종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잎까지 나오게 팬 포커싱으로 찍었을 텐데...ㅋ 역시 어떤 것이든 알고 찍는 것과 모르고 찍는 것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한참을 쉬다가... 천천히 걷다가... '1066봉' 삼거리에서 좌측 지름길로 내려가 웅석봉 아래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헬기장에서 야영을 하려고 했었는데 이 모습을 보니 걱정이...ㅋ 봄과 가을에 봤던 모습과는 달라서... 풀이 이렇게 많이 자라 있다니...ㅎㅎ 이 부분을 생각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당황스러워서 어찌할지 고민을 하다가 상의 끝에 1066봉 삼거리 공터에서 야영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웅석봉을 내일 아침에 가려고 계획했다가... 지금 하늘이 너무 좋아 배낭을 놓고 잠시 올라갔다 오기로 합니다. 이 선택이 '신의 한 수' 였다니....ㅋㅋ


웅석봉 헬기장










헬기장 남쪽 아래는 소중한 샘터가 있습니다ㅎ


헬기장 이정표

 








우리가 오늘 들머리로 잡은 '밤머리재'는 웅석봉을 갈 때 자주 이용하는 등로는 아닙니다. 대부분 '내리'나 '어천'에서 많이 올라오는 편입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편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밤머리재에서 산행을 시작한 이유는 제가 '덕산'에서 시작하는 북진은 '지리 태극종주'때 두 번(두 번 모두 실패ㅎ) 을 했었는데 아직 남진을 못해봐서 오늘 겸사겸사 그 계획을 하고 왔네요. 결과적으로 '큰등날봉'을 지나 '백운계곡'으로 중탈?? 하게 돼서 다시 와야 하지만요ㅎ


 

웅석봉 정상 이정표

 








헬기장에서 배낭을 놓고 일행과 함께 웅석봉을 향해 오릅니다... 그리고 정상에 올라 보인 풍경에 탄성과 웃음이... ㅋㅋ 작년 초가을만 해도 없던 정상 데크가 또 하나 생겨났네요ㅎㅎ 이번엔 정상석 뒤쪽 숲이 아닌 '지리산' '천왕봉'을 볼 수 있는 앞자리에 만들어놨습니다. 오늘 산행 인원이 여섯 명이라서 예전에 있던 정상석 뒷쪽 데크는 자리가 좁아 한 팀이 다 자리잡기 힘들다는 생각에 아래 헬기장을 계획했던 것이었는데... 뜻밖의 풍경에 기분이 좋아집니다ㅎ


웅석봉 정상석 아래 데크









걸어온 능선을 한번 바라보고











정상 아래 바위에 핀 '바위채송화'도 담아봅니다












서북쪽 하늘은 역광 빛과 짙은 구름에 가려 시야가 좋지 못한데












동쪽은 파란 하늘과 함께 하얀 실구름이 펼쳐져 있네요


웅석봉(熊石峰/고도1.099m) 정상석




웅석봉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다시 헬기장으로 내려갑니다. 샘터에 들려 식수도 보충하고 몸도 좀 씻고ㅎㅎ 배낭을 메고 다시 웅석봉으로 올라서서 한 팀은 뒤쪽 데크에... 한 팀은 앞쪽 데크에 자리를 잡았네요. 저녁 하늘이 예사롭지 않아 내일이면 멋진 풍경이 보일 거라고 장담은 했는데... 어떨지... ㅎㅎ




뒤쪽 데크에서 저녁 식사 중 잠시 앞쪽으로 왔다가 우연찮게 일몰까지 보게 됩니다. 서쪽으로는 흐린 하늘이어서 기대를 안 했는데... 기온이 내려가니 하늘이 맑아졌나 봅니다. 제 기억으로는 지리산 천왕봉을 배경으로 보는 첫 일몰인 것 같습니다. '지리 10경' '반야낙조' 보다 더 멋진 풍경 같네요ㅎㅎ 이후에도 밤하늘의 별이 너무 선명해 삼각대가 아쉬웠던 저녁이었네요. 내가 산에서 자는 이유 중 하나를 가끔 잊고 지나 칠 때 그 시간에 보인 풍경을 오래 아쉬워했던 적이 많은데... 오늘 하루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자리가 좋았던 탓인지 숙면을 취하고... 텐트에 누워 밖을 바라보니 그 풍경이 예사롭지가 않네요












천왕봉을 감싸고 있는 구름들이 바다를 이루고 있습니다












능선이 지그재그로 펼쳐진 동부*동남 능선도 온통 구름에 쌓여있네요












짙은 운해 때문에 조금 늦게 해가 올라오기 시작하고










북쪽으로는 구름 위로 '황매산'의 주봉만이 솟아 있습니다












해가 올라오니 '천왕봉(좌)'과 '중봉(우)' 그리고 우측으로 '동부 능선'의 모습들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산청 시내는 온통 구름에 덮여있구요











웅석봉 사면과 쌍벽을 이루는 동남 능선의 그 험한 산세도 보입니다












분화구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특이한 모습의 황매산이 자주 눈에 보입니다. 사실 운해 때문에 주위의 낮은 산들은 보이지가 않네요ㅎㅎ











저 구름들이 언제까지 우리를 붙잡아둘지...











지리 태극종주 때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 지금은 한눈에 보이니 그 여유로움의 선택이 즐거워지는 순간입니다












텐트 안 침낭 속에서 바라본 천왕봉의 이른 아침은 오래 기억될 장면인 것 같습니다



 



















이런 풍경도 흔치 않은데 조금 더 신중하게 찍어볼 걸... 하는 아쉬움이...











이 시간에 황매산 정상 공터에서 비박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있을지도...








 














잠시 후 기온이 오르며 증발하는 구름들로 더 멋진 풍경이 보이기도 하고...











황매산의 주봉들도 조금씩 구름 속으로 잠기기 시작합니다












































풍경을 감상하다가 이른 아침을 먹고 둘째 날 산행을 시작합니다. 배낭을 메고 다시 헬기장으로 내려와 어제 걸었던 능선 삼거리에 합류한 후 오늘 종착지인 '백운 계곡'으로 산행을 이어갑니다. 이 곳부터 동남 능선의 주능인 '달뜨기 능선'이 시작됩니다. 비교적 완만한 능선이라 걷기는 좋으나... 여름엔 수풀들로 등로가 흐릿한 곳도 있네요. 조망도 거의 없어서 지루하기도 합니다


웅석봉 3거리 이정표









이름 없는 무명봉의 봉우리를 넘기도 하고... 봉우리의 사면으로 걷기도 하고...











약 1시간을 못 가서 첫 갈림길이 나옵니다. 웅석봉 삼거리 이정표에는 '큰등날봉' 까지 1km가 조금 넘는다고 나와있는데... 실 거리는 2km가 조금 넘네요. 우리는 우측 '큰등날봉'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계속 걸어갑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 곳이 '큰등날봉' 표시가 있던 이정표였는데... 기둥이 넘어져있고 표시판도 없어졌네요


큰등날봉 이정표









달뜨기 능선은 좌측 등로입니다. 우측은 '홍계' 방면으로 하산하는 등로입니다










남부군의 역사에 한 페이지를 담당하는 '달뜨기 능선'은 대부분 숲길이라 시원한 조망터는 없습니다











큰등날봉을 넘어서면 보이는 정면의 큰 봉우리는 우측 사면으로 등로가 되어있고 이후 '백운계곡' 갈림길이 나옵니다


백운계곡 갈림길 이정표









이제 여기서 중탈??을 합니다ㅎ 산우들과는 원래 계획했던 방향이지만... 저는 일행들을 백운계곡으로 보내고 혼자 '덕산'으로 가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냥 보내려니 왠지 불안해 보이는 산우들이 걱정이되서ㅎㅎ 암튼 '지리 태극종주' 남진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좌측 백운계곡 진입로를 향해 내려갑니다. 덕산 방향은 우측 등로이고 곧 다음 봉우리인 '마근담봉'이 나옵니다


백운계곡 갈림길









갈림길에서 약 5분 정도 내려오면 좌측의 길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 곳이 '고령토 채취장'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저도 처음 방문한 곳이라 산악회 리본에 의존해서 걸었습니다











위 사진의 좌측에서 내려오게 되면 길이 나눠지는데 그곳에서 우측으로 잠시 갔다가 좌측 숲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그렇게 걷다 보면 아래 사진 속의 임도 같은 숲길이 나오고...











계속 직진하면 우측으로 아래 사진처럼 내려서는 숲길이 또 나옵니다











입구에 나무에 걸린 표지판이 있으니 찾기는 수월합니다











숲길에 내려서면 다시 이런 길이 나오고...











이제 차가 다닐 수 있는 큰 임도가 나옵니다. 사진 속의 우측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러니 진행방향은 숲에서 내려서서 좌측(사진을 찍은 장소)입니다


임도 갈림길









임도를 따라 걷다 보면 길이 좌측으로 약간 꺾어지면서 작은 다리(계곡 위)가 나오는데... 이 곳에서 다리를 건너지 말고 정면 숲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숲 입구에 리본이 달려있으나 그냥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이 곳으로 들어가려다가 혹시나 싶어 산행 온 산객에게 백운계곡 입구가 이 곳이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면서... 여기는 지리산 둘레길 입구라고 임도따라 더 가라네요. 그래서 그 말만 믿고 임도 따라 조금 더 갔다가 길이 아니다 싶어 GPS를 보니 그 입구가 맞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서 숲으로 들어갔네요. 모르면 모른다고 하시지... 더운 날 괜히 알바만 했네요ㅎ 암튼 이 곳에서 숲으로 들어서면 좌측의 백운계곡과 나란히 걷게 됩니다











가기 전에 백운계곡을 검색해보니 선답자의 산행기는 대부분 하류 쪽에만 집중되어 있어서 상류 쪽은 어떤지 몰랐는데... 그냥 평범합니다ㅎ







 




하류 쪽에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미리 상류 쪽에서 잠시 쉬면서 물에도 들어가고... 간단하게 식사도 하고... 다시 산행을 합니다












처음에는 소(小) 계곡의 형태를 이루다가 갈수록 폭도 넓어지고 분위기도 달라지네요











특별히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계곡 트레킹이 가능할 정도로 수심도 낮고 계곡 등로도 좋은 편입니다




 






내려갈 수록 자리 피고 쉬는 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상류 쪽은 대부분 암반 위로 물이 흐르고 있어서 그런지 큰 소(沼)는 없습니다











계곡 분위기는 아주 청명한 옥빛 물이 흐를 것 같은데... 생각만큼 수질은 그리 깨끗하지는 않네요










가다가 더우면 잠시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고...ㅎ





















계곡의 분위기가 조금 특이하기는 합니다ㅎ 좋은 점은... 양지라 그런지 바닥(암릉)이 잘 말라 있어서 미끄러운 곳이 없습니다










물도 아주 차갑지 않아서 놀기에는 딱 좋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계곡 폭이 넓어지는 중간 지점인 '쌍폭'입니다. 이 곳이 사진에 자주 나오더군요












이 곳에서 계곡 횡단을 한번 해야 하는데...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은 위험할 수도 있겠네요











내려와서 뒤돌아보면... 숲길은 좌측으로 올라서야 하고... 계곡 트레킹은 우측 작은 폭포 옆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이제 제법 소(沼) 분위기가 나는 계곡이 보이네요. 그리고 이 곳부터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ㅎㅎ











이런 작은 폭포가 자주 나오고... 그 주위로 소(沼)가 있어서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갈림길도 나오고 '지리산 둘레길 8구간'과 교차를 하게 됩니다. 이 곳부터는 피서객들도 많이 보입니다











좌측은 둘레길... 정면은 내려온 숲길... 우측은 백운계곡으로 내려서는 샛길입니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가 트레킹을 하니... 재밌는 장면이 보이는데...











이 곳은 취사금지나 야영금지 현수막이 없네요. 그리고 이 곳부터는 '방갈로'가 있습니다. 이런 곳인 줄 알았으면 저희도 이쯤에서 자리 잡고 물놀이도 하고 식사도 하고 그럴걸ㅎㅎ 괜히 눈치 보면서 사람 피해서 물도 별로 없는 곳에서 놀다가 내려왔네요ㅎ





















계곡 대부분이 아이들과 놀아도 될 만큼 깊거나 위험한 곳이 없어서 피서객들도 많이 오나 봅니다











땀 흘리며 산행을 하다가 내려와서 풍덩... 그 맛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죠ㅎ





 
















글을 적다 보니 다시 가고 싶어 지네요
































적당히 자리만 잘 잡으면 야영하기에도 좋은 장소가 몇 군데 있습니다ㅎ

























한 여름에는 산행을 잘 안 해서 유명한 곳 말고는 가본 계곡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 유명하다는 곳도 대부분 여름을 제외하면 수량이 풍부할 때가 아니라 다른 모습이 보이니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설악산의 유명한 비탐방 계곡들을 대부분 가봐서 그런지... 백운계곡이 크게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ㅎㅎ 계곡 하나만 보고 오자면 너무 먼 곳이라 아쉽기는 하지만... 산행과 같이하면 하루 재밌게 놀며 쉴만한 곳 같습니다. 산행 후 느낀 점은... 역시 우리나라 계곡은 설악산이 최고구나ㅎㅎ 그 위험한 계곡들 탐방로 정비해서 개방 좀 해주면 좋으련만...ㅋ 물론 설악산이나 지리산 주능선의 계곡들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움이 넘치는 그런 모습들을 기대하면 안 되겠죠ㅎ 그런 생각들을 하는 중에... 계곡 하류 지점에 다다르니 화장실 건물이 나오고 이후로는 시멘트 포장길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더위에 숨이 탁 막히네요ㅎㅎ 차가 다닐 수 있는 입구까지 15분 정도 걸어 내려가서 수영장이 있는 '백운산장'에 자리를 하나 빌립니다. 수영장에 들어가 열기도 좀 식히고...ㅎ 피서철이라 그런지 주문한 음식이 오래 걸려 그 틈에 콜택시를 불러 밤머리재로 가서 차를 찾아왔습니다. 다시 와서 식사하고... 서울로~ㅎ 이 근처에 캠핑장이 많아서 그런지 고속도로 방향으로 나오는데 차가 많이 막히네요ㅎ



지리산 산청 콜택시 (백운계곡~밤머리재) 미터 요금으로 대략 25.000원~30.000원 정도 나옵니다



▣ END ▣



태라현

이 여행의 마지막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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